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기도에 3일을 밤낮으로 비가내린 적이 있는데
새벽3시경 세콤에서 연락이 왔어요..
"너님 채굴장 전기통신 다 끊어짐요"라고.. 헉..
대구에서 차를타고 경기도 화성까지 3시간뒤 도착..
문제의 원인은..
공장은 환풍기 배기로 인해 음압인데.. 비가 3일 밤낮을 치니
벽틈새로 물이 들어치고 그것이 전선을 타고 다니며
콘센트 부분에 접촉.. 하필이면 통신라인의
차단기가 떨어졌더군요..
해결이 간단하겠다고 판단했고 재발방지를 위해서..
오른쪽아래 검은선..
통신라인 만큼은 별도의 차단기를배분해서 연결했지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
잠시 4시간 가량 통신이 끊어졌을 뿐인데..
거의 10%에 가까운 채굴기들이.. 전원인가 불가 또는
여러가지 오류 뿜뿜하는 중상 및 사망직전 상태..
밖에 비가 어마하게 내리는 것을 보고.. 느낌이
.. "아차!!" 싶었습니다..
가동중인 채굴기 온도가 80도 가량인데..
여기서 우천중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유입되면
기계 온도에 의해서 수분은 위로 상승 방출되지만..
통신이 끊겨 장비 온도가 30도 이하로 급격히 하강하면
장비에 수분이 응결해버리는 최악의 사태가 난다는 것을
고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깜빡 했심더.. ㅜㅠ
녹덩어리 파워는 그렇게 탄생하는 것임. .
열에의한 고장은 수분에 의한 고장보다
상대적으로 수리가 매우 쉽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대놓고 활활 타있어서 찾기 쉽기 때문이죠..
근데 수분에 의한것은 난이도가 아주 끝내 줍니다.
특히 오염이 심하다면 더욱 그렇죠..
딱 봐도 답이 없죠.. 저건 에어로 불어도 안떨어 집니다.
눌러 붙은거임.. ㅋㅋㅋㅋ
이날은 비가 와서 그냥 깡통에 넣고 밖에 내놨어요.
빗물샤워 세척 ㅋㅋㅋㅋ 두둥..
공장내 건조명당입니다. 맨안쪽 12웨이 밀폐형
저는 저기서 3-4시간 말려서 그냥 전원인가 합니다.
빤스도 한시간이면 비오는날도 빠짝 마름..ㅋㅋ
여튼 이렇게 지난주는 3일 밤낮으로 기계를 수리
약 26대 중에서 13대는 파워쇼트(파워 건조후 재가동)
5대는 보드고장 판정, 5대는 CPU 고장판정
3대는 일부 GPU전원인가 불량으로 끝났네요.
비오는날 통신 끊어지면 무조건 환풍기 차단이 우선
입니다. 안이하게 작업하다 조뺑이 쳤어요..
그런와중에 오늘 저녁안주거리 생김..
날아들어온 참새를 손으로 잡음 ㅋㅋㅋㅋㅋ
오늘 안주는 참새구이 확정!!!🤣🤣🤣
3일 벼락노동에 짜증난 여친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있다..
일마치고 돌아오니 개가 나를 한심하게 바라본다..
- 21세기 어느 전자탄광 광부의 일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