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인증부터 시작하고 말씀 올리겠습니다.
Mercatox 지갑에 보유중인 KIN 171,168,355개 입니다.
한국에선 조금 우스운 이름이지만 KIN 이라는 이름이 맞습니다.
이렇게 새해 첫 글을 남기네요.
안녕하세요. 여기 계신 고수님들 덕분에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현직은 아니지만 원래 개발자 출신이라 블록체인을 이해하는데에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술이라기 보다 코인들이 원화로 환산되니 오직 '돈'으로 보는 시각이 우려되어 많은 실험들을 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결론은 결국 코인이 아닌 '기술'이고 얼마나 시장에 필요한지에 따라, 기술적 호재에 따라만 투자를 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중형차 한 대 값은 벌었지만 어짜피 제 인생을 바꿀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문샷씽킹을 시도했습니다.
물론 여기서부턴 제 철학이자 뇌피셜 포함입니다.
*문샷 씽킹 : http://www.venturesquare.net/514376 (이래서 외국인들이 to the moon~ mooooooon 하나봅니다)
2017년 12월 말, 코인마켓캡 ( https://coinmarketcap.com/ ) 에서 시가총액 100위권 밖에 200위까지 코인들을 전부 들여다 봤습니다.
무슨 기술이고 어디에 쓰일 예정인지,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지, 참여하는 기업, 사람은 대체 누구인지...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KIK 이라는 메신저 스타트업이 만든 KIN 이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것이 KIK 유저 수는 글로벌 10위 안에 듭니다.
물론 요즘 사용자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 때 기록을 세운 ICO 소시에 조금 더 공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KIN 의 용도가 궁금했는데 심플하게 아래 이미지 한 장으로 설명 되었습니다.
KIK 메신저가 카카오톡이면 KIN은 카카오톡의 결제 수단인 초코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일단 메이저급 메신저 회사가 블록체인으로 메신저 자체의 코인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깊게 KIK의 주주와 성장 가능성을 찾기 위해 검색 중 2년전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테크크런치 영문 기사 : https://techcrunch.com/2015/08/18/kik-raises-50m-from-strategic-partner-tencent/
비즈조선 기사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8/19/2015081901274.html
내용인 즉, 텐센트가 서양의 위챗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투자가 발표되었습니다.
텐센트는 위의 투자가 있기 전 이미 스냅챗(현 스냅)에 10조원, 그 이상급 러브콜을 보냈으나 거절당했었죠.
----추가 텐센트 10조원 러브콜 기사( http://www.venturesquare.net/545445 )
물론 스냅은 페이스북과 구글의 러브콜까지 제치고 나스닥에 IPO 합니다.
이후 텐센트는 KIK에 약 600억원을 투자했고 2017년 말에는 주가가 떨어진 스냅의 지분까지 10% 이상 사들입니다.
2년간 잠잠했던 KIK은 2017년 KIN이라는 ICO를 발표하게 됩니다.
사실 투자 업을 병행한 적이 있어서 2년전 텐센트가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이미 ICO 계획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유저 수, 달성 목표 가지고는 안나오는 투자금일텐데 그렇다면 분명히 훌륭한 미래가치를 텐센트에 제시했겠죠.
어디까지나 제 뇌피셜입니다.
그렇게 KIK은 IPO가 아닌 ICO를 단행하게 되고 굉장히 성공적인 자금 모집을 완료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자금 유치 수단이 시리즈 A, B, C급 투자 이후 주식공개의 IPO가 아닌 ICO로서의 가능성을 확고히 다져줍니다.
왜 KIK이 IPO가 아닌 ICO를 선택했는지 CNBC 의 기사와 훌륭한 한글 분석문 링크를 첨부합니다.
CNBC 기사 : https://www.cnbc.com/2017/07/11/kik-looks-to-cryptocurrency-instead-of-an-ipo-commentary.html
브런치 분석 글 : https://brunch.co.kr/@kyungwonyi0/7
제가 처음 KIN을 찾아보기 시작했을 땐 글로벌 시총이 약 140위 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향 후 KIK 메신저에 적용, 여러가지 에코 시스템등의 로드맵이 홈페이지에 설명되어 있길래 여기까지 분석 후 장투를 결정했습니다.
