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읽기전 아래의 내용은 모두 창작 문예소설임을 밝힙니다.
안녕하세요. 채굴캐스터 제3땅굴입니다.
지난주부터 난이도 태풍이, 남해인근 앞바다를 덮치면서, 2~3대로 소작하는 서민 채굴 민가에
피해를 입히는 모습이 연일 보도되었는데요.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제3땅굴 :: 채굴 리포터 나와주세요.
채굴리포터 :: 네~ 여기는 남해안 플라이풀 현장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채굴량의 트래킹 결과가 -2.4% -> -2.0% -> 현재 -1.0% 으로 상당히 데미지가 줄고 있습니다.
대신, ZCASH쪽과 타 알트 코인의 해쉬가 오르는 등, 여러 알트로 분산되는 형태를 점차 보이고 있습니다.
현 시각, 현재 1060 3G 6개 기준 수익은, 1만9천590원, 전기세를 제외한 순익 17,590원 입니다.
어젯밤 이더 폭락의 여파로, 채굴량은 진화가 되고 있으나 가격이 많이 빠져 순수익은 줄어든 모양세입니다.
제3땅굴 :: 조금 채굴 생명이 연장되는것 같아서 기쁜데요, 하지만 이제 이더는 끝물이다.. 이런뜻도 있는것 아닌가요?
채굴리포터 :: 그건 아닙니다. 대량으로 해쉬를 돌리는 분들은 5%의 차이에도 금액차이가 꽤 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최대 이익을 낼수 있는 코인으로 자주 갈아타고 있는 과정입니다.
옛 투자 격언에 '봉알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라는 그런말이 있지 않습니까?
제3땅굴 :: 듣기만해도 상당히 위험해보이는군요.. 일단, 대량 해쉬라고 하면 요즘 핫한 '메뚜기 때'를 말하는건가요?
채굴리포터 :: 네 흔히 좋은 표현으론 '고래', 한번 쓸고 지나가면 난이도를 망쳐놓는다는 의미에서
'메뚜기때'라고 불립니다. 난이도는 해쉬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고래가 들어오면 난이도가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쉬가 내려가면 한번씩와서 낮은 난이도에서 채굴 중인때에 참여해서 보상을 받고,
자신들 때문에 난이도가 상승하면, 타 코인으로 도망을 가서 다시 난이도가 낮아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오는
치고 빠지고를 잘하고 있다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
ZCash의 경우 한국시간 오전시간에 주로 출몰하여 50메가 해쉬에 난이도를 30%씩 높여놓고,
점심이후 사라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라지면 다시 난이도는 -20%로 바뀌면서 수익성이 다시 늘어나는
현상을 심심치않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3땅굴 :: 태풍에다, 메뚜기때에다, 무슨 삼국지를 플레이 하는 것 같은데요? 보통 그 다음 콤보로는 역병창궐 아닌가요?
채굴리포터 :: ..... 다행히 그래픽카드에 역병까지는 퍼지고 있진 않습니다만,
간간히 잡 벌레들이 채굴장을 돌아다니다가 팬에 낑겨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긴 합니다.
벌레협회에서도, 그래픽카드의 LED가 밝아 본능이 유혹하더라도 주변에서 놀지말라는 지침이 내려온 상황입니다.
제3땅굴 :: 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채굴 전망.. 말씀해주시자면요?
채굴리포터 :: 본래 지난 주말에는 100T를 돌파할거라는 예상을 벗어나 주춤하는 실정으로, 신규진입이 많이 줄고 횡보를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난이도와 채굴량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시세가 안정적이지 않으므로
채굴한 캐쉬는 좀더 안정적인 코인으로 환전하여 보유하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3땅꿀 :: 네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요. 어젯밤 큰 이슈가 있었다는 소식입니다.
바로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트존문가님 나와주세요.
차트존문가 :: 네 저는 한강 현장에 나와 있는 차트존문가입니다.
제3땅꿀 :: 현재 한강..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차트존문가 :: 현재 한강 수온은 한강대교 기준 24.8도로, 적당히 시원한 수준입니다.
현재 디씨 비코겔, 클량 가상화폐당, 코인원 채팅방등, 많은 회원들이 나와 서성이고 있습니다.
그 와중, 크게 털린 A씨는, 한강에 붐비는 사람들을 보며 착안하여, 찐옥수수, 팩소주, 붓펜등을
팔았더니 불티나게 팔리며 손실이 복구 되었다며 미소를 보인 가운데,
어제의 사태로 부모님이 주신 등록금을 날려버린 폐륜의 아이콘 "Y씨" 역시, 온라인 사이트 해피캠퍼스등에 업로드한
"2017 잘쓴 유서 양식.HWP"이 베스트 다운로드에 오르며 재기하는 모습이 간간히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며, 신 창조경제의 모범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3땅꿀 :: 존문가님이.. 불과 어제 30만을 지지하고, 오를거라 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그 양식 다운로드 받아야 할 판인데요?
