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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수천 년간 이어져온 히트 상품이 하나 있다. 이것은 분명 사기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사기로 처벌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며, 오히려 이런 장사를 하는 사람은 사회 지도층으로 대우 받고 큰 부를 쌓기도 한다. 그 상품의 이름은 천국이다.

 

이건 실체가 없다. 본 사람도 없다. 분명 그런 게 없다고 밝혀지기만 하면 값은 폭락하고 휴지조각이 될 텐데,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단속할 근거도 없다. 앞으로도 그 천국의 가격이 폭락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밝혀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투기 거품을 이야기 할 때, 그 거품이 터지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들을 한다. 가령 종교로 예를 들자면, 천국이 존재하지 않음이 밝혀졌을 때다. 그 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상품을 살 사람은 없어지고 가격은 0으로 수렴하며 거품은 터지게 된다.

 

문제는 위에도 말했지만, 그 천국이 존재하는지 안 하는지는 아무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암호화폐는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된다. 그 가격에 살 사람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점이다. 언제까지? 최소한 2140년까지.

 

대체 누가 사냐고? 이거 뭐 생각할 게 있나? 비트코인으로 수 십 조원을 번 바로 그들 말이다! 그들은 이미 수 십 조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자기들이 가진 현금을 풀어서 가격을 올리면 된다. 그러면 비트코인 가격은 천국처럼 그 죽음 뒤가 어떻게 됐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최소한 우리가 살아 있을 동안에는 말이다.

 

그 비트코인이 복제가 가능하다면, 그래서 공급이 무한해진다면 거품이 터질 것이다. 하지만 이미 죽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아 돌아올 수 없는 것처럼, 유한한 비트코인 역시 공급이 쏟아질 수 없다. 때문에 가격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떨어지면? 자기들이 사서 올리면 된다. 그들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코인을 보유한 타인은 없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가격 통제가 가능해져 버린다.

 

이것은 비관론자들의 질문에 대한 중요한 답변이 된다. 누가 코인의 가치를 담보하냐고? 바로 그 비트코인과 현금을 동시에 가진 그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현금을 자신들이 가진 비트코인으로 저장한 셈이다.

 

다른 코인들도 마찬가지다. 11월 전까지만 해도 외부 자금의 유입이 없다면 모든 코인은 폰지 사기로 전락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11월에 현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이제는 그 코인의 죽음 뒤를 확인할 수가 없게 되었다. 코인 개발자들이 현금을 손에 쥐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자신들이 확보한 현금을 쏟아 부으며 가격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외부자금이 다시 들어오면 적절히 팔고 사고하면서, 그 죽음 뒤의 세상을 영원히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코인들이 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종교의 예언자들처럼 작년의 펌핑을 통해 영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계속 유지된다. 가격이 유지되는 한 자신들이 보유한 코인을 팔아 개발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있다. 그리고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자신들이 가진 현금으로 다시 코인을 사들이며 가격을 올릴 수 있다. 이러한 현금흐름을 그들은 확보했다.

 

이제 그들의 기술이 사기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왜냐면, 애초에 기술이 확실하기에 투자 자금이 들어온 것이다. 그들이 기술이 설령 조금 모자랐다고 해도 기술은 계속 발전되며 단점은 개선될 수 있다. 마치 일단 돈을 빌려서 건물을 짓고 그 건물로 다시 담보를 대체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뭐 그런 봉이 김선달식 궤변을 늘어놓지 않더라도, 이미 반도체도 발전하고 인공지능도 발전하고 있다. 그런 시대에 블록체인은 이미 인터넷과 더불어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제 죽이려 해도 죽을 수 없을 정도의 좀비 같은 자체 생명력까지 지니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코인이 거품처럼 터진다는 말은 이제는 더 이상 불가능한 상황까지 왔다고 판단한다. 물론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기술마저 없는 스캠 코인들은 모두 사라지겠으나, 그 이외의, 유망하다는 입소문 하나에 어마어마한 시장가치를 지녔고, 그 사이에 개발자들이 부지런히 현금을 확보했을 그 코인들은 이제는 오르기만 할 뿐 떨어질 일은 절대 없어졌다고 판단된다. 떨어질 것 같으면 개발자들이 저가 매입을 하면서 시세를 조절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코인의 기술 자체가 현실에서 널리 이용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사기 소리 들을 일도 없어질 것 역시 분명하다.

 

벌써 이렇게 생명력을 확보한 코인의 영생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 딱 하나 있다. 거래소 자체를 폐쇄해서 외부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다. 코인과 현금을 동시에 가진 자들을 고립시켜 버리는 것이다. (물론 이미 그들은 수십년간 보급이 끊겨도 먹고 살 현금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기에 효용이 얼마나 될지는 몰라도...)그러기 위해서는 코인을 사기로 규정해야 하며 모든 국가가 단결해서 박멸을 해야 한다. 한 곳이라도 거래소가 생기면 그러한 규제는 소용이 없어진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불가능할 것이기에, 나는 코인의 우상향은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영생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니 암호화폐계가 곧 신기루처럼 망해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는 내일 당장 사후세계가 밝혀져서 전 세계 모든 종교가 사라질 것이라는 말처럼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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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 게시글 내용 삭제레벨 강등

* 질문은 각 주제별 게시판에.

 

비트코인 암호화화폐 커뮤니티 땡글~ 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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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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