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 거래소간(블록체인 -> 코빗) 시험삼아 비트코인을 이체하면서 느끼게 된 건데요, 두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1. 이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2. 소액 이체는 수수료가 이체액보다 더 비쌉니다.
1번의 경우 0.00001BTC 이체하는데 무려 한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이중 소비를 방지하기 위해 네트웍 상의 다른 컴퓨터들로부터 확인(confirmation)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코빗의 경우 6컨펌 이상이 되어야 이체를 받아줍니다. 어떤 이유로 내가 보낸 돈이 빠르게 컨펌되지 않는다면 돈을 보내놓고도 상대방은 못받고 나도 그돈을 손댈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
2번의 경우 제가 보낸 돈은 0.00001BTC였는데 블록체인에서 이체 수수료를 무려 0.0001BTC나 떼더라구요. 원금의 10배가 수수료로 날아갔습니다. ㅠ 지금은 0.0001BTC가 100원 남짓한 작은 돈이지만 비트코인의 가치가 현재보다 10배, 100배로 올라가는 날에는 커피 한잔 사먹고 수수료를 1000원, 10000원씩 내야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찾아보니 수수료를 내지 않고 이체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지연 시간이 최대 이틀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5백원을 냈는데 대금 지급이 모레라면...
따라서 1, 2번에 의해 비트코인은 원화같은 지역통화를 대체하는 결제수단으로는 부적합하다고 봅니다. 거금이나 국가간 송금 용도로는 괜찮겠지만요.
비트코인보다 이론상으론 2배 빨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