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우리나라에서는 물건을 거래할 때 화폐 단위 원을 사용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달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대국인 미국의 달러를 기축통화로서 인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역사 상 가장 오래 사용된 기축통화는 금입니다.
1821년 나폴레옹 전쟁 이후 승전국인 영국은 금을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금본위제도를 채택했습니다.
그 당시 영국의 교역국들은 세계 무역의 주도국인 영국의 금본위제에 맞춰 100여년간 금본위제를 운영해왔습니다.
물론 개개인간의 거래마다 금을 교환 한 것은 아니며 금은 단지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었고, 각 국은 자국 통화를 사용했으며 이 대금을 결제하는 수단으로 금을 사용한 것이지요.
이 제도 하에서는 각 국은 금을 소유한 만큼만 화폐를 찍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통화는 금과 교환이 되었기 때문에 유지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통화는 금과 교환이 되어야 하는데 금 보유보다 화폐가 많으면 교환이 안되기에 항상 금과 법정화폐의 비율은 동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금본위제는 이 원칙이 깨지면 무너지는 시스템이고 금본위제 하에서는 화폐의 초과발행이 없다 보니 물가가 안정되었고 무역의 확대로 높은 경제성장과 평화가 찾아온게 된 것입니다.
이런 금본위제도도 제 1차세계대전으로 국제무역과 각국의 내수가 멈춰 국제통화제도로서 통화교환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전 후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갔으나 전쟁 전의 제도와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별을 두기 위해 이 제도를 금환본위제도라고 바꿔부르게 됩니다.
금환본위제의 특징은 각 국이 자국의 화폐를 거래에서 사용할 수는 있다는 점에서 전과 비슷하지만 자국의 화폐와 금을 교환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이러한 제도변경은 세계 대부분의 금을 보유하고 있었던 미국과 영국에 의해서만 좌지우지 되었으며 이 제도 하에서 경제 주체들은 화폐와 금의 교환을 위해선 중간단계인 달러/파운드 교환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환율은 각 국 화폐들과 달러/파운드 교환비율이 정해지고, 또 달러/파운드화와 금의 교환비율이 고정되어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영국은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무역적자로 많은 금의 유출을 겪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 1차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은 막대한 피해배상금으로 인해 마르크화를 마구 찍어내게 됩니다.
독일 정부는 달러/파운드를 사서 금을 사기 위해 화폐를 마구 발행하였고 물가 상승과 시장가치 하락이라는 국가가 불안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됩니다.
결국 불안정했던 금환본위제도는 제 2차세계대전의 발발로 또 다시 중단되었습니다.
전 후 승전국들은 경제재건 활동을 활발히 하고 국제통화제도를 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2차세계대전의 승전국인 미국은 전세계 금 채굴량의 60%이상을 보유하고 있었고 세계무역을 주도하고 있었으며 세계 각 국들은 금본위제도를 다시 부활시키되 파운드를 제외한 오직 달러-금 간의 교환체제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앞의 2개의 금본위제와 구분하기 위해 브레튼우즈 체제라고 명명합니다.
브레튼우즈 체제 하에서는 IMF와 IBRD의 설립으로 순탄하게 경제체제가 시작했으나 달러의 가치를 유지해야 하는 미국은 무역적자로 큰 난관에 부딪힙니다.
미국 외로 달러 유출이 심해 달러가치는 떨어지고 공식환율과 실제환율과의 차이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미국은 달러 가치하락방지를 위해 닉슨은 금태환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닉슨독트린 후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브레튼우즈체제 유지를 위해 환율을 조정하는 조치를 취했고 주요 조치로 금 가격과 환율변동폭을 조정했습니다.
1973년 이후 여러 나라들이 지금까지 고정되어 있던 환율을 비로소 변동환율제로 전환하기 시작한 겁니다.
결국 1976년 자메이카에서 각국에게 환율제도 선택권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로써 브레튼우즈체제는 끝이 나 버립니다.
이후 지금까지 중앙은행 또는 정부가 직접 환율에 개입하는 변동환율제가 당연하게 되었고 이를 다시 킹스턴체제라고 부르게 됩니다.
여전히 미국은 세계 초강국으로서 달러를 기축통화로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정부 혹은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에 인위적으로 개입하고 이는 상대국으로 하여금 경제적 피해를 입게 함에 따라 화폐전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환율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한 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한 쪽은 피해를 보기 마련이기 때문이고 이런 화폐전쟁에 맞서 유럽은 유로화를 만들어 냈을 정도로 화폐는 중요해진겁니다.
현재 달러, 유로, 엔, 위안화 등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치며 기축통화 자리를 지키거나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2. 기본적으로 화폐는 각 국의 중앙은행이 법제적으로 지급보증을 해야 존재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화폐는 내일도 동일한 가치를 보존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상호신뢰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며 국가가 세금을 법정통화로 걷고 제도적인 가치 보호장치들로 화폐의 안정성을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국가는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직접적으로 금융시스템을 조절하면서 화폐시스템을 관리하고 화폐시스템 구조를 유지. 개선, 보수를 하게 됩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세계가 좁아지면서 국제수지에서 자본수지가 무역수지를 훨씬 뛰어넘기 시작했습니다.
자본은 세계 곳곳 구석구석까지 침투하였고 파생적인 자본 이동도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지불형태가 등장했으며 IT기술과 접목하여 전자화폐라는 지불방식이 등장하게됩니다.
