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주차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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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Roundup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이주 동안 중국 2위 부동산개발그룹 헝다그룹의 파산 리스크가 이슈화되면서, 중국 정부의 고강도 규제 도입, 미국 채권금리 급등과 자산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 등이 맞물려 약세를 지속, 한때 4만달러 선이 위협받기도 하였습니다. 헝다그룹은 자회사가 보유한 성징은행의 주식 일부를 매각하여 약 1.8조원의 자금을 확보, 파산 리스크는 불식시키고 있으나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의 달러화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CC에서 C로 하향 조정하면서 리스크는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다만 성징은행 주식의 인수 주체가 중국 국영기업이어서 그 동안 관망해 온 중국 정부가 간접적으로 개입하며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4일에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모든 종류의 가상자산 거래를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하고 채굴, 모금, 유통, 거래 등 가상자산과 관련된 모든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히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거래소는 물론, 가상자산과 관련된 모든 사업체에 대해서도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하자 중국 거래소 후오비에서는 중국 내 개인 계정을 점진적으로 올해말까지 폐쇄한다고 공지, 매도세가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이러한 강력한 규제는 도리어 Uniswap, dYdX와 같은 DeFi 플랫폼 계열 토큰의 가격 상승을 일으켜 규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국채금리가 지난 일주일 사이 폭등하며 10년물 금리의 경우 1.33%에서 1.54%까지 20bp 이상 상승하며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불거져 채권뿐만 아니라 주요국 증시 등 미국 달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 역시 이틀 연속 1% 이상 하락하며 그간 유동성에 의해 상승한 자산 가격의 하락 우려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30일 오후 현재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하여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등의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의를 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동성이 높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거시경제적 리스크에 더하여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규제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의 지지선을 다시 한번 시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앞서 중국의 규제로 상승한 일부 DeFi 플랫폼 토큰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규제 강화 시사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CME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일부 해외 언론에서는 10월 중 승인 가능성을 점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