음... 오랜만에 좀 무겁고 진중한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약간 이야기를 하려면 무거울수도 잇긴 하지만 써보도록 할게요.
우리는 채굴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다 보면, 특히 gpu채굴의 입장에서 가장 싫은 것이 무엇일까요?
네. 바로 Asic 채굴기일 것입니다. 당장 지피유를 메인으로 구동 하시는 분들한테 단순히 해당 알고리즘에서 아식 채굴기가 출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멀쩡히 내고 있던 수익을 당장 내일부터 수익이 반토막내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지피유 코인 채굴자들에게는 3가지 정도의 선택이 있습니다.
1. 지피유로 다른 코인을 캔다
2. (이더처럼 감소량이 무시할 수준이라면) 해당 코인 재단이 아식 저항성을 할때까지 기다려 본다
3. 자기도 그 아식을 구매해 본다.
근데 경험상, 대부분 현실적으로 유저들은 1번을 선택합니다.
대표적으로 그런 식으로 해서 버림을 받거나, (알고리즘 변경 전까지) 잠깐동안 버려졌던 코인 예시가 대표적인 지피유 시피유채굴 코인이었던 XMR ZEC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크는 사실상 아식 전용으로 전락을 해버렸고, xmr은 지속적인 알고리즘 하드포크를 통해서 아식으로부터 방어를 받고 있지요.
2번을 따라 가자니 그동안 비탈길이라는 녀석이 우리같은 채굴자들 애간장을 몇번이나 들었다 놨다 했는지를 기억을 해본다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대표적인 비탈릭 망언이
"이더리움 채굴자 1년 내에 도태될것"
"이더리움에 아식저항성 도입계획없어 - 이후 번복"
(듣기로는 비탈길은 관련 개발에 크게 관여를 안한다고 들었네요. 그래서 몇달 전에 progpow 적용 테스트 등을 거친다고 투표 하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혹자들은
"그러면 그렇게 코인이 많이 나오는 아식을 니가 사면 되잖아?"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2년정도의 시간동안 아식 때문에 코인 자체가 망하거나, 사실상 복구 불가능한 수준의 채산성에 도달한 경우도 엄청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D3, A3, X3 정도 있죠.
D3는 난이도가 폭등해서 기기를 650~800에 샀던 사람들만 바보가 되었으며, 지금은 1만원도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3나 X3은 각각 시아, 모네로가 알고리즘 포크를 하면서 사실상 하나의 알고리즘에만 익숙하며 조금만 틀어버려도 불능이 됩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이제 제가 하고싶은 얘기가 나왔어요.
이렇게 버려지는 지피유/아식들을 위한 대안 코인, 그들은 과연 어떨까 하는 주제요.
1. 코인이 아식의 손을 들어줘서 지피유 대안 포크 코인 - ZCash에서 나온 Bitcoin Gold(BTG)
이것도 초반에 100만원 호가하다가 확 폭락했었죠. 게다가 얘는 1월 불장에서도 전고점은 못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근데 지금 가격을 보면 그래도 비골 정도면 나름 선방을 했다고 생각이 드는게 참 아이러니하네요..
- 비골 시세표
2. 코인이 지피유 또는 독점아식의 손을 들어줘서 고철이 된 아식을 위한 경우: 모내로(XMR)과 모네로클래식, 시아와 시아클래식 등.
모네로 클래식 시세표 - 코인게코에서 2700등 정도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네요. 모네로가 12등 코인인거 생각을 하면...
- SiaClassic 시세표: 이쪽은 전기요금도 아예 안나오는 정도에 도달을 해벼렸습니다. 코인게코 순위는 3500등 정도 되네요
순위라는 수치가 감이 안와서 조회를 해봤는데 esn이 1000등 안에는 들어와 있습니다...
이쪽 코인들은 대부분 아식 제조사에서 자신들의 아식 구매자들의 불만을 그나마 줄이기 위해서 임의로 하드포크해서 자신의 아식으로 캘 수 있는 코인들을 만드는 쪽입니다. 모네로 클래식은 예시로 비트메인에서 밀었던 코인으로 기억하구요.
다만 코인 채굴을 염두한다면 진짜 이쪽 동네가 가장 레드오션이 아닐까하네요. 코인계의 짐바브웨 달러라고 불러도 될 정도인것 같습니다.
이 코인들은 뭐 이더의 스마트컨트랙트, esn의 소셜 기능, 트론, 에이다 등등처럼 코인 자체의 기술이 메인이 아닌, "아식을 통한 채굴" 이 목적이기 떄문입니다.
아무튼 이 두가지 종류의 공통점이, "채굴자"가 주가 되기때문에, 계속 해서 코인의 가치가 계속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예전같은 불장이면 모르겠지만; 지금같은 보릿고개에서는 채굴자들도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든 코인을 팔아서 전기요금을 내던지, 시설비를 내던지 해야합니다.
그렇게 누적되는 발행량은 늘어나는데, 그걸 사려는 사람은 없고, 팔려는 사람만 있다면? 안봐도 폭락을 해버립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이미 코인 시장자체가 수도 없는 하드포크로 인해 (제일 유명한게 비캐/이클 정도겠죠.) 엄청나게 많은 수의 코인들이 포화되어 있어서, 단순히 지피유/아식 채굴만을 위한 하드포크는 매력이 없다는 점도 큽니다.
이렇기 때문에 단순히 pow의 장비에 이어서 차별적인 방식을 추구하는 하드포크는 이제는 수명을 다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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