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정보담벼락게시판에서 화폐의 세가지 기능과 비트코인이라는 게시물을 보완해서 여기로 옮깁니다.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경제학원론에서 보면 신용카드는 돈일까요 아닐까요 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답은 신용카드는 돈이 아니다입니다. 왜냐하면
신용카드로 지불을 했을 때 그것으로 거래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제일에 결제가 승인이 나야 비로소 거래가 끝나기 때문이지
요
따라서 신용카드는 결제를 연기하는 수단이지 화폐는 아닙니다. 다시 경제학원론을 보시면 화폐는 세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지불의 수단(교환의 매개), 회계의 단위(가치의 척도), 가치의 저장수단입니다. 이 세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야만이 진정한 화폐로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세가지 특성 중에서 지불의 수단은 불완전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커피숍이나 전자상거래에서 비트코인을 받고 있는데 사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달러나 돈으로 환산한 비트코인을 받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한 매니아층에서 컴퓨터상의 특정한 물품을 달러나 다른 화폐를 거치지 않고 직접 비트코인으로 받기도 합니다.
회계의 단위(가치의 척도)는 아닙니다. 회계의 단위라는 것은 물건의 값을 계산할 때 1비트코인 이런 식으로 계산하는 거지요. 만약 지금 비트코인으로 계산을 한다면 1년전에 10000비트코인하던 자동차가 지금 14비트코인이 되어 있을테니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입니다. 미국같은 유력한 국가가 비트코인을 달러로 채택하지 않는한 가치척도가 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치의 저장수단으로서는 괜찮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돈을 너무 많이 풀어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고 이자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부동산은 너무 올랐고 주식은 위험하지요. 그래서 그 동안 금이 올랐던 것인데 금은 달러를 팔아먹어야 하는 미국이 어떻게든 손을 봐주고 있어서 잘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틈새시장을 통해서 가치의 저장수단으로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종이돈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인데요.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들은 이를 하나의 꿈이라고 말합니다. 전자화폐는 불환지폐를 대체할 수 없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는 화폐의 특성이나 기능(위의세가지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이 화폐로 통용되는 것인데 비트코인이 지폐를 대체할 수 없는 이유중 하나는 비트코인이 매우 높은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컴퓨터, 스마트폰)에 불환지폐 경제보다 매우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기술은 퇴행할 수도 있고 전기가 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지폐와 달리 그 가치가 단숨에 제로가 될 수도 있는겁니다.
화폐의 세가지 기능중 거래의 수단은 지폐보다 못하고, 회계단위(가치척도)는 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또한 가치의 저장수단으로
아주 유효한 점인데 이점은 오히려 건전한 교환수단으로서의 화폐의 발전에 저해된다는 군요. 비트코인을 유통시키기보다는 지갑에 너놓고 오르기만을 기다리기 때문인가 봅니다.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고 기존의 화폐를 거래에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이다(마치 신용카드처럼 말이죠.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사 시가총액이 얼마죠?).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엄청 오른 것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높은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원문이Contrary to the recent hype, we hold that Bitcoin is not money but rather a new way of employing existent money in transactions. The fact that the price of bitcoins has jumped massively lately implies that people assign a high value for the services it offers and nothing more.
더 궁금한 분들은 영어가 되신다면 읽어보세요 http://mises.org/daily/6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