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분들은 다 읽으신 듯 하여 이 글은 '펑' 합니다.
(괜히... 부담스러운 내용도 좀 있고 해서요...)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전문가도 귀찮은 일을 컨텐츠 소비자가 일일히 지갑을 만들고 앱을 이용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 한다?
소비자는 편리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잖아요. 아마 카톡도 따로 계정 만들고 이래 저래 해라 하면서 따로 돈까지 받았다면 성공 못했을 겁니다.
다만 개발자에게 부담이 되는 현 시세는 개선될 필요가 있고 왜 이걸 런칭 전에 생각을 못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또 블록 프로듀서의 할 일인 블록만 생성시키게 하고 수수료만 지급할 것이지 왜 계정을 동결시키고 각종 권한을 줘서 이 사단을 만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동결된 계정은 사기 계정이긴 합니다)
현 EOS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셨고 지금 헌법까지 개정해서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중이니까 잘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또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하고 우지한도 EOS에 투자했으니 뭐.. 미래성은 있겠죠.
네, 맞습니다.
사실 서비스 프로바이더 입장에서는 자체 인프라를 운영해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플랫폼에서 필요한 기능만 잘 제공되어도 비용을 댈 수는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기존의 AWS로 대표되는 중앙화된 인프라에 비해서는 딱히 비교 우위에 있는 부분이 잘 안보이는게 현실입니다.
(공짜인 줄 알았을땐 좋아라했지만; ^^ㅋ)
게다가 테스트 환경도 굉장히 난해합니다.
이오스의 경우는 대표적인 테스트 넷이 정글넷인데 블록 생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요. 메인넷에서 하자니 역시나 비용 문제가.
어쨌든 이런 문제들이 좀 해결됬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컨트렉트의 이용 비용을 사용자가 아니라 컨트렉트 상에서 합리적으로 부담하는 정책이라던지 등등이요.
신뢰의 극한을 추구하다보니 효율성은 극한으로 떨어져버린 시스템이다보니...
저도 비트코인 외에는 그다지 상용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은 신뢰를 안 합니다 ㅎㅎ;;
그냥 사설서버 몇대 쓰면 끝날걸 왜 굳이 블럭체인을 끌고들어오는지 이해가....
구조상 낭비가 너무 많죠.
POW의 전기료가 아니더라도 동일한 데이터를 수십군데에 저장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의 소비가 너무나 과도한 측면이 있고요.
물론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면 기꺼이 해야 합니다만, 과연 그것이 무엇일런지.
재미있는건 이더리움기반 코인인 ESN의 경우 겨우 150GH 정도의 해쉬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가 처리할 용량보다 조금더 많은 용량을 처리한 기록이 있어요 (거래량 디도스 공격시)
그러면 전세계에 수많은 ESN을 만든후에, 그런 많은 ESN등을 연결해주는 중앙 블록체인이 있으면 되겠죠... 마치 지방은행의 작은 금고와, 중앙은행의 큰 금고, 그리고 편의점의 캐쉬 계산대를 나누는거죠..
기존의 막대한 해쉬로 겨우 ESN 해쉬가 할수있는 트렌젝션을 처리하던 전세계적인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위와같은 아이디어를 통하면 수백배~수천배의 트렌젝션을 처리가 가능하죠..
이게 지금 이더리움이 추진하고있는 각종 업데이트인데, 2018년도에 나온다더니 지금도 늦어지고있네요...10월경에는 첫발을 뗀다니 두고봐야겠죠.. 하지만 이더리움 가격은 폭락하고있고...
기존의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은 전세계에 딱 하나의 거대한 금고가 있고 그 금고를 통해 편의점 결제까지 하려는 시도와 똑같습니다. 엄청나게 비효율적이죠... 보안성은 대단하지만, 실용성은 파이라는...이걸해결해야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이 대중화 될거라 봅니다.
네, 그래서 인터체인에 대한 연구와 시도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오스의 경우 또 현재까지 알려진 불합리한 정책에 대해 개선하기 위해 TELOS와 같이 하드포크 체인들도 나오기 시작하긴 했습니다.
어쨌거나 수정하려면 거쳐야 하는 합의 절차가 있어 실행이 더딜 수 밖에 없는 구조는...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막막합니다. 현실계는 전쟁터인데 ^^
(이더리움의 POS 전환도 대표적인 아젠다죠 ;)
그런데 이더리움이 업그레이드 되기전에 과도기적인 시도로 국내에서 지금 시작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이더리움 전체 네트워크 트렌젝션 처리용량과 동일한 능력을 지닌 ESN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ESN토큰을 발행해서 트렌젝션을 처리하고, 나중에 ESN토큰을 이더리움에 대응해서 거래소에서 환전처리를 하는 프로젝트죠...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더리움계열 네트워크를 사용할수있고, 나중에 이더리움과 교환도 되는 과도기적인 네트워크이긴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현실적인 시도가 늘어날걸로 보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이더리움이 업그레이드되어 100배의 처리능력을 가지게 되고, ESN도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 소스코드를 바탕으로 동일 하드포크를 하게된다면... 이더리움도 100배, ESN도 100배의 처리능력이 되겠죠.. 그러면 업그레이드 시스템으로 ESN과 이더리움을 연동하여 함께 사용한다면.. 트렌젝션은 거의 무한대로 확장될걸로 보입니다.
지금 ESN의 트렌젝션 수수료는 이더리움의 1/4000 에 불과합니다. 거기에다가 이더리움 전체 네트워크와 동일한 트렌젝션 능력을 가지고 있죠..네트워크 매우 한산하죠...
이 타이밍에서 ESN으로 고양이게임을 누가먼저 만드느냐가..승부수가 될것입니다. 라는 농담도 해봅니다.
조금 말씀드리자면
게임의 경우 사용자 대부분이 조작의 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전혀 조작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안 믿는 현실)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출현 확률이라던지 또는 카드 게임의 경우 카드 순서나 배포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확률형 아이템은 최근 각종 법규를 통해 고지가 의무화 되는게 세계적인 추세이고요.
랜덤 함수가 필요한 경우는 임의 조작이 불가능한 블록 체인상의 TX ID, 블록의 해시 정보 일부 등을 랜덤 알고리즘에 사용하고 이를 블록체인 상에 공개하는 등의 방법 등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제가 업계의 소문난 '월도'라 ;; 필력이 미천합니다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해봤습니다.
코인 관련 커뮤니티들이 꽤나 거친 면이 있어서 글쓰는 용기를 내기가 제일 어려웠네요.
0110
저희도 만들면서 그런 경우를 종종 겪습니다.
이더리움에서는 uncle block 이라고 하는데요. 블록이 만들어 졌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태(LIB)인 경우 처리하기에 따라 문제가 종종 생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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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입니다.
이 본문글과 댓글처럼
이런 말씀을 하시는분들이 존재해야 정말 완벽함에 가까워져 갈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실무로 겪으신 내용을 정리해 주시니 속이 시원 합니다.
막연한 기대보다는 현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라고 보여집니다.
그와 더불어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고,
해결 방안들이 시도되고 있기에 곧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대해 합니다.
문의 사항이 있는데요. 테스트해로 이더리움과 이오스를 사용하신것은 퍼블릭체인 위에서 서비스가 가동되어야 하기 때문에
두가지 블럭체인을 사용하신건가요? 하이퍼레저와 같은 프라이빗체인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신거죠?
볼만한 분들은 다 보셨으니 곧 '펑' 하려고 합니다.
사실 넋두리에 가까웠던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