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터놓고 얘기하고 싶은 곳이 없네요
그래픽카드 140만원가량 사기당하고 아끼던 3060 2way
본체를 눈물꾹참고 팔고 한 한달가량 지났을때
갑자기 병원에서 급히 연락이 왔는데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계시던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위독하시고 다른 합병증까지 겹쳐 금방돌아가실것이라고 합니다
덤덤히 병원을 찾아가기 전까진 괜찮겠지 수술하면 나아지겠지 하고 병원가는김에 아버지랑 하고싶은 얘기좀 하고 맛있는거 먹으러가야지 했는데
오랜만에 뵌 아버지 모습이 병상에 누워서 아무힘도 없고 대화만 어느정도 가능한 상태였고 그런모습을 보자마자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우연의 일치라해야할지 악연의 일치라 해야할지
그래픽카드 사기친놈도 일산살고
아버지가 입원해계신곳도 일산이고
전 왜 기부도 하고 친구들 재능기부로 컴퓨터 싹다고쳐주고 밥도사주고 착하게살며 모범적이라고 어릴때부터 그렇게 주변사람들한테 대인관계도 좋고 활발한 성격이였는데도 이젠
사람 잘 믿으면 이용당하고 착하게 살고 베풀며 지내면 호구 병신이 되는 사회라는걸 깨닫고 현타가 오네요 하늘은 도와주지도 않고 혼자 다키워내주신 어머니를 봐서라도 꼭 성공하고 싶은데 지금 상황이 21살이라면 많은 나이일지도 모르지만 제입장에선 어린나이인데 이 현실들이 너무 가혹하네요 제가 전생에 무슨죄라도 지었길래 뜻대로 되지가 않는걸까요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될까요
살 사람은 살아야하는데
이렇게 고통스럽게 지내니
솔직히 다포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