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8월 초에 컨테이너 채굴장을 차린다 글을 올리고 2달이 지난 뒤에 구축기를 쓰네요 ㅎㅎ
(중간 중간 다른 일도 많아서 더욱 오래 걸린듯 합니다 ㅜ)
구축기만 쓰면 재미없을까봐 채굴장 차리게된 과정도 말해볼까합니다 ㅎ
우선 채굴장을 생각한거는 작년 가을 때부터 계속 구상 중이였습니다.
매월 나가는 위탁비 세이브도 할겸 저도 제 개인 채굴장을 좋겠다 싶어서 ㅜㅡㅜ
현금도 마련되있겠다 여차저차 고민한 선택지가 딱 3개 있었습니다
1. 사무실, 상가, 지산(물론 국가산업단지 X)으로 임대 해서 쓰자
2. 채굴장 차릴 돈으로 기기를 증설한다
3. 현재 본가에 컨테이너를 두고 시작하자
요정도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1번째 임대 사무실, 상가부터 알아봅니다
현재 주거지인 경기도 부천 부평 인천 김포 주변으로 사무실을 알아보기 시작하니
역시 ㅜ 저멀리 변두리에있는 사무실도 임대료가 만만치 않더군요,,
괜찮은 매물이 없고 위탁장을 인수 받을까하니 거리도 멀고..
또 여기다 싶은 곳은 주거 밀집 구간이라 환풍기 소리에 민원이라도 들어올까,,포기하고
또 왠만하면 전기공사가 되있는 곳으로 찾고 싶었는데
민원 걱정없고 전기공사비 안들어가고 임대비까지 싼
환상적인 조건을 갖춘 매물은 없더군요 ㅜㅜ
그래서 사무실, 상가는 포기하고 지식산업센터를 알아봤습니다
지식산업센터는 전기공사도 되어있어 제가 따로 공사비 나갈 돈이 없으니
전기공사까지 되있는 매물을 찾던 저한테는 굉장히 매력적인 사무실이였죠 ㅎㅎ
서울권에 있는 지산은 매월 나가는 임대비가 부담돼 PASS~~
결국 동탄에있는 지식산업단지를 방문했습니다
부동산 업자분이 설명해주시기로는 서울 쪽은 지산이 임대가 쌔서
동탄 지산으로 많이 넘어오신다 하시더라구요 ㅎ
(예시 사진입니다)
지산에 있는 사무실은 대부분 이렇게 생긴 구조라 배기는 괜찮지만
흡기가 상당히 문제가 될꺼같아서
이렇게 코너에 있는 사무실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바람 순환되게 구조도 좀 손봐야되지만
그래도 흡배기가 될꺼같아서 이런 사무실만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코너에 있고 창문 많은 방은 대체로 월세 70만원에 + 관리비 20만원..
계산기를 두들기니 아....이것도 아니다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그때 지산 사무실보러 부동산업자랑 같이 다니는데 엘레베이터에 한분이 딱 타시더니
양쪽 손에 그래픽카드를 들고 내려가시더라구요
혹시나 몰라서 부동산업자한테 한번 물어보니
왠만하면 공실나는것보다 채굴업자들 들여보네는게 주인한테도 좋은거고 관리 감독도 허술해서 다 알고 넘어간다 하더라구요
밖에서 지산 건물을 바라보니,,,,
지산 창문 사이로 이렇게 덕트를 내놓고 있는 호실이 엄청나게 많은겁니다
딱 이런 느낌의 사무실이 엄청 많더라구요
아직도 지산을 많이 찾으시구나 했지만
저는 월 임대비가 너무 부담되어 포기 ~~
기계를 더 증설한다 2번을 고민해봤지만
위탁비 아끼자고한건데 기계증설하면
더나갈껀데 하면서 빠른 포기 ~~
결국은 3번 본가 남는 땅에 컨테이너를 두고 개인 채굴장을 차리기로 합니다
땅은 집안 어른꺼라 굽신 굽신 양해를 구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관련일 할꺼다 하니 이해를 못하시더군요 ㅜ
설득하는데 엄청 애먹었습니다 ㅜㅜ
그리하여 컨테이너 주문형으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주변에 흙 때문에 먼지가 참 고민이였습니다
(흙먼지가 문제긴 문제였지만 최고의 문제는 날벌레가 제일 문제였네요 ㅜㅜ)
컨테이너를 주문하면서 제일 고민했던것이
공조에 따른 기계 배치 그리고 창문 위치를 어떻게 할것인가가 제일 고민이였던거 같습니다
자료를 수집하기위해 땡글에 있는 컨테이너 자료를 전부 찾아보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구글에도 찾아보고..