차트존문가 :: ... 저도 그래서 한강에 나와있습니다.
제3땅굴 :: 어제 무슨일이 있었던 거죠?
차트존문가 :: 어젯밤 10시경, 2시간에 걸친 상당한 폭락이 있었습니다.
차트 적을 봣을때 일봉상 295,000원은 지지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것을 어김없이 깨버리고 거래량을 동반해 268,000원까지 찍고 내려왔다는 점입니다.
295천원은 의미있는 일봉으로,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때려버리는 그런 효과를 준다는건데요.
그렇다면, 순수한 마음으로 차트 상으로 295천원에 매수를 한다치면, 어느정도 손절규칙을 잡는데 통상 5~10%정도 잡습니다.
그건 사람마다, 변동성마다 다르고요. 어쨋든 평균 -8%로 계산해보면 271000원이 손절구간이에요.
그것마저 깨지니, 저같이 허접한 차트쟁이는 손절을 할 수 밖에 없는 구간이었다는 겁니다.
제3땅꿀 :: 그런 시세를 조작하는 세력이 있다 그런건가요?
차트존문가 :: 그건 제가 세력이 아니니 모르죠, 다만 특이점이 몇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감성적으로 이성적판단이 흐려지는 저녁 이후 및 새벽에 큰 조정들이 있었다는 것이고,
거래량으로 봤을때, 채굴러들의 물량이 풀리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물론 차트의 기초적인 부분으로만 보면 그러니, 그걸 이용해 일부러 그런 패턴을 깨버린 것도 있다고 봅니다.
제3땅굴 :: 듣고보니 전문가 스러운것 같긴 한데, 어쨋든 꼴았다 이거죠?
차트존문가 :: ... 방송용어를 써주셧으면 좋겠고요. 제 생각데로 되면 제가 여기 왜 있겠습니까?
제3땅굴 :: 똥손으로 매매에 고생을 하고 계시는 분들께 약간의 팁을 주신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차트존문가 :: 우선 거래소는 말이 "거래소"지, 실상은 "하우스"라고 부르면되고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입장하셔야 됩니다.
차트를 보면 빨간색 녹색 기둥이 있죠.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여성을 포박을 하고 기모찌 양초를 쓰는데 거기서
양초랑 비슷하게 생겼다해서 캔들 차트라고 부릅니다.
이 캔들차를 볼때 가장 기본적인 걸로, 큰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는 흑삼병이라는 겁니다.
빨간색 바가 3개 연속 뜨면 하방 진입예고로, 우선 탈출 신호라는거지요.
반대로 녹색바가 3개 연속 뜨면 상방 진입예고로, 탑승할 시간이라는 겁니다.
물론 이게 항상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것을 악용한 훼이크도 있지만, 확률상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왜냐면 차트하는 사람들이 다같이 그렇게 움직일거라 예상하고, 다같이 하차하고 다 같이 승차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차트를 공부 안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이런 경우를 말해서,
전국 수백만의 아이들의 머리속에 다 똑같은 것들만 집어넣고 있었는데 당신만 모른다는 겁니다. 큰문제죠!
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야 말로, 인생 실전이니 꼭 공부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제3땅굴 :: 네 좋은 말씀 감사하고요. 댓글로 시청자분들이 궁금증을 호소하신 분이 있으셔서
오늘은 특별한 게스트 한분을 모셨습니다.
음지에서 활동하며, 각종 불법을 일삼는 흔히 "작업업자"라고 불리는 한 분을 모셨습니다.
다크소울 :: 어둠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작업업자 다크소울입니다.
제3땅굴 :: 하시는 일을 잠깐 소개해주시겠습니까?
다크소울 :: 네, 저는 모바일게임, 온라인게임, 검색어 조작.. 그냥 일종의 영업방해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3땅꿀 :: 영업방해라뇨? 어떻게 영업을 방해한다는 거죠?
다크소울 :: 정상적인 데이터를 왜곡시키고 신뢰를 잃게해서 매출에 영향을 가한다고해서 붙인겁니다.
회사의 약관위반은 법이 아니므로 딱히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는데,
어떻게든 제재할려고 하다보니 그냥 걸리는 법중에 하나인셈입니다.
제3땅꿀 :: 주로 어떻게 진행합니까?
다크소울 :: 원래는 저희가 망한 PC방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채굴꾼들이 인디언처럼 몰려와서
장비랑 그래픽카드를 털어가는 형국입니다. 저희는 1대에서 최대한 많은 게임 클라이언트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갯수(해쉬)보다는 일단 시스템 자체가 많고 메모리가 많아야 됩니다.
흔히 안드로이드 버추얼 머신을 많이 돌려서, PC 1대당 폰 10대가량으로 뻥튀기해서 작업합니다.
