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복작복작하니 좋기는 합니다만...
사전정보 없이 무작정 뛰어드는 