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의 8월달 폭염수준의 날씨였는데요 채굴장에 온도가 ㄷㄷㄷ
그중 한넘이 온도가 떡상이라 채굴장에 가보긴 해야되는데 가기 싫은 마음ㅠ 억지로 마음 다잡고 갔습니다.
음? 이런...
팬 한쪽은 집나가고 한쪽은 돌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아직 as기간도 남아있고 묻지마as 이엠텍꺼라 당연히 보내야 되지만 채굴장이 집에서 멀기도 하거니와
더운데 다시 오기 싫어 수술대(?)에 올려놨습니다.
며칠전 땡글에 팬자가수리 검색하여 이미지트레이닝 한 부분도 용기가 되었네요 선배채굴러분들 감사합니다!!
일단, 돌지않는 팬은 미니드릴비트로 구멍뚫어 엔진오일을 넣기로 했으며,
팬날이 집나가 코일만 덩그러니 있는 팬쪽은 예전에 팬쿨러 사제제품 구해놓은게 딱한개가 있어서 교체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돌지않는 팬 작업시작!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천원에 구한 마이크로 드릴비트날을 일반전동드릴척에 꼽았더니 잘 물립니다. 다행!!
팬 중앙에 있는 스티커를 잠깐 떼어내고
원중심에서 약 1cm 안되는 위치를 뚫었습니다.
왠만큼 뚫었다는 느낌은 팬이 살짝 들립니다.
자 이제 약국에서 천원에 구한 주사기(바늘포함)에
엔진오일 교체하고 남은 0.5리터를 차량트렁크에서 가져와 주사기에 넣고
구멍에 3방울정도 넣어줬습니다.
몇번 손으로 돌려보니 오~~ 약간 부드러워진 것이 느껴집니다.
일단 기존에 굳어 있는 그리스와 3방울의 엔진오일이 적절히 잘 섞여지기를 바라며 구멍에 오일이 새는걸 방지하기 위해
잠깐 떼어놨던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아 이제 집나간 팬쪽에 여유분 사제쿨러 하나 달면 끝이다!
너무 더우니 빨리 꼽고 마이너 돌리고 나가자는 생각으로 뒷판 분해를 신속히 하고
코일만 남아 있는 팬을 제거 했습니다.
어? 근데 헐... 투입해야될 사제팬은 단일선,
교체해야 될 팬에 달려있는 선은 GPU기판과 다른 한쪽팬도 연결해야 되는 2가닥선이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사제팬선을 과감히 짤라 기존선에 연결하기로 결심ㅠ
10분만 있어도 탈수 올 거 같은 채굴장 내부인데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어디서 주어들은 지식이 있어 4핀은 검정선은 접지선, 노란선은 12V선, 녹색선은 센서, 마지막 파란선은 PMW이라고
채굴러분들 입장에서 쉽게 예를 들면 애프터버너에서 온도에 따라 팬속도 변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선이 작아 개고생 했습니다. 꺼꾸로 연결할까봐 최대한 위치 고정해서 연결했고
수축튜브가 없어 까만색절연테이프로 저 쬠만한 선을 돌리느라 땀이 ㄷㄷㄷ
우여곡절 끝에 사제팬 연결 후 조립 후딱하여
마이닝을 해봅니다.
조립할때 이미 멘붕이 와서 사진을 못찍었네요ㅠ
애프터버너 설정 후 두근두근!
사제쿨러는 전선 거꾸로 연결했을까봐 걱정...
구멍뚫은팬은 안돌아갈까봐 걱정...
하지만 다행히도 둘다 신나게 잘돌아 갑니다.
와 진짜 고생한 보람이 다음부터는 그냥 AS 보낼렵니다ㅠ
여름에는 할 짓이 못되네요
신나게 도는 팬영상링크 : https://youtu.be/lmuuLsBDhL4
안봐도 그림이 그려지고 확~ 와닿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