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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좀 먼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간의 위치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하던 분들이 역사속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고민들을 소설로 남겨둔 몇명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앨더스 헉슬리 는 1935년에 멋진 신세계라는 작품을 발표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사회가 고도로 통제되는 극소수의 지배계층이 사회를 관리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다루고 있죠. 
 

간단히 내용을 보자면 결혼이 금지되고 어린아이때부터 쾌락과 육체적인 즐거움을 훈련받고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된 아기만 제작하고 유전적특성에 따라 계층을 나누어 자신에게 적당한 직업을 정해주고 그 일만 하는 사회를 묘사합니다.
 

이와 비슷한 소설로 좀더 유명한 조지오웰의 1984 라는 작품은 1949년 발표되는데 멋진 신세계와 비슷한듯 하면서 조금 다른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사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묘사하는 세계도 소수의 지배계층이 "빅브라더"라고 불리우며 모든 시민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매우 절제되고 사소한 부분까지 통제되며 기술을 통해 ( TV스크린) 으로 새뇌 되는 모습을 그립니다.

 

문학작품 소개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위 소설들이 발표된 시기가  2차 산업 혁명이 무르익어 가며 기술 만능주의가 사람들에게 침투하고 있었죠.

증기기관에서 전기로 넘어가는 큰 변화의 시기였습니다. 에디슨 덕분에 밤이 사라지고 테슬라가 만든 교류전기로 곳곳에 전기를 배달할수 있게 되었죠. 라디오와 TV등으로 매스미디어의 혁신도 이루어 졌습니다.

 

1851 년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몇년마다 한번씩 도시를 돌아가면 개최된 만국박람회 등을 통해 산업발전과 기계화되어 가는 문명을 보여주었죠. 수많은 사람들에게 실직과 두려움, 공포를 가져다 주기도 하고 한쪽에서는 모든 인류의 문제가 해결될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기도 했죠.

그때 사람들이 상상 하던 미래와 현재는 어떻게 다른지 위 두 작품을 통해 일부분 느낄수 있습니다.

 지배계층이 기술을 통해 우리를 통제하고 많은 자유를 억압하는 1984 스타일과 쾌락과 마약류의 약품을 통해 우리를 통제하는 멋진신세계 스타일과 어떤것이 지금 현대와 더 가까울까요?


우리는 못느끼고 있지만 이미 상당히 많은 부분은 소설처럼 실현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그때는 작가적 상상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이미 현대의 우리는 통신기술의 발달을 지배층이 검열과 통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죠.
 독재국가의 독재자들을 통해 어떻게 자유가 억압되는 지도 봤구요.
자유주의 진영에서는 스포츠나 오락, 쾌락을 이용하여 우리의 의지를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도 목격하고 있습니다.


 완벽히 소설들과 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우리가 현 시스템에 노예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느끼는 것은 저 혼자만은 아니겠죠?
 물론 과거 봉건제 시대나 귀족들에게 시달리던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이 너무도 행복한 시절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사회도 지금 보다 훨씬 공평해질수 있다고 믿어집니다. 지금 상황은 형태만 바뀌었지 봉건제와 무엇이 다른지도 모르겠네요.


부의 편중은 갈수록 심해집니다. 우리 스스로도 시민 의식은 팽개치고 대기업 제품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네 브랜드보다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고 그들의 브랜드를 비싸게 지불하고 있죠.

예를 들자면 프랑스 모 브랜드 가방을 스스로 원해서 엄청난 바가지를 쓰고 있습니다.  제품의 가치를 원자재로만 따질수는 없지만 재료+인건비 = 제품 원가 라는 단순한 원리로 계산하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럭셔리 브랜드 가 씌우는 바가지는 상상을 초월하죠. 그런 제품들에 스스로 엄청난 돈을 가져다 주는것은 1984소설속의 새뇌된 시민들과의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우리를 지배하기 위해 그들은 트랜드라는 것을 만들어 냅니다.
끊임없이 유행을 창조하고 모두가 보라색을 입고 있으면 우리도 그것을 입어야만 할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결국 가서 보라색 옷을 사도록 만듭니다.

 산업화 초기에는 물건들의 기능을 보고 구입했었지만 이제는 기능이 아닌 디자인 및 브랜드, 유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죠.
 브랜드가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폭리의 정도가 지나친 악덕 브랜드도 많은 것이 현실이죠.


