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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10:42:40

경쟁과 진정한 승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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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노예라는 영화를 보면 자유인이었던 주인공이 납치당하여 남부 농장으로 인신매매 당하게 됩니다.
그후 12년간 노예생활을 그린 영화인데 사람을 가축 정도로 취급하고 도망자들을 잡아서 즉결 처형하기도 합니다.

 

이영화속에서 매우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매일 노예들에게 목화 따기 경쟁을 시킵니다. 거의 대부분 130파운드 160파운드등을 수확합니다. 그중 젊고 예쁜 여자 노예가 500파운드 가량을 수확하여 다른 노예들을 압도적으로 넘어 1등을 합니다.

 

이들 여러 명의 노예들은 일을 못했다며 매질을 당합니다. 젊고 예쁜 여자 노예는 1등을 하여 주인에게 예쁨을 받고 특혜(?)를 받게 됩니다.

 

전 이 장면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회라는 거대한 농장속에서 우리는 무한 경쟁을 합니다. 1등이 되어서 특혜를 받고 싶어서 경쟁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뒤쳐져 매맞는 징벌이 피하고 싶어서 경쟁을 합니다.

 

1등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매맞고 싶 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 시스템은 뒤쳐지면 몽둥이로 매맞는 것이 아니고 다른 여러가지 형태로 매를 맞게 됩니다.
실패한 이들은 게으르다 비난 받습니다. 행색이 초라하면 멸시의 눈초리를 견디야 합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부터 경쟁이라는 것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석차를 발표하였고 그것을 보며 스스로의 위치를 보아야 했습니다. 학생에게 공부를 통해 서열이 존재한다는 것을 배웠죠.
어느곳에서도 우리는 경쟁을 해야 했고 때로는 친구가 이겨야 하는 경쟁상대가 되기도 합니다. 인간 사회에서도 주변에 있던 이웃들은 사회가 발전하며 이기고 넘어서야 하는 경쟁자들이 되었습니다.

 

다시 12년 노예영화속으로 가보면 노예들은 매맞기 싫어서 또는 1등으로서의 특혜를 바라며 열심히 경쟁을 합니다.
1등을 한 이가 과연 가장 큰 특혜를 받은 것일까요?
이게 과연 특혜이긴 한 것일까요?

 

이들이 더욱 열심히 하고 온몸을 불살라 노력하여 경쟁이 더 치열해져도 이들에게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여전히 매맞을 것이고 1등의 특혜는 여전히 1명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이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더 큰 이득을 보는 것은 농장주 한 명 뿐입니다.

 

경쟁의 진정한 승리자는 " 농장주" 인것이죠.

 

우리가 사는 사회라는 농장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등하는 소수의 능력자들은 성공이라는 결실을 얻겠지만 뒤쳐진 많은 사람들은 실패자라는 낙인으로 괴로워 하겠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득을 얻는 이들은 사회를 지배하는 보이지않는 이들 이 되는 것 이죠.

 

자본주의 시스템은 오랜 시간이 흐르며 정교하게 우리의 노력을 착취하는 구조로 발전하였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성공이라는 타이틀에는 매우 소수의 정원이 정해져 있어서 금새 만원이 되어 버립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들어 갈수 없게 되는 것이죠.

 

금수저 논란이 왜 있었을 까요? 이들은 이미 경쟁 같은 것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태어나보니 농장주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죠. 나머지 모두는 농장에서 목화 따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웃고 있는 농장주인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시스템을 이길수는 없습니다. 노예로 있던 이들이 항명을 하게 되면 죽임을 당할 뿐이죠.
시스템을 변화시키려면 현재 존재하는 시스템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개선된 시스템을 제시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모두가 받아들여야 합니다.

 

역사속에서 사회 시스템이 리셋 되는 경우는 대부분 피와 전쟁, 혁명 등이 동반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큰 희생을 치루지 않고도 시스템이 변화 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참여자가 수백명이건 수 천명이건 1등 1명 꼴찌 1명 이렇게 정해져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노력한다면 모두가 1등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유를 향한 여정이었던 인터넷이 감시를 위한 도구가 되어 버렸지만 인터넷 2.0 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발전하여 독점과 검열을 저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인류에겐 암울한 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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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광활한 땅에 차로 10시간을 달려도 끝이 안보이는 농장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재배되는 곡물은 부자 나라의 육식 제공을 위한 동물 사료로 대부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넓을 땅에서 식량이 넘치도록 생산되고 있음에도 아르헨티나 인구의 15%는 식량 살 돈이 없어서 굶주리고 있습니다. 6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은 굶고 있지만 동물먹이 가 우선순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수 백 년 전 동물들이 달리던 광활한 대지는 이곳을 방문하는 모두에게 무엇이던 나누어 주던 열린 공유의 공간 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숲의 나무 한 그루, 개울의 돌 하나에게도 주인이 생겨버린 사유지가 되었습니다. 모든 곳에 울타리가 생겨버렸죠.