전자화폐는 정보화 사회에서 현금을 대신할 새로운 개념의 화폐로서 화폐가 지폐가 아닌 전자적 방식으로 저장된 형태의 화폐로 이러한 화폐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예로들자면 교통카드도 전자화폐의 일종이며 Paypal이나 VISA 등의 신용카드지불시스템도 전자화폐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자 화폐의 특징으로는 발행, 보관 및 이동에 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전자적 거래방식으로 어디서든 재빨리 거래가 진행 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편리성으로 많은 분야에서 전자화폐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 많은 전자화폐들이 난립하는 전자 지불 업계의 춘추전국시대에 혜성같이 등장하여 세간을 뒤흔든 전자화폐가 나타납니다.
혹자는 정부발행 화폐까지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이 혜성같은 전자 화폐가 비트코인 입니다.
지금까지 주요 화폐 특징에 대해서 길고길게 이야기해온 바 전자화폐를 기축통화의 가능성 관점에서 봐 보겠습니다.
그래서 거의 코인계의 조상격인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번 보려고 합니다.
비트코인은 세계최초의 완전한 분산시스템 전자화폐입니다.
사실 전자화폐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존에도 다양한 형태로 통용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엄연히 위에서 언급한 전자화폐들과(각종 결제카드와 같은) 구조자체가 다르며 강력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물리적인 실체는 물론이며 다른 전자화폐들이 가지고 있는 중앙시스템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
화폐의 내역을 기록하는 장부의 소유가 제 3자에게 있지 않으며 장부는 참가자 전원에게 Peer to Peer 방식(P2P)으로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를 상점에서 결제수단으로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거래 참여자 모두 신용카드에 개인 계좌를 가지고 있고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만원을 보내면 신용카드는 구매자의 계좌에서 만원을 빼고 판매자의 계좌에 더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 신용카드라는 제 3자(혹은 중간단계)가 없이도 거래가 가능합니다.
역사상 제 3자(혹은 중간단계)의 개입 없이 가치를 교환하는 방법으로서 비트코인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것으로도 볼수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같은 기존의 전자화폐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집중을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 전자화폐 및 결제대행사는 기본 수수료와 금액에 따른 부가수수료, 그 외에 가입비 및 기타비용을 가맹점으로부터 받는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제 3자를 제외시킴으로써 처리비용이 없고 설령 있다해도 1%미만이다. 또한 기존의 전자화폐회사들은 신용결제에 대한 대가로 보험을 제공하기에 수수료를 비트코인만큼 인하할 수 없다. 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신원을 도용한 사기를 행했을 경우 그에 따른 비용보상은 전자화폐회사에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비용은 어딘가에서 충당되어야 하고 결국 높은 수수료가 부가되는 이유가 됩니다.
익명성 또한 비트코인의 장점입니다.
비트코인은 익명의 고유계좌를 가지며 이는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대부분의 전자결제는 지불 과정에서 제3자 혹은 중간단계를 끼게 되는데 이들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익명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이는 어떠한정보에 대한 유출 가능성을 항상 가지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장점들로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달러의 대체재나 기축통화의 경쟁 상대로 간주하곤 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축통화가 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폐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가치를 저장하고 그 가치의 변동성이 낮아야 합니다.
하지만 돈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거래량 자체가 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동성이 매우 커서 가치를 저장하는 화폐의 기능을 충족시키지 못할 확률이 너무나 다분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사용하는 기존 화폐가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정부가 법적으로 화폐에 대하여 지급보증을 하며 세금을 법정통화로 걷기 때문에 한 나라의 정부가 컨트롤 할 수 없는 화폐를 법정통화로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경제판에서 발행 주체 및 시장을 교란시키는 화폐의 인플레이션 및 디플레이션의 확률이 적은 화폐를 보여준 것은 많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파장은 인터넷의 등장과 맞먹는다고 할 정도로 혁명적인 것입니다.
전자코인은 그 자체의 가치로 보기보다는 변화의 과정으로 혁신을 위한 플랫폼으로 생각됩니다.
각종 전자코인의 핵심인 중앙이 없는 분산적 구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방향과 가능성은 지금으로서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보유한 채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요소와 기술 그리고 제도들이 보완된다면 앞으로 나타날 전자코인들이 기존 통화의 훌륭한 보완재가, 더나아가 완벽한 대체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이렇게 긴 이야기를 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 성급한 판단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과
거품이니 단타투자니 해도 결국 아직은 전자코인을 발전상의 과도기 정도로 생각 되었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요즘 해킹 가치하락 거래소엉망 등등 판세가 많이 불안불안 합니다.
채굴 난이도도 날이갈수록 높아져서 전기를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도 전기값이 더 나오는, 배보다 배꼽이 커져가고 있는 것 같아 어중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확신이 있다면 길게 보고 꾸준히 앞으로 가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면 비트코인은 알지 몰라도 이더리움은 갸우뚱 할 겁니다.
그만큼 여기 땡글에 계시는 여러 회원님들은 차세대의 선구자이자 선각자 이십니다.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생각하셔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제가 초보로 입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때 많은 도움을 주신 고수님들 선배님들 정말 깊은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땡글에 의지하는 바가 엄청 큽니다.
감사합니다. 부디 채굴이나 트레이딩이나 모두 성공하시길 무운을 빌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그대에게 축복을.
2부는 자본주의 화폐발행 방식 하고 인플레이션 그리고 이자가 만들어내는 또다른 인플레이션...그리고 비트코인까지.....
염치없지만 많은사람들이 볼수있게 2부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