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소하게 1060 두 개와 1070 하나로 채굴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얼마 전 고향사람을 뗑글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어 그 분의 채굴기 세팅과 구매를 도와드리며
제가 느낀 바를 공유하고자, 그리고 채굴기 구매에 대한 팁을 드리려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글이 깁니다.
하지만 천천히 읽으시면 도움이 분명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부디 길다고 패스하지 마시고 하나하나 따져보며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요즘 채굴기 구성에 많이 쓰이는 1060과 1070을 살펴보겠습니다.
1060
1060은 3g와 6g가 있으며, 이 둘은 코어 성능 차이가 약 10%정도 납니다.
그래서 코어를 많이 사용하여 연산을 하는 Zcash에선 3g와 6g 모델의 해쉬 차이가 약 10%정도 납니다.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는 ETH에선 '삼성램이냐, 하이닉스냐' 같은 메모리 차이에서만 해쉬 차이가 날 뿐
그 외에는 무시해도 상관없을 수준입니다.
가격은 현재 3g모델이 20만원 후반~30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으며
6g 모델은 30만원 초중반~ 40만원 초반에 거래됩니다.
1070
1070은 8g 모델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1060과는 다르게 모델별 Zcash 채굴에는 해쉬차이가 없습니다.
단, 레퍼런스 모델같은 Non-Factory OC 모델과 다른 Factory OC가 적용된 비레퍼런스 모델들과의
차이는 미미하기에 동일하다 가정합니다. (이는 애프터버너를 통해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ETH를 채굴하는 연산에서는, 1060과 마찬가지로 메모리에 따른 차이가 발생합니다.
1070의 가격은 현재 50만원 중~ 60만원 후반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성능을 따져봅시다.
현재 저는 2개의 1060 3G와, 1개의 1070을 사용중입니다.
1060 3g는 운 좋게 삼성램이 걸려 아래 스샷대로의 세팅으로 사용중입니다.
저 세팅대로, 카드당 약 90W의 소비전력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클레이모어를 이용한 ETH+SC 듀얼마이닝에서 ETH 22.5Mh/s와 SC 230Mh/s 정도의 연산력이 나옵니다.
그리고 1070 역시 삼성램으로, 아래 스샷의 세팅대로 사용중입니다.
1070 하나가 약 115W의 전력을 소비합니다.
그리고 1060과 마찬가지로 클레이모어를 이용한 ETH+SC 듀얼마이닝에서
ETH 31.5~32Mh/s, SC 330Mh/s 정도의 연산력이 나옵니다.
성능 연산을 편하게 하기 위해 ETH+SC 듀얼마이닝의 성능을 ETH 단일 성능으로 바꿔보겠습니다.
해당 링크를 통해 듀얼마이닝의 수익 기대치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1Mh/s의 ETH 연산 속도가 몇 SC 연산 속도와 동일한지 비교해봤습니다.
1Mh/s ETH 연산 속도의 수익 기대치입니다.
1년간 37.94$의 수익이 예상됩니다.
이 비교에서는 편의를 위해 Power의 개입을 줄이기 위하여 전기료(Cost)를 0.001로 세팅하여 진행했습니다.
그럼 몇 SC 연산속도가 1Mh/s의 ETH 연산 속도와 동일한지도 구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즉 글을 작성하는 현재, 17년 7월 2일 15시 기준
1 Mh/s 의 ETH 연산속도 = 92.6Mh/s SC 연산속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의 그래픽카드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22.5 Mh/s의 ETH 연산 속도와 230Mh/s의 SC 연산속도를 내는 1060은
22.5Mh/s + (230 / 92.6)Mh/s = 24.983.... 약 25Mh/s 의 속도로 ETH 채굴을 합니다.
1070은 ETH 31.5~32Mh/s, SC 330Mh/s 정도의 연산속도가 나오니,
31.75Mh/s + (330 / 92.6)Mh/s = 35.313.... 약 35.3의 속도로 ETH 채굴을 합니다.
전성비를 따져보기 위해 이를 소비전력으로 나눠보겠습니다.
1060은 25Mh/s의 속도가 90W로 채굴이 됩니다.
즉 1W당 연산력은 25 / 90인 약 0.278Mh/w입니다.
1070은 35.3Mh/s의 속도가 115W로 채굴이 됩니다.
즉 1W당 연산력은 35.3 / 115인, 약 0.307Mh/w 입니다.