 TV에서 거리에서 자꾸자꾸 노출되는 광고들을 보면서 새뇌되어 갑니다. 마치 꼭 필요한것처럼 느껴지는것이죠. 우리의 잠재의식을 그들이 지배해버리는 것입니다. 1+1 행사같은 것으로 필요 이상 과소비하게 만들고 1.99 달러라고 시각적 장난질을 통해서 심리적으로 덜쓰는 느낌을 줘서 우리 주머니를 털어갑니다.


마트내부는 우리가 강제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그들이 보여주는 물건들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카트에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 경험 없으세요? 치약사러 갔다가 치약만 빼고 이것 저것 많이 사온다던지, 목적을 잊고 그 속에서 홀려서 엉뚱한 물건 잖득 담아서 카드를 긁고 나오는 것이죠.


언젠가 집을 정리하면서 제가 구입하는 물건들중 정말 필요해서 보관하는 물건들이 몇%나 되는지 모조리 끄집어 낸적이 있습니다.
어떤 통계에서 1년이 지나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잉여로운 물건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물건이 무려 50% 가까이 되는 겁니다.
참 창피하더군요. 나름 환경을 생각하고 낭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렇게 쓸모 없는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니 말이죠.


 이렇게 지배계층은 우리가 상상 할수 없는 기법과 과학자, 심리학자들을 동원해서 우리도 모르는 개인 데이터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경하는 웹페이지, 전화거는 곳, 주로 움직이는 동선, 특정 시기때 마다 내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  이런식으로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지오웰이나 앨더스 헉슬리가 상상 하던 미래와 얼마나 다른것일 까요?
 미래 어느시점에 ai 가 출현 할것을 이미 1942년경에 예상하고 로봇3원칙을 제안했던 천재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인간이 인공지능에 지배 받는 모습보다는 좀더 밝은 미래를 묘사했습니다. 대부분 우리와 협력하고 도움을 주는 존재로 그렸죠. 정말 그렇게 될까요?


 어떤형태로 흘러가던 우리 일반 시민들이 소수의 지배계층에 통제되는 현상태를 바꾸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기술의 진보가 좀더 공평한 사회에 기여할것이라고 대부분이 생각했지만 지금 현실은 소수의 지배자가 좀더 부드럽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어쨌든 미래를 낙관하기로 가정하고 AI가 인류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해도 그 혜택은 인류가 전체가 받기 보다는 소수 지배계층만 그 열매를 가져갈것 같습니다.


블럭체인과 암호화폐가 조금은 희망이 됩니다. 하지만 과연 지배층이 보고만 있을까요? 그들의 파이를 우리쪽으로 얼마나 더 뺏어올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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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톰님의 서명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중입니다.
경제,사회,교육,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때는 개발자 였습니다.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ARBURB4U03nDX0Hw0OTUrQ?view_as=subscriber

 

댓글 10
  • 글을 정말 잘쓰십니다 부럽습니다...
  •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자유의지와 뇌과학에 대해서 들어 보면
    지배를 받지 않더라도... 진정한 자유의지대로 살고 있나? 생각하게 되죠.
  • ?
    그리고 지배층의 파이를 뺃어 오는것도 어려운 일이긴 한데..
    비트코인이나 블럭 체인으로 새로운 지배세력이 등장하려하는것도 잼나는 일이죠.
  • ?
    팀톰님의 글이 재미있기 때문에 단편 모음집으로 발간된다면 사서 볼 의향이 있습니다.^^
  • ?

    블럭체인이 통화로서 이용되려면 가장먼저 사람들이 실생활에 사용하면서 편리하다고 생각되어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영세업체들이 블럭체인과 직접 제휴를 맺고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자신들의 매장에 들여놓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블럭체인은 시세차액을 노리는 단순한 투기성 재화일 뿐이고, 실생활에 도입되더라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2차 결제수단으로 전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이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내 가게에서 비트코인을 받고싶어도 결제시스템을 어떻게 마련할겁니까?

  • ?
    비트코인으로 일주일 살아보기, 유투브에서 보세요.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시세가 문제긴 하나, 결제 시점의 시세를 적용하면 되구요, 현재처럼 대세 상승기에는 통상 받는 사람이 약간의 할인이 되도록 계산합니다. 보유하면 오르니까요. 안정기에 들어가면 시세대로 하면 되구요.... 어차피 P2P 이므로, 서로가 합의하면 알아서 합의 룰을 만들겠죠. 받기싫으면 현금받으면 되구요. 문제 없다고 봅니다.
  • ?
    통찰력이 대단하십니다
  • ?
    잘읽었습니다
  • ?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의해 새로운 지배층이 더 생겨난듯합니다.
    물론 이전지배층도 그대로 잇고요...
    필력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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