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계속 내 개인채굴장을 갖추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공장도 많이 알아보고, 많이들 아시는 컨테이너형 연합채굴장도 일반 공장을 임대하는 것 보다 비용이 많이 저렴하여 결정 직전까지도 갔었습니다.
현재 대략 전기를 위탁으로만 90~100kw 정도 사용중이고 대수로는 70대가 약간 넘고 채굴장은 총 3곳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 분산되어 위탁중입니다.
고래분들이 보시기엔 우스운 멘트를 듣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아니 이렇게 많이 하면서 왜 개인차굴장 차리지 않고 위탁하냐는 이야기를 10명 중 9명에게 듣고 1명 정도에게나 조금 더 차면 그때 가서 다시 고민해보라는 말 듣습니다.
제가 전기 기준으로 100kw 가량 사용하면서도 여전히 위탁을 하고 있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선 공장을 알아보는데 200kw 정도 되는 공장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200kw 정도 되는 공장을 찾아보면 면적이 엄청 넓기 때문에 임대료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적정한 면적의 공장에 가급적 이미 동력이 높은 공장을 찾고 전력을 추가로 공사하는 것이고 저는 그 기준을 200kw 정도로 잡았었습니다.
이미 50kw 공사되어 있는 공장을 구하고 150kw를 추가로 증설한다고 가정하는 경우 kw당 10만원만 잡아도 1500만원의 공사비가 들어갑니다.
게다가 공장 보증금과 임대료는 고정비용입니다.
또한 랙도 사야하고 콘센트며 랜선이며 하다못해 의자나 사무실 모니터 여분 공조시설 부동산복비 등등 모든 것을 사놓아야 합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200kw면 500만원 이상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건평 150평 정도에 전력 50kw 정도면 보증금/임대료가 각각 2000/250 정도였습니다. (평당 1.2~1.5천원)
그런데 직접 채굴장 차리는 것 코앞까지 가본 사람이 아니면 이야기 해봐야 무의미 하니 그냥 위 비용이 적정선이라고 가정을 하지요.
지금 위 정도 조건이면 괜찮다 싶은데 위 정도의 조건 공장 찾는건 인천이나 대구 아니면 거의 안될겁니다 아마..그래도 저런 조건으로 200kw를 운영할 수 있는 공장이 있다고 가정을 하지요.
이걸 위탁이 아닌 제가 몽땅 쓴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200kw면 채굴기는 실제로 160~170kw 정도 밖에 사용을 못합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사용이 되어야 하고 여유도 있어야 하니까요.
더 보수적으로 잡는 분은 70% 까지도 잡으십니다.
위 계산대로 하면 소실되는 비용은 전기공사비 1500만원 / 기타 비용 500만원 총 2천만원이며
보통의 공장계약기간인 2년동안 묶이는 비용은 2천만원이고 매달 보증금이 250만원입니다.
여기서 제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1.만약 저 전기공사비와 보증금을 공장을 차리는데 사용하지 아니하고 채굴기를 산다면 어떨까?
전기공사비, 기타비용, 보증금이면 4천만원인데 이는 rx580 6way 10세트 가량을 세팅할 수 있는 비용이고 한달에 이더리움 4개 가량을 캘 수 있는 장비입니다...지금은 그렇지만 12월~2월까지 제가 한참 알아볼 때에는 더 많았겠지요
2. 1번에서 나오는 수익 대략 400만원에 매달 나가야될 임대료 250만원으로 차라리 위탁료를 주고 남는 돈 소고기 사먹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있는 채굴기 70대에 rx580 6way 10세트를 더 한다고 해도 80대인데 650만원을 80대로 나누면 8만원이 넘습니다.
다시 말해 채굴장에 전기세+위탁료8만원 하면 거의 계산이 똑같아집니다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공장은 더 싼데가 없는지 알아보고 전기는 더 싼데가 없는지 알아보고 또 알아보고 알아보고..해도 결론은 전기세 제외하고 위탁료가 4만원 수준에서 수렴한다고 가정하면 거의 150대 정도는 되어야 내 공장 차리는 것에 대한 경제적 이득이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3. 거기에 더하자면 모든 사업이라는 것은 항상 수익 이전에 리스크를 생각해야 하는데 똑같은 4천만원을 공장에 투자하는 것과 기계에 투자하는 것 중 무엇이 더 리스크가 높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다 위 1~2번과 같은 이유로 차라리 같은 돈이면 아직까지는 채굴기에 투자하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장은 계약기간이 보통 2년이라 일단 계약이 시작되면 채굴시장이 어떻던 간에 빼기가 쉽지 않습니다.
채굴기는 헐값에라도 던질 수 있습니다.
물론 공장 보증금은 원금이 보장이 되고 채굴기는 그 자체도 투자대상이니 무엇이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겠죠
게다가 정부의 갈팡질팡 하는 알 수 없는 정책 사이에서 채굴장을 꾸려 내것만 돌린다 하더라도 어떤 불확실성이 닥쳐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시설비 600, 보증금 1500, 월세100 정도에 100kw의 전기와 공조가 되어 있는 컨테이너를 임대해주는 분이 계십니다
저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생각해서 계약을 하려고 머리에 구상까지 다 했으나..결국 이 마저도 채굴장 사장의 눈치를 보지 않는 내 개인적인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만족감과 출입이 자유롭다는 부분에도 불구하고 산술적 판단에서는 그냥 위탁이 낫다는 계산을 했네요
뭐 저는 저 나름대로 이렇게 계산하여 개인 채굴장 물어보시는 분께 150대 아래로는 어지간 하면 위탁하시라 조언 드리며 나름대로 근거를 드리겠다 했는데 어디 맞는지 아닌지 한번 보자? 너 채굴장 업자지? 틀리면 너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자 하는 식으로 악플을 쓸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공장에 대한 위 비용은 지역이나 또 더 크게는 개인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으니 아 저 사람은 저런 시행착오 끝에 손 털었구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200kw 공장 차리며 제가 계산한 비용이 얼마나 보수적인 금액인지도 아마 아실겁니다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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