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에 대해 노파심에서 몇자 적어봅니다.
1. 채굴이란?
채굴의 정의는 조금만 찾아보시면 나올테니 관심있으시면 찾아보시면 될 듯 하고,
제가 생각하는 요점은 채굴이란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정보를 검증하고 다음 체인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과정이죠.
이걸 산업으로 간단히 말씀드리면, 채굴이 망하면 코인도 망합니다.
다시 표현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가 존재하는 한 채굴이라는 시스템은 절대 사라질 수 없습니다.
2. 채굴을 여러사람이 하는데, 과연 필요한가?
채굴을 많은 사람이 하면 그만큼 난이도가 높아지고 보안이 철저해집니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경우 지금의 난이도는 보안때문에 그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기엔 너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즉 현재 과열되어 있는 것이 맞습니다.
3. 가격과 난이도의 관계?
현재 비트코인을 포함한 어느 코인도 완전히 개발 완료, 혹은 발행 완료된 코인은 없습니다.
즉 코인들 전부 발전해가는 과정이지요.
이 과정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중 가장 큰 것은.. (큰손의 조작질은 논외로 하고..)
기대심리 입니다.
이 기대심리에서 일부 파생된 것이 채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채굴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코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또한 채굴이라는 기대심리에 기반한 투자는 코인의 생산비, 즉 하한 마진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투자하시는 분들은 난이도 대비 가격을 보시면서 가격 하락시 방어선의 기준을 마련하시면
대체로 안전하게 됩니다.
이는 과거.. 올해 초 제가 비트코인의 난이도와 가격에 대해 대충 적은 글들을 보시면 대충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즉, 위 내용들을 바탕으로 채굴에 대한 논리를 생각해보면
채굴은 필수적이며, 투자가 많아져 난이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가격도 높아질 수 밖에 없으므로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결론이 됩니다.
이건 일반적인 "채굴"이라는 개념의 입장입니다.
그럼, 채굴산업은 어떨까요?
비트코인의 예를 좀 살펴봐야 하는데요..
불과 몇년전에는 usb asic 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이 났었습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기술이 발달했는데..
어느정도냐.. 1년에 2배 이상의 효율을 가진 칩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런 칩들은 난이도 상승을 통해 기존 칩의 단종을 유도하고 그당시 투자했던 많은 사람들을 눈물흘리게 하였죠.
반도체 기술을 봤을때 아직 1-2번 정도 더 이런 수준의 채굴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를 채굴은 어떨까요?
그래픽 카드를 이용한 채굴은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채굴할 수 있는 코인이 다양하다는 것, (사실 이부분은 비트코인의 asic 마이너도 몇개의 코인이 채굴 가능했습니다. 수익성이 없어서 안했을 뿐.. 지금 그래픽카드 채굴역시 다양한 코인이 채굴 가능합니다만 수익성때문에 몇개 코인으로 제한되지요.)
그리고 중고로 그래픽 카드를 팔 경우 수요층이 더 넓다는 것...
채굴이 아니라 게임등 다른 분야에서도 그래픽 카드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죠.
단점도 있습니다.. 채굴하는 사람이 더 신경을 써야 하죠..
여러 코인을 채굴할 수 있기에 난이도가 들쑥날쑥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이더가 독보적이라 그렇지만 불과 1-2달 전만 해도 이코인 저코인 계속 신경쓰며 채굴해야 했죠.)
그때그때 수익성이 좋은 코인을 캐는 쪽으로 계속 셋팅하고 판매하고 신경써줘야 가장 효율적인 채굴이 가능하죠.
제 개인적으로는 채굴해야 하는 시점은
코인 기술 및 가격이 안정되고, 채굴기의 기술적 발전이 한계에 다다랐으면서, 신규 채굴 유입이 제한적이거나 별로 없을 경우에
꾸준한 이익과 블록체인에 대한 기여의 개념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는 변수도 많고 위험 부담 및 기회 비용면에서 그리 효율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블록체인 기술이 안정되면 노후 연금식으로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만..)
여기서 잠깐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채굴이 수익이 많이 난다면??
POW 같은 경우 수익이 많이 난다면 신규 투자가 들어오면서 경쟁에 의해 결국에는 수익이 일정 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구 비효율적인 장비 소유자의 경우 전기세 등 부가적 자원 소모에서 특별한 이익이 없다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시점이 필연적으로 오게 됩니다.)
POS의 경우 수익이 많이 난다면, 사람들이 POS로 몰리게 되면서 코인 자체의 유통이 잘 안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POS의 이율은 연 10%가 채 안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pos로 돌아가고 있는 몇몇 코인의 경우도 얼마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의 이유에서 현재의 수익성은 몇개월 안에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지금이 가장 꿀인 이유는 그래픽카드 수급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대 심리에 비해 하드웨어가 받쳐주지 못함으로서 가격의 갭과 수익 극대화를 경험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때문에 기존 투자하신 분들은 웃음을 감추기 힘드실 것이고, 새로 들어가려 하시는 분들은 애가 타실텐데요..
이 시기는 그래픽 카드 공급이 언제 풀리느냐에 따라 달라지겠네요.
