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아버지가 자식들이 해외로 효도여행을 보내주기로 결정하자 너무도 신이 났다. 누구에게라도 자랑하고 싶어서 경로당에서도, 버스에 마주앉은 아는 분에게도, ‘나 해외 여행 간다’고 자랑하며 연일 희희낙락이었다.
마침내 자랑할 사람이 다 떨어진 할아버지는 환전도 할 겸, 은행을 찾아가 창구에서 자랑하기로 마음먹었다.
할아버지가 “처녀, 10만원을 외국돈으로 바꿔 줘”라고 하자 창구의 아리따운 아가씨는 “애낳아(엔화) 드릴까요?”라고 물었다. 귀를 의심한 할아버지가 아무 말 못하고 서 있자 아가씨가 되물었다. “딸 낳아(달러) 드릴까요?” 이게 웬 떡이냐 싶었던 흥분한 할아버지가 외쳤다. “이왕이면 아들 낳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