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5년 전부터 책을 썼습니다.
한국에서는 사람이 책으로만은 먹고 살 수가 없는지,
시간이 갈수록 느는 것은 빚이더군요.
채굴기 소소하게 시작하였습니다. 한 달 되었네요.
이전에 출판에 쓰던 컴퓨터들에 들어있던 글카들이,
채굴을 알고 나서 보니까 3070 non이 한 장, 1660이 한 장, 3080 lhr이 한 장 그렇게 있더군요.
거기서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늘려서, 지금은 1G 해쉬까지 도달했습니다.
본래 영감 넘치는 글을 쓰고픈 출판사였는데,
공간 절반이 채굴장으로 변신해갑니다.
출판사할 적부터 같이 해오던 나무들은 돌려보내지 못했습니다.
보통 채굴장 하면 잡다한 게 없고 딱 채굴기만 있던데,
일단 2~3대 돌리는 상황에서는 반려식물들과 함께하고,
나중에 늘어나면 그때는 사무실을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한국에서는 사람이 글을 써서는 먹고 살 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는지 슬프기도 하지만,
15년 책 쓴 사람보다 채굴기가 훨씬 돈 잘 버는 것을 보니, 고마워 위로도 받습니다.
덕분에 시간을 벌어 그 시간에 글을 쓸 수 있으니 이전보다 조금 숨통도 트입니다.
볼 때마다 어찌나 고마운지요, 우리 채굴기들이...
잘 벌어서, 뜻깊은 데 잘 쓰면 좋겠습니다.
'잘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잘 살기' 위해서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성굴하시고 좋은 글 쓰세요
출판이라...
저도 예전에 편집사무실을 해서인지 30년전 쓰던 쿽 3.3 구형맥 아직도 안버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