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동일한 시기에 중국과 같이 한국에서도
ICO를 전면 금지한 이후 많은 업체들이 해외로 나가서 ICO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BOSCOIN을 비롯해서 현대계열의 HDAC 등등등
스위스 주크시 크립토밸리나 싱가폴, 홍콩, 일본으로 다 흩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이미 지난해 있었던 국회 가상화폐 관련 공청회에서 보면 ICO금지조치는
벤처기업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틀어막게 되는게 아니냐라는 지적에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의 답변은 가상화폐에 기반한 자금유치행위만 막을뿐
사모펀드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서 충분히 자금유치 진행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벤처업계의 자금은 사실 대부분 정부로 부터 나옵니다.
이전에 업비트에 이미 기관자금, 국가의 창투자금이 들어가있다고 지적을
받았는데, 창투사의 자금일부, 그리고 거기에 국가의 예산에 기반한 모태펀드의
자금을 섞어 여러 벤처투자 펀드를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투자에 들어갑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는 현재 이런 절차가 가히 메뉴얼화 되어 있을정도로
공식대로 흘러갑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도
제일 처음 지원을 받은곳이 D.camp 라고 불리는 은행권청년창업지원재단이
그 출발점이었고 이후 많은 벤처 캐피탈사들이 투자를 이어 나가게 됩니다.
코인원 또한 옐로모바일 계열의 투자를 받았고, 업비트는 카카오 계열이죠.
빗썸은 아이템베이쪽 계열이라고 얼핏 들었는데 요 부분은 확실하진 않습니다.
국내에서 ICO가 막혔다고해서 국내에서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려면 해외로만 나가야하는건 아니고, 기존의 기업들이 진행했던 절차를
일부 조합해서 진행하는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로 인해 상당부분 암호화폐의 암흑기를 버텨올 수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그야말로 데스밸리였죠.
제가 모 대기업 벤처투자로 부터 시리즈A 단계까지 투자를 받으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벤처투자회사들도 일종의 라인들이 있고 이손 저손 다 탄 업체는
상당한 밸류가 있지 않는 이상 막 투자받기는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에 한가지가 저 위의 금융위에서 언급한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크라우드펀딩중에서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특히 지양되어야 할게
제품을 미리 선판매 하는게 아니라, 법인 회사 지분을 넘겨주는 부분입니다.
킥스타터 같은 방식은 환영받지만, 여기저기에 지분을 뿌려댔다가는 아무리 좋은 기업도
창투사에서 지분내역을 보고서는 고개를 젓게 만들죠. 조심해야될 부분입니다.
처음 백서를 발간하고 실제 상장까지 거의 1년이라는 지난한 세월을 버텨야 하는데
우리나라 정책상 ICO도 금지되어 있는 마당에 이 데스밸리 구간을 버티기는 정말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찌보면 사모펀드구성이나, 초기 엔젤 및 시리즈A, B 투자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가장 유명한 케이스가 리플이라고 여겨집니다.
벤처에서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데스밸리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조달 능력이 필요한게 이바닥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대다수는 거기서
좌절을 맛보게 되는거 같네요.
제가 겪어본 바로는 실제 제품 생산을 하는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 벤처도
쉽지는 않지만, 무형의 제품, SW같은걸 생산 서비스하는 기업들의 생존율이
지극히 낮습니다. 특히 여기저기서 찔러대고 공격받는 업체나 제품은
그런것도 다 약이라고 말하지만 실상 제가 봐왔던 것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업계에 영향력 있는 사람 말 한마디에 그대로 모든게 다 고꾸라지는것도
봐왔습니다. 그리고 루머나 헛소문 같은것도 빨리 퍼지면서 판을 엎어버리고요.
잘 보듬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공짜로 그리고 저절로 만들어지는건 없습니다.
이 모든건 누군가의 노력과 피땀으로 만들어지는 부분입니다.
자금문제 기술력 인력 홍보 마케팅 법적인 리스크 그 외에도 자질구레한
세무, 법무 관련 문제등등 워낙 발목을 잡는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그리고 대부분 이런건 소수의 몇명이 감내해 나가게 됩니다.
외롭고 고독한 길고도 지난한 싸움이죠. 화려한것만 같은 암호화폐 시장도
실상 지난 긴시간 동안 이전의 산업분야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회로인 홍콩이 있는 중국보다 오히려
한국의 현재 상황이 훨씬 더 암울하다고 보고 있고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씨앗이 자라나고 있는데 이것저것
엄격한 검증의 잣대로 들이대기 보다는 좀더 잘되기를 바라고
좋은 대표선수가 하나 나와서 이미지 개선도 크게되고 긍정적
영향을 업계 전반에 끼치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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