 

기술의 발전으로 세계 70억 모두가 먹을만큼 충분한 식량과 물자가 생산되지만 생산품의 대부분을 극소수가 독점하는 세상은 결국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지 못하면 인류는 또다른 분쟁과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스팀잇 블로그 : https://steemit.com/@tin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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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톰님의 서명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중입니다.
경제,사회,교육,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때는 개발자 였습니다.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ARBURB4U03nDX0Hw0OTUrQ?view_as=subscri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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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자유의 가치는 넓고 넓은 대지에 홀로선 존재의 인식이 먼저 있어야겠죠.
    '모두의 자유를 위하여'
  • ?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자도구, 투기대상으로 버려지면 안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버린 인터넷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거대 IT 공룡 기업들

    내 정보가 마음대로 이용당하고, 감시, 검열당해도.. 열심히 일해도 가난해야 하고 혹은 평범하게 살아야 하고,
    하지만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이용하면서 부를 쥐고 권력을 쥐고 사는 사람들..

    그것이 너무 익숙하고 편해서 혹은 그러한 시스템 속에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된 우리들입니다.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자유를 위해, 적어도 현재보다는 조금은 공정한 환경을 위해 틀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 ?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훌륭한 내용의 글이십니다.
    실효적인 혁명은 밑에서부터 조용히 농장주가 눈치채지 못하는 시간안에 농장주도 거스를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내는 것이지요.
    마치 2000년대초 검색을 들고나온 구글이 디렉토리 서비스에 매달린 야후를 슬그머니 이겨먹은 것 같은...
  • 틴톰님 글을 스팀잇에서도 부지런히 찾아보고 있는 1인입니다. 요즘 글쓰시는게 뜸하셔서 걱정을 좀 하고 있었는데 다시 돌아오신듯하여 기쁘네요. 응원합니다!!!

  • ?
    1등이 있으면 꼴지가 있어야 할텐데요.
    이 모든 굴레는 인생의 굴레가 아닐까요?
    유토피아, 낙원 등등 여러 판타지등에도 나오지만, 인간은 만족을 모릅니다. 만약 이세상 모두가 죽지 않고 풍족하게 살수 있다면? 행복할까요? 진실의 거울에 비춰보면 대부분 아닐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똑같은 음식을 먹으면 싫증이 나는것처럼, 경쟁은 필수요소일듯,
  • ?
    베네수엘라의 페트로가 점점 상용화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아르헨티나는 암호화폐에 관해 추진하는 것들이 없나요?
  • 오오...
  • ?
    블록체인이 활성화되고, 비트코인이 1억가고, 암호화폐로 신용카드처럼 결제가능한 세상이 오더라도 모두가 1등이 가능한 세상이 올지는 의문입니다. 농장주인이 바뀔뿐, 모두가 농장주인이 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농장과 건물대신, 비트코인과 마스터노드를 물려주는 세상이 되겠지요. 프롤레타리아가 모두 부르주아가 될수 없다는건 이젠 모두가 알죠. 그래도 지금보다는 더 분권화되고 투명한 시스템이 될거라는 생각은 가지고 존버하고 있습니다.
  • ?
    블록체인도 결국 자본의 논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봅니다. 세상에 공짜 돈은 없어요. 공짜 돈은 사회보장으로나 가능합니다.
  • 시스템 파악을 하시다니...
  • ?
    지금의 시스템에서 블록체인이 활성화 된다해도 바뀌진 않을듯 합니다. 새로운 금수저가 태어날뿐~
  • ?
    다시 한번 정신 차리게 만드는 글이군요.
  • ?
    자본주의가 나쁜거여...공산주의가 좋아요~
  • 글의 요지는 1등도 꼴등도 없는 완전 평등한 시스템을 만들자 라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세상은 있어서도 안되며 있을수도 없지요
    다만..
    1등 과 꼴찌의 심각한 격차(기초 생존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 , 한번 농장주는 대물림 되어 영원히 농장주로 군림할수 있는 기회의 불공정, 이미 약속된 시장의 룰 마저도 때에 따라 맘대로 바꿔버리는 불공정, 소득 재분배의 불공정 등등 ..및 여타 불공정한 시스템을 개선 할수 있는 가능성을 블록체인이 열어 주고 있다는 것이겠죠.

  • @rhdwjd
    의미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바와 같이 모두에게 평등한 세계라는 것을 위해 ( 평등의 의미도 매우 주관적이어서 ) 객관적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불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규칙을 바꾸면 지금보다 훨씬 덜 경쟁적이고 바람직한 구조를 설계할 수는 있습니다.
    위 농장 예를 들자면 하루에 목화 150파운드이상을 따면 모두가 상을 받는 시스템을 구성할수는 있습니다.
    1등을 꼭1명으로 규정 지을 필요는 없죠. 일정한 수준 이상을 달성한 모두에게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할수는 있습니다.

    그외에 농장은 모두가 사용하는 공유지로 구성할수도 있겠죠. 농장의 주인이 특정인이 아니라 참여자 모두에 것이 되는 것이죠.
    ( 이미 협동 조합 시스템이 그런 구조로 구성된 기업형 조직입니다. )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과 많은 이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합니다.
    많은 것들이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조차도 교육에 의해서 고착화된 고정 관념인 경우가 많습니다.
  • 돈 = 노예
    우리 팀장급 직원들에게 노예로 살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월급주고 일 시킵니다.^^
  • ?
    야가 여로 바뀌던 여가 야로 바뀌던 우린 그들의 노예 입니다 .. 어떤 가치관을 위해 일해주느냐에 따른 문제이죠
  • ?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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