전성비는 1070이 더 좋게 나오는군요.
다른 그래픽카드들의 성능을 비교하실 때도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럼 이제 가성비를 따져보겠습니다.
현재 1060 3g가 하이닉스는 약 30만원, 삼성램은 약 33~5만원에 형성이 되어있습니다.
편의를 위해 하이닉스 = 30만원, 삼성 = 34만원으로 계산하겠습니다.
제 1060을 예로 들었을 때, 25Mh/s의 성능이 34만원에 나옵니다.
만원 당 성능을 계산해보겠습니다.
25Mh/s / 34 = 0.735Mh/s가 나옵니다.
즉 10000원 당 0.735Mh/s의 연산력이 나옵니다.
그럼 1070을 살펴보겠습니다. 50만원 중 ~ 60만원 후반에 형성되어있습니다.
편의를 위해 60만원으로 예를 들겠습니다.
35.3Mh/s의 성능이 60만원에 나옵니다.
35.3Mh/s / 60 = 0.588Mh/s가 나옵니다.
즉 10000원 당 0.588Mh/s의 연산력이 나옵니다.
1060의 가성비가 1070에 비해 0.735 / 0.588 = 1.25, 즉 1.25배정도 좋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60 만쉐~
하지만 우리가 따져야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구매 가격 차이에 대한 성능 기대치입니다.
단순 가격으로 보았을 때, 34만원의 삼성램이 들어가있는 1060에 비해
60만원의 1070은 ....
60 / 34 = 1.764. 즉 1060에 비해 1.764배의 성능이 나와야 해당 가격의 차이가 설명이 됩니다.
하지만 35.3Mh/s / 25Mh/s = 1.412. 즉 1.412배의 성능만 나올 뿐입니다.
따라서, 현재 프리미엄이 끼어있는 상태에서도 1060의 가성비가 더 잘나온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매하실 때 판매 매물로 나온 제품의 판매 가격과, 예상되는 해쉬값(성능)을 비교하셔서
어느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지 따져보시고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제...
채굴기 구매하는 팁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원래는 뗑글 장터의 매물들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려 했지만...
이게 해당 매물 판매자분들을 저격하는 글이 될 수도 있기에 단순 예시만 들어보려 합니다.
어떠한 중고 6way 완제품 매물이 350만원에 나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6way 매물에는 6개의 그래픽카드와, 그를 구동시키기 위한 다른 부품들
(케이스, CPU, M/b, RAM, SSD, Power, 스위치, 라이저카드 등)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이 때,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부품들의 가격을 전체 판매 가격에서 제외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직접 새제품으로 하나하나 구해서 맞추다보면, 700w 파워 두 개를 이용한 듀얼파워 구성에서
약 43만원이 필요했습니다. (라이저 6개와 120gb ssd, 듀얼파워커넥터와 6way 케이스, 배송비 등등 모두 포함한 가격입니다)
모두 새제품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보니, 새 제품이 아닌 이미 쓰였던 중고 채굴기 특성 상 43만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부품들이 포함되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편의를 위해 그냥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부품들을 40만원으로 계산하겠습니다.
그러면 저 350만원의 6way 매물에서 40만원을 제외하면... 310만원이 6개의 그래픽카드 가격이 되는 셈입니다.
하나 씩의 그래픽카드 값을 계산하기 위해 310만원을 6으로 나눠보겠습니다.
3,100,000 / 6 = 516,666. 즉 카드당 약 51.7만원의 가격이 책정된 셈입니다.
그러면 이 6way 채굴기는 과연 어떤 그래픽카드를 이용해 구성되었을까요?
그리고 어떠한 그래픽카드를 이용해 구성된 매물이어야 시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구매해도 될만한 메리트있는 매물이 될까요?
제가 답을 기재해버리면 장터에서 판매중이신 회원분들을 저격하는 글이 될 수도 있기에
판단은 매물을 구매하시는 여러분께서 직접 하셔야합니다.
마치며....
글을 매우 길게 적었지만, 하나하나 읽어보시면 그래픽카드와 채굴기를 구매하시는 데에 있어
분명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채굴을 하는 입장에서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의 과열로 인한 프리미엄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는 시장원리 상 이해는 되지만, 씁쓸하기도 하네요.
이러한 프리미엄 속에서도 현명한 구매들을 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