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이든 매매든,
코인은 농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씨앗을 뿌리고 정성들여 가꾸는 데 들어가는 시간에 비해
수확의 철은 짧지요.
반드시 그런 숙성의 과정을 거칩니다.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고,
곧 망할 것 같은 겨울의 침체기에서
오는지도 모르게 어느날 갑자기 봄을 시작해서
서서히 가격이 오르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여기저기 자금이 들어오는 여름을 지나
드디어 대 폭발을 하며 너도나도 잔치를 벌이며
십만원이니 백만원이니 즐거워하는 가을을 맞이하는데,
이게 되게 짧은데다 대고
언제 끝날지도 모릅니다.
이런 주기는 여러번 계속되는데,
처음 경험한 사람은, 그리고 두세번 경험한 사람도
이후에 이런 패턴이 계속 되는지 확신을 갖지 못합니다.
사실 이런 주기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이든, 사업이든 다 비슷합니다.
망한줄 알았는데 유행이 다시 돌아오고 또 망하고 또 돌아오고...
다만 그런 건 몇년씩 걸리곤 하죠.
그런데 이 주기는 코인판에서는 굉장히 짧은 편이라
한 해에도 두세번, 혹은 그 이상 반복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 판에서 몇년이고 있던 분들은 이제 폭등과 폭락을 대하는
시선이 남들과는 상당히 달라지게 됩니다.
가격이 오르면 남들은 환호하며 투더문을 외칠 때
적당히 먹고 빠져서 기다리죠.
그리고 남들이 코인판 다 망했네 하고 곡소리를 낼 때
슬그머니 웃으면서 채굴기를 늘리고 코인을 삽니다.
주기에 적응한 사람들은 그렇게 남들과는 반대로 행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무리 여러 주기를 보낸 사람들이라 해도
언제가 봄이고 언제가 가을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고점인줄 알았는데 그게 저점이고,
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있더라는 거죠.
지나고 나서야 봄인줄 알았다는 말처럼,
지나고 나면 누구나 그게 봄인지 가을인지 알지만
지금이 봄인지 가을인지는 모른다는 겁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여기에 초보라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농사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죠.
농사는, 가을에 수확을 하지 않으면 겨울에 다 얼어 죽습니다.
농사를 망치는 거죠.
하지만 코인은 다릅니다.
묵힌다고 해서 썩어 없어지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묵힐수록 더 비싸집니다.
한 주기의 시작과 끝을 현시점에서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면 알게 됩니다.
그게 한 주기의 끝이었음을.
그리고 다음 주기가 오면, 아무리 저점이라고 해도
그 전 주기의 고점보다 높게 됩니다.
작년 이전에는 주기가 길었습니다.
그런데 그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작년 5월 이전부터 시작해서 7월까지를 한 주기라고 한다면
그 7월부터 1월까지가 또 한주기였지요.
그리고 지금, 비록 작년말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분명 2월에 비하자면 4월 말까지가 또 한주기였습니다.
다음 주기 최저점이 전주기 최고점보다는 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주기 이후의 최저점은 그 전주기 최저점보다는 높습니다.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개미들, 초보들에게도 하나의 유용한
방법을 제공하게 됩니다.
즉, 장기적인 관점으로, 최소한 2주기 이상을 묵히게 되면
손해는 보지 않게 된다는 거지요.
채굴이든 매매든 대부분의 손실과 후회는
단기적 접근에서 발생합니다.
열심히 코인을 모았다가 상승이 왔을 때,
분명 익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오르는 일이 빈번합니다.
그게 가을의 초입인지 끝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비록 이번 주기에서 얼마를 오르든
한 주기를 더 묵혀버리는 겁니다.
혹은, 다음 주기가 시원찮을 수도 있으니, 그 때는 한 주기를 더 묵히면 됩니다.
그렇게 여러 주기를 묵히게 되면
단기적으로 팔아먹고 후회다가 다시 사는 일 없이
계속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혹은, 아예 그 옛날부터 여러 주기동안 계속 존버하고 있는 분도 있겠지요.
만원짜리 이더가 이만원하든, 십만원 하든 안 파고 있던 분은,
비록 이백찍고 30이 되었더라도
다음 주기를 기다리며 버텼을 겁니다.
다음 주기는 비트 이더가 0원이 되지만 않으면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다음주기가 신통치 않으면, 그 다음 주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이게 바로 코인판에서 말하는 '존버'이고 '전고점 돌파의 법칙'입니다.
이 주기는 계속 짧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올해에 또다시 이런 주기가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그 이후년까지 생각하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여러번의 주기가 올 것입니다.
그러니 단기적으로 지금 캐서, 지금 사서 몇달 후에 팔겠다는 생각보다는
내년, 내후년, 어쩌면 5년 10년을 바라보는게 대박의 지름길일지도 모릅니다.
비트코인이 1000원도 안 하던 시절에 사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마 그런 생각이 아닐까요? 그 사람들은 아마 비트코인이 100만원, 1000만원이
넘어도 팔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영원히 팔지 않을 지도 모를 일이고요.
어쨌건 너무 단기적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지금 사서 조금 오르면 팔아야지...
전문가들이야 그렇게 해서 단기에 수백배 불렸다는 운 좋은 사람들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런 행운은 일어나기 힘듭니다.
아마 그런 사람은 만 명 중에 한두명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코인을 사서 몇 주기 기다리면
몇 배 정도는 먹을 수 있다고 봅니다.
작년에 몇몇 코인 ICO에 참여한 사람은 1년도 되지 않아 수십배를 벌었지요.
그 분들 중 몇몇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팔지 않고
몇 해를 더 묵힌다고 합니다. 상승장에 올라타서
10%, 20% 먹는 분들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지요.
다른 코인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열심히 채굴해서 장 열리자마자 팔고
이후 폭락하는거 보면서, 팔길 잘했다고 한 코인이
1년 2년 후에 수십배, 수백배 오르는 일은 비일비재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전과 같을 거라고는 하지 못할 겁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인의 수가 천개 정도였다고 한다면
올해는 어쩌면 1만개도 넘을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반복되고 돈을 벌 기회는 매번 찾아옵니다.
그리고 본질적인 법칙은 수천년 전 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진정한 가치는 단기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러한 가치는 묵히면 묵힐수록 더욱 더 귀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은 그렇게 가치 있는 코인을 먼저 선별해야 될 겁니다.
그리고 최소한 2주기 이상을 묵혀야 할 겁니다.
그러면 누구라도 몇 주기 이후의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꼬리말
* 게시글 내용 삭제시 레벨 강등
* 질문은 각 주제별 게시판에.
비트코인 암호화화폐 커뮤니티 땡글~ 땡글~
-------------------------------------
근데 맨탈이 약해서 실천이 잘 안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