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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코리아 리서치 '107번째 이야기'
written by subin
다시 고개드는 그이름, 마이닝
비트코인 가격이 갈수록 하락하면서, (그래도) 희망의 끝자락으로 놓지 않고 있는 것이 비트코인 반감기입니다. 내년 5월 20일경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 산업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카난크리에이티브’가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이슈가 되는 이유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된 첫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s://canaan.io/]
카난크리에이티브는 나스닥에서 1000만주의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했으며, 주당 가격은 9달러, 총 모집 자금은 9천만 달러입니다.
물론, 단번에 된 것은 아니고 그동안 상장 탈락의 고배를 수차례 마셨다고 합니다. 과거 중국과 홍콩증시에 10억달러 규모 IPO 상장을 신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던 것이죠.
올해 상반기까지 카난이 판매한 비트코인 채굴기는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 시장의 21.9%를 차지했습니다. 9월 말까지 누적 1억 5000만 대의 ASIC을 양산하며 세계 2위 채굴기 기업으로 올라섰습니다.
[출처: https://whinstone.us/whinstone-breaks-ground/]
뒤이어 나온 소식은 미국 텍사스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채굴 용량 1GW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이는 현재까지 최대 규모의 채굴시설을 자랑하는 비트메인의 채굴장을 누른 건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 7일 합병 계약을 체결한 독일 암호화폐 채굴업체 노던비트코인과 윈스턴 미국지사입니다.
공사는 이미 11월 초 착공했으며, 내년 1분기까지 300MW, 내년 말까지 1GW 용량의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완공할 계획입니다. 이는 25MW 규모로 가동하는 비트메인을 압도하는 규모입니다.
노던비트코인은 노르웨이에서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는 채굴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윈스턴은 루이지애나주, 네덜란드와 스웨덴에도 채굴 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70% 이상 차지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한때 암호화폐 채굴산업을 퇴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으나 얼마전 시진핑 주석 발언 이후, 암호화폐 채굴업을 도태산업 목록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미국뿐 아니라 각국의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채굴업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오다, 올해 상반기부터 180도 입장을 바꿨는데요, 바로 저렴한 전기료를 앞세워 세계 채굴 기업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퀘백과 조지아에 대규모 '비트코인 마이닝 센터' 계획을 밝힌 블록스트림은 첫 고객으로 피델리티(Fidelity)와 손을 잡았죠.
구소련 국가들(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은 당시 군사 목적으로 설립된 발전소에서 생산한 대량의 유휴 전기를 마이닝 기업에 값싼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B2C보다 B2B를 통해 잉여 전기를 판매하여 효율적으로 세수확보를 하겠다는 배경인거죠.
이란은 국가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공식산업으로 승인했는데요, 채굴자를 위한 새로운 전기요금 체계를 정립하고 보조금 혜택을 주기 때문에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엄중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또 한 곳 떠오르는 곳은 바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입니다. 이곳은 추운 기후와 저렴한 전기세 등으로 유럽, 아시아, 미국 채굴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며 글로벌 암호화폐 채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소련 시절 시베리아 지역에 버려진 폐공장들이 암호화폐 채굴 공장으로 바뀌면서 또다른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비트코인 채굴꾼들의 활동은 여전히 왕성하다는 분석입니다. 모니터링 서비스 코인댄스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비트코인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쓰이는 컴퓨팅 파워 분량) 추산에 따르면, 채굴자들의 참여율이 가격 하락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채굴꾼들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든 어쨌든 out of 안중이라고 하는데요, 오직 내년에 닥칠 반감기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