찾아볼수있는 자료는 정말 다찾아보고 계획을 세웠죠
대부분 1번 배치로 컨테이너 채굴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더라구요
다른분께 질문하니 2번이 방식이 좋을것이다, 1번 방식은 뒤쪽에 열이 장난아니다라는 말씀에
바로 2번 방식으로 창문도 내고 기계도 배치할 계획을 세웁니다
창문사이즈에 맞게 방수랑 뒤틀림에 강한 합판을 주문하고
EKST-4050 모델 8개를 주문해서 설치했습니다
(EKST-4050 광고에 나온 사이즈가 잘못되서 합판을 잘못주문했지만 ㅡㅡ)
합판과 환풍기 설치 후 전기공사 업자분이랑 컨택해
공사일정을 잡고 저는 다시 서울에 본업을 뛰러갔습니다
(전기공사 업자분이 아시는 분이라 걱정없었던거 같네요)
땡글에서 많은 분들이 적으시길 내선 공사는 본인이 하면 공사비가 세이브 된다 하셔서
내선 공사는 의뢰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최악의 상황을 불러 올지는 이때는 몰랐죠
4일 일하고 2일 쉬는 로테이션 때문에 제게 허락된 시간은 2일..
서울에서 채굴장까지 왕복 7시간..
정말 열정적으로 했던거 같네요 ㅎㅎ
그렇게해서 서울 <-> 본가 왔다리 갔다리
내선공사 하는 중에....
네..보다시피 터널에서 6중 추돌사고가 나서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그래도 조상님이 도우셔서 몸에 뼈하나 안뿌러지고 팔 근육이랑 허리만 조금 다쳤습니다
차는 폐차구요 ㅜ
그래서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얻게 되었고
병원에서 준 진통제 까먹으면서 내선 공사 + 채굴기 조립까지 작업했었습니다
이 사진이 작업하다가 너무 아파서 누워가지고 찍었던 사진 같네요 ㅎㅎ
그리하여 여차 저차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요건 환풍기 사진
채굴기랑 선반 사진
요건 한창 작업할 때 사진
24포트 스위치 + CCTV NVR 사진
사진을 꽤 많이 찍었다 생각했는데 사진 자료가 많이 없네요 ㅜㅜㅜ
컨테이너 채굴한다했을때 보안이 중요하다 말씀을 하셔서..
CCTV 설치와 방범창 설치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컨테이너 채굴장의 가장 큰 문제는 비가오면 창문으로 비가 새는게 문제다 라고봐서
컨테이너를 세우고 그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였습니다 ㅎㅎ
요렇게 시중에 파는 제품도 있으니 참고하셨음하네요 ㅎㅎ
정말 열정적으로 구축했습니다 거의 맨날 새벽 2시 3시에 집에들어가고 5시간 자고 나와서
또 내선 공사하고 조립하고 ㅎㅎ 혼자하려니 정말 손이 많이가더군요
제가 또 본업이 서울이라 거의 IOT로 구성해서 원격으로 설정되게 많이했습니다
창문 원격 개폐기란게 있는데 괜찮더군요 ㅎㅎ
그리하여 작업이 다끝나고 채굴기를 신나게 돌렸습니다
무엇보다 혼자 이걸 다했구나 뿌듯했습니다
제가 이정도로 독종인줄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더 POS 전환 후..
저도 채굴기 돌린지 15일만에 전부 전기를 내렸습니다......
저도 다 정리해서 지금은 제습기랑 실리카겔 + 물먹는 하마 잔뜩 넣어두고
보관 중입니다 ㅎㅎ
채굴장 구축하는게 시기가 좀 늦기도 늦었지만
다 만들고 나니 뭔가 후회는 없네요
채굴장을 안하더라도 동네친구들 모일수있는 아지트로 쓸까 고민중이기도 하네요
또 빙하기가 끝나고 채굴이 또 흥하면
분명 컨테이너 채굴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훗날 참고하시는 분들한테 도움이 됐음 하네요 ㅎㅎ
시기가 참 안좋습니다
하지만 이또한 지나갈것이고
다시 할수있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거 외엔 ㅜ 없네요
힘내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만 한잔 또 하러 가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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