별로 특별한 케이스는 아닙니다. 비트코인 asic 같은 경우도 신제품 초반에 구입한 사람들은 손익 분기점이 빨리 오고
뒤로 갈수록 손익분기점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픽 카드가 수월하게 풀리는 시점부터 슬슬 수익률은 감소하게 되고,
어느정도 수월하게 풀린다 싶으면 차세대 제품 소식이 나오게 되죠..
비트코인쪽에서는 최근 몇년 계속 반복된 내용입니다. 그래픽 카드 쪽이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고 얘기 가끔 나오는데.. 비트코인 asic 마이너도 신형은 중로고 잘 팔리는 편입니다. 대부분 프리미엄도 붙죠)
잠시 환경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채굴의 개념을 정말 무식하게 간단히 표현하면 전기를 코인으로 바꿔서 파는 것입니다.
원료는 전기요 생산품은 코인인 것이죠.
원료의 차별화가 없는 코인 특성과 온라인 특성상 전세계 생산자들과 경쟁을 하게 됩니다.
그럼 원료의 가격은 어느정도 되어야 할까요?
여기서 저는 한 사이트를 참고합니다. 비트코인이긴 하지만..
https://enforum.bitmain.com/bbs/topics/3968
현재 관리비 포함 클라우드 마이닝으로 $0.07/KWH 입니다. 실제 자신들이 쓰는 전기세는 더 싸다는 것이겠죠.
우리나라에서 24시간 이정도 전기세를 쓴다면 할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기회 비용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흔한 논쟁이죠. 채굴을 하느냐 그 돈으로 코인을 사 두는 것이 좋느냐...
현재 어느 코인도 안정화 된 것이 없어서 미래를 알기 힘들기에 이 논쟁은 언제나 탁상공론이 되는 듯 합니다만..
간단합니다.
코인의 가격 변동과는 상관 없이 채굴을 할 경우 그 돈으로 코인을 사 두는 것 보다 더 많은 코인을 얻을 수 있을 때 채굴을 하면 됩니다.
코인의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한다면 역시 코인을 사두는 것이 좋은 것이고,
코인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 채굴 자체에 의미가 적어집니다.
그럼 언제 코인을 채굴하냐구요?
위에 말씀 드렸듯이
"코인 기술 및 가격이 안정되고, 채굴기의 기술적 발전이 한계에 다다랐으면서, 신규 채굴 유입이 제한적이거나 별로 없을 경우"
에 장기적으로 채굴로 인한 코인의 수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때문에 제가 주장하는 시점이기도 하구요.)
그때그때 팔아서 현금화 하고 재투자하는 것 역시 코인을 사서 분할 매도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중고로 기계를 팔 수 있으므로 채굴하는 시점에서 이익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중고 거래를 감안했을 경우 수익을 보는 구간이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단 몇가지 체크해보면
중고 가치 하락보다 코인으로 인한 수익이 많은 시점은 한정적이라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프리미엄이 있을 경우 사업을 접고 장비를 판다면 분명 이익일 것입니다만..
프리미엄이 있고 수익이 나는데 사업을 접으실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심리적으로 그런 결정은 힘들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거래로 인한 수익 역시 잘하는 사람은 잘 하고 못하는 사람은 못하죠..
뭐, 그동안의 개인적 노동력이나 시간등을 생각하지 않는 선에서 분명 수익이 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혹 다른 코인을 캘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만.. 시장 논리상 반복일 뿐입니다.
그 시간동안 다른 수익은 얼마나 날 까요? 기회 비용에 대해 간단한 한가지만 보면
은행 이자는 솔직히 별로 안되죠...
여기 땡글에는 잘 안올라오는 내용이지만
최근 클리앙 동호회에 자주 올라오는 얘기가 lending 입니다.
(저는 클리앙 보다는 좀 전에 lending에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클리앙 회원은 아니라서..)
폴로닉스 lending 봇이 돌아다니더군요.
최적의 lending%를 설정해주는 녀석인 듯 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따로 봇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만..)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vcoin/10878356?po=0&od=T31&sk=&sv=&category=&groupCd=
등 다양한 게시물이 있습니다.
봇을 떠나서 최근 lending을 돌려보니
하루 0.1% 이상의 수익은 어렵지 않은 듯 합니다. 복리로 연 40% 이상이죠.
옛날에는 봇이 없을 시기에는 이율이 이리 높지 않았었습니다만
최근에는 봇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올라가는 듯 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돈만 넣어두면 이자가 나옵니다..
채굴을 한다면.. 연 50% 이상의 새 코인 확보가 가능할 경우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나오죠.
물론 비트코인 한정이라 이더나 기타 보유 코인의 가격 상승을 믿으신다면 다른 문제지만
가격 상승을 믿는 다면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채굴보다 코인을 소유하는 것이 더 수익이 좋겠지요.
현재 제가 생각했을때는... 어느쪽으로 봐도 요즘 채굴을 시작할 시의 장점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채굴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제가 언급한 부분들도 한번쯤 고민해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ps 이 글에 언급한 특정 사이트나 인용한 내용들은 저와 개인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혹시 모를 오해 없으시길..)
코인 기술 및 가격이 안정되고, 채굴기의 기술적 발전이 한계에 다다랐으면서, 신규 채굴 유입이 제한적이거나 별로 없을 경우에
꾸준한 이익과 블록체인에 대한 기여의 개념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