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장 또는 개인 채굴장 주력 카드에 따라 채굴 의견에 대한 명암이 완벽하게 갈리네요.
1천번대 또는 P 시리즈 채굴자
주장: 채굴 망했습니다. 카드 폭락합니다 파세요.
마음: 어디 싼 3천번대 매물 없나요. 전성비 절대 안나오고 저 정말 우울합니다.
3천번대 또는 암당 6천번대 채굴자
주장: 4천번대 쿨한 가격이 우릴 살렸다. 느긋하게 관망합시다.
마음: 후달려 죽겠네. 일단 3천번대 시세는 오르고 있으니 버텨보자.
2013~2015 진입 레전드: 응?
2015~2017 진입 고인물: 응?
2017~2019 진입 중급 채린이: 이미 많이 벌어서 아쉬울뿐
2019~ 1천번대로 급매물로 진입한 채굴장/채굴자: 우울증 걸릴 것 같음
2020년말에 3천번대로 대량 이주한 채굴장/채굴자: 휴 다행이다
2022년초 채굴 정리한 채굴장/채굴자: 내 계산이 맞았어, 휴 죽을뻔했네
현재 관망 또는 채굴기 돌리는 3천번대 채굴장/채굴자: 청소나 하자
취미 채굴자: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일단 돌리자.
뭐 이정도 아닐까요?
똑 같은 코인을 채굴해도 장비 구성에 따라 전성비가 -2.5배 정도 나오기도 하고 전기비 대비 90% 까지도 회수 가능한 상황이다보니 안좋은 상황일수록 최악의 일반화를 갈망하는 글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27만원 까지 빠지던 3070이 45만원대 까지 바로 반등한 지금, 전체적인 상황을 냉정하게 잘 살피시어 투매로 큰 손실 보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존버가 늘 답은 아니지만, 엔당 3천번대, 암당 6천번대는 썩어도 준치라고.. 현 상황에서 3천번대, 암당 6천번대는 투매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쿨하게 '난 이제 채굴 끝' 하시는 분들만 적당한 시세에 털고 나오면 되는 상황 같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발표 기준 2022년 PC 게임 시장 매출액 약 4조 9천억원. 2020년 국내 PC 출하대수 526만대.
올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 17조...2022년까지 20조 노린다 - ZDNet korea
이더리움 글로벌 총 해시 대비 국내 해시 비중 약 1.45%, 여러 자료들을 검토해보면,
채굴을 제외한 중고 3천번대 또는 암당 6천번대 그래픽 카드 교체 대기 예상 수요는 믿거나 말거나 최소 7만개 정도 되네요.
강원도 모 채굴장 사장님이 최대 6웨이 3,000대 정도 까지 운영 하셨었고, 고인물에 속하는 채굴장 사장님들의 평균 해시가 200기가 정도였던걸로 계산해도 국내 채굴 카드가 못해도 70만개 정도는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 중 매물로 풀릴만한 쓸만한 3천번대나 암당 6천번대는 약 20만개 정도 되겠죠. 엔당 컨프런스콜에 명시된 GPU 관련 평균 매출구성비, 국내 유통사 매출 공개 자료를 토대로 3천번대 국내 수량을 추산한 것이니 물론 오차 범위는 꽤 클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시장에 풀릴 3천번대 또는 암당 6천번대 매물은 최대 20만개 정도인데, 최소치로 계산한 게임용 그래픽카드 교체 최소 수요를 차감하면, 최대 13만개 정도의 매물이 6개월 소진 급매물 대기 물량이라는 얼렁뚱땅 계산이 나옵니다.
소싯적 금융권에서 습득한 시장 자산 가격 모델을 응용해 3070의 현 평균 중고가인 45만원을 대입해보면, 3070의 6개월 시장 기대 최저가는 약 32만원 입니다. 전쟁, 기근 등의 외부 변수는 대입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4천번대 가격이 출시와 동시에 하락하며, 채굴이 완전히 망했다는 가정하에 계산한 결과 입니다.
일부 암당 6천번대, 엔당 3천번대 채산성이 전기비의 약 90% 수준, 심지어 양전한 경우도 있는 만큼 3070 시세는 40만원 이상으로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잡코인은 희망이 없을까요? 네, 이더도 처음 출시(?) 했을때는 채굴자들 사이에서 완벽한 잡코인이였습니다. 6월부터 일부 채굴자들이 네옥사에 1기가씩 넣자고 해서 많이들 돌리셨었죠. 대부분 정확하게 60배 수익보고 나오셨습니다. 채굴이 워낙 잘 되던 코인이라 돌린 채굴기 만큼 3달만에 원금회수 나왔죠. (국내외 초기 채굴자들 사이 한탕 끝난 코인으로 분류되는 만큼 무리한 재진입은 주의 필요 합니다). 코인판이기에 가능한 일 입니다. 쪽박과 대박이 늘 공존하는..
냉정하지만, 코인판에는 아군도, 적군도 없습니다. 먼저 달려들어 수익보고 빠지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장비도 마찬가지 입니다.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시장입니다.
플랑크톤 취미 채굴러인 지금, 말 그대로 취미삼아 이런저런 코인들 돌리는 재미로 지내는 요즘이네요.
어려운 시기지만 잘 판단하시어 귀한 자산 잘 지키고 증식 시키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다른 글들 보니 이렇게 맺음말 붙이는게 유행 같더군요,
"반박시 네 말이 맞음"
건강 잘 챙기시고요.
개인적으로는, 올해에 가성비 운운하는 업자들한테 넘어가서 1660 S, 3070 Ti 이런 거 대량 구매하신 분들이
가장 우울한 그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