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 미리 이클로 채굴 전환하면 그건 바보같은 선택입니다.
이클이 가격 조금 올라서 이더의 채산성과 비슷해진 시기가 있었는데,
어차피 네트워크 해시가 작은 이클이니까 조금만 채굴자가 몰려도 순식간에
채산성은 낮아집니다. 지금 이미 이더 채산성의 절반으로 떨어졌고요.
문제는 이거죠. 예를 들어 채굴 서버를 미리 옮겨놓는게 특별한 우선권을
준다거나 한다면 미리 옮겨두는게 낫겠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채굴은
먼저 옮겨놓건 나중에 옮기건 아무 상관없습니다. 즉, 지금 이미 이클 캐기
시작하신 분들과 나중에 이더 포스전환후 채굴 종료되서 그때 이클로 전환한
분들 사이에 해시당 채굴량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채굴은 선점같은거
전혀 없거든요. 미리 옮긴 사람에게 혜택같은거 0.0001% 도 없습니다.
미리 바꾼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채굴상의 이익을 주는 구조라면 미리 바꿔놓는게
의미가 있겠죠... 하지만 그런거 전혀 없는데 왜 채산성 나쁜 코인으로 미리
바꿔놓는건지???
지금 이더캘수 있는 장비를 미리 이클로 바꿔놓으신 분들은 결국 지금부터
9월 15일까지 이더채산성과 이클채산성 차이만큼 손해를 보는것 뿐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더 채굴 종료가 예정된 9월 15일까지 최대한 채산성 높은
이더를 캐다가 채굴 종료와 함께 바꾸는게 제일 이득입니다. 그때 그때 잠깐
잠깐 차이를 고려해도 결국 한달 이상 기준 채산성탑은 이더입니다. 채굴 종료
되는 마지막까지 이더캐는게 나은 겁니다. 정 이클을 원하면 이더 채굴해서
이클로 바꾸세요.
대체 뭐하러 일찍부터 이클로 바꿔놓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좋게 이더를 못캐는 4GB 장비들이라면 당연히 이더를 못캐니까 이클을 캐더라도
이더를 캘수 있는 장비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더를 캐세요.
그리고... 제가 전에 한번 글로 적은 적 있죠?
이더 못캐면 다른 코인 캐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현실성이 없는지...
지금 그 모습을 보고 계시는 겁니다. 이클 가격 제법 폭등 ( 거의 6만원선 ) 했다고
이클이 이더를 바로 대체할 것처럼 여기는 분들이 아직 있지만, 그게 얼마나 어림
없는지 지금 보시면 됩니다. 이클 네트워크 해시가 23TH/s 정도에서 43TH/s 정도로
올라갔죠? 이더 네트워크 해시 대비 2.6% 에서 4.9%로 올라간거죠.
결국 여전히 이더 해시의 5%도 안된다는 겁니다. 근데도 벌써 이더 채산성의
절반이 되버렸습니다. 자... 이더 채굴 종료후 남은 95%가 이클로 몰려가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대충 상상되시죠? 이게 바로 해시 몰리면 답없다는 이유죠...
이클이 이더 해시 모두 넘겨받고 지금의 이더 채산성을 유지하려면
당연히 이더와 동일가격이 되야합니다. 채굴 알고리즘이 동일하니까요.
지금 4.5만원짜리 이클이 220만원 이더의 가격이 되려면 49배정도 올라야 하는거죠.
( 다시 말하지만, 저도 제발좀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채굴자들 중에서 빙하기 되기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거나 극소수겠죠? - 자금 여유넘처서 줍줍하고 싶어하는 인간들정도나
빙하기를 바라겠죠. 그 사람들조차도 장기간의 빙하기를 결코 바라지 않겠지만... )
아무튼 다들 이제 좀 각오를 하면서 대비해야 할거에요. 저도 9월 15일에 이더 채굴 종료를
사실로 가정하고 그 후의 대비를 이런 저런 방향으로 구체적인 고려중입니다.
먼저 빠져나가시면 제 이더 채산성 높아져서 좋긴한데...굳이 그러실 필요까진 없어요..이더캐서 이클 환전...고고
후자의 경우는 결국 채굴은 다음에 올 불장을 기대하는 건데....지금은 당장 -인경우라도
내가 선택한 코인이 과연 이더만크의 상승을 보여줄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결국 이또한 시간이 답을 주겠죠.....지난 2번의 장처럼 이번도 다시한번 믿고 가보는 수밖에 없을듯요...
솔직히 원금회복한 사람들은 사정이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 구간은 어쩔수 없이 후달립니다...
그래도 이클을 함 믿고 다음장까지 버텨볼려구요...
다음 비트 반감기이후의 불장이 온다는 가정하에
채굴이 수익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POW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