사실 외국 거래소 이용도, 비트코인 송금도(저는 무식하게 비트로 샀는데 이더 구매가 더 이득입니다)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거래소 분석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현재 KIN을 취급하는 마켓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두 가입해보았습니다.
COSS와 Bancor는 둘 다 코인이자 마켓입니다.
COSS는 마켓 자체에도 베타라고 붙어있고 아직 규모가 작습니다. 원래 작년에 비트코인 구매도 지원했는데 사라졌군요.
Bancor는 크리스마스 정도에 상장 되었습니다. 제가 이미 투자한 이후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Bancor도 원래 비트코인 구매를 지원했으나 자체 Bancor를 이용한 거래만 남겨놨군요.
이더델타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찾아본 바 Mercatox가 그나마 메이저급에 비트, 이더 거래를 둘 다 지원하고
KIN 지갑 주소 생성, 송금, 출금까지 모두 지원하는데다가 구글 OTP로 인증하면 쉽게 가입할 수 있어서 결정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Mercatox에 채팅창이 있는데 실시간 대화가 볼만하네요.
며칠 사이에 KIN 이야기가 엄청나게 오가고 있는데 딱 봐도 너무 선동하는 사람, 정말 팬들, 스캠이라 주장하시는 분들로 나뉩니다.
저는 약 1.7 비트코인 만큼 이체를 했고 1사토시 때 매수를 했기 때문에 글 상단의 첫 인증사진과 같은 양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생각보다 빠르게 (저는 올 해 적용하는 줄 알았습니다) KIK 메신저가 업데이트 되면서 메신저 내에 프리뷰가 생겼습니다.
각종 스캠 의혹도 난무하지만 실제 로드맵대로 메신저 내부에서까지 계획을 이행하니 더이상 걱정도 사라졌습니다.
새해를 기점으로 3~4 사토시 정도를 웃돌고 있고 이더를 기준으로 제가 들어갈 땐 0.00000015 정도였으나 현재는
0.00000055 ~ 0.00000070을 왔다갔다 하고있네요. 시총도 63위까지 올랐었으나 70위 정도에 안착했습니다.
금액적으로 숫자가 많이 이상하다 싶으실텐데 발행량이 10조개나 되어서 가격이 저렇게 책정됩니다.
한화로 1KIN은 1원도 안되는 금액이죠. 이 부분도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합니다.
결국 이런 조사와 해외로 옮기게 된 이유는 결국 우려스러운 한국시장 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강남 땅이 ICO와 블록체인, 코인 관련 사기가 가장 심하다고 하죠.
실제로 직장도 강남에서 근무하는데 엘리베이터, 식당, 지하철의 고등학생까지 어딜가나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이 세계 금융의 흐름을 리드할 수 있는 역사에 없었던 기회이기도 하나, 무분별한 과열 현상에
고등학생의 한 마디에도, 사행성 책의 한 글귀로도 시장이 흔들리고 큰 피해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저 비용으로도 훌륭한 기술 투자의 기회가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위와 같이 분석하고 장투에 들어갑니다.
벌써 4배가량 올라서 마음이 들뜰만도 하지만 몇 개월간 다져진 담력이 '아직 내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차분하게 만들어주네요.
앞으로도 KIN이 더 성장해서 위 내용이 나쁜 분석이 아니었다면, 나름의 철학을 유지하면서 정말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여 또 다른 장투 기술들을 찾아내고 투자할 것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영어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투기든 투자든 어디까지나 본인 결정의 몫 입니다.
이 글을 읽고 무언가 행동하셨을 때 제가 귀인이 될지, 웬수가 될지 저도 걱정이네요.
다만 저는 실행에 옮겼고 조금이나마 흔들리지 않는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눈앞에 숫자들에 연연하지 않는 다른 방법이어서 공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2018년 되세요!!!
+ 아! 참고로 KIN이 이더리움 기반에서 스텔라로 옮긴다는 소식을 최근에 접했습니다.
이 결정이 시장에서 어떻게 변화될지 또한 굉장히 궁금하네요. 아래 기사입니다.
https://www.coindesk.com/goodbye-ethereum-kik-plans-move-ico-tokens-ste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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