평민랩의 계정 100개가 사냥을 해서 채취 아이템을 상위 1~2개의 캐릭터에 몰아주기를 하는 형태가 기본적이고요.
또는 캐릭터 대신 키워주기, 길드가 탑랭크에 오를 수 있도록 가입자 수 늘려주기.
이런등등의 의뢰성 작업도 하고, 채취성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제3땅꿀 :: 그런걸 돈주고 하는게 조금 의아합니다만...
다크소울 :: 돈은 많은데 시간은 적으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본인이 하루종일 열심히 사냥해봐야 하루 1천원도 안되는 아이템을 얻는데, 1만원만 들이면 아주 게임이 쾌적해지죠.
어떻게보면 윈윈 시장입니다. 게임사는 활성이용자수가 많아서 좋고.. 유저는 편해서 좋고. 판매자는 돈벌어서 좋고.
열심히 사냥해서 돈을 버는 선량한 즐겜 유저들은 노력에 비해 시세가 떨어질수 밖에 없으니까, 게임환경을 망쳐놓는다고 봐야겠죠.
제3땅굴 :: 부업으로 하시는것도 있으시다고?..
다크소울 :: 검색어 순위 조작도 일삼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IP가 많아야 되는데,
모바일폰을 100개 정도 개통해서, 테더링으로 검색 작업을 합니다. IP가 집중되면 쉽게 걸리거든요.
모바일 폰을 껏다키면 IP가 바뀝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최대한 기지국으로 부터 다양한 IP를 끌어받는거죠.
그 다음 일시적으로 검색을 합니다. 그러면 순위에 랭크가 됩니다.
이런걸 응용하면, 파워블로거 만들기(조회수), 친구초대 이벤트, 추천 이벤트에 1등하기등등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주로 마케팅 업체에 의뢰가 있는 편이고요.
좀 심한 경우에는, 네이버 같은곳은 키워드 검색을 하는데, 검색해서 클릭할때마다, 광고료 50~100원정도가 나가요.
그걸 마구 클릭해서, 경쟁사의 광고비를 소진시켜서 OUT되면 자신의 업체를 1순위로 나오게 해달라는 의뢰도 있습니다.
제3땅굴 :: 영업방해에 걸릴만 하군요.. 그렇다면 채굴업자들이 그쪽으로 손대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다크소울 :: 아무래도 있긴 있습니다. 업장 자체가 전기를 많이 먹으니까. 하지만 채굴에 비해 사용하는 기술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아직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작업은 소송 리스크까지 가지고 가기 때문에 강심장이 아니면 들어오기 힘들죠.
제3땅굴 :: 모두가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돈은 좀 되십니까?
다크소울 :: 네 되는 편이니까 하지 않겠습니까? 1년전에 구독된 팀의 경우에는 일년에 십몇억을 챙기다 구속됐죠.
최근에 좀 부적절한 내용의 의뢰 같은 경우에는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받고 있기도 하고요.
제3땅굴 :: 짱인데요? 그런데 어디서 그렇게 십억씩이나..
다크소울 :: 마케팅 이슈가 상당히 많은 곳은 사실 병원과 식당입니다.
제3땅굴 :: 식당은 이해가 갑니다만.. 병원이요? 병원도 광고를 하나요?
다크소울 :: 다들 무좀으로 유명한 병원, "조루치료 잘하는 병원" 등으로 검색해본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제3땅굴 :: 없습니다.
다크소울 :: ... 없습니까?
제3땅굴 :: 없습니다.
다크소울 :: 아무튼, 병원은 매출 범위가 크고, 입소문을 생각보다 많이 타기 때문에, 마케팅팀을 두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동네에 어느병원의 나쁜 소문을 퍼트리고, 어느병원 누가누가 유명하다 이런식의 여론조작을 하는거죠.
클라이언트는 병원 마케팅 팀이나, 유명해지고 싶은 의사가 직접 의뢰를 하기도 하고요.
저희가 나서서, 블로그 후기에 댓글달고 조회수 뻥튀기해줘서 파워블로그 만드는 겁니다.
제3땅굴 :: 병원에서 그런 용도로 비용 지출은 힘들건데요..?
다크소울 :: 그러니까 전편에서 말씀드린 요즘 제약 리베이트가, 현금이 아닌 그런 형태로도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요즘 리베이트로 병원 관계자에게 직접 금품을 주면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니까,
제약사에서 마케팅사에 돈을 지급하고, 마케팅사는 병원을 위해서 일을 하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서 가는 형태인거죠.
제3땅굴 :: 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군요.
다크소울 :: 항상 있어왔던 일이고, 다만 시대에 맞게 상황에 맞게 변화해가고 있는거죠.
제3땅굴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말 세상은 요지경이란 말이 새삼 와닿습니다.
내일도 특별한 게스트 한분을 모실 예정입니다.
이상 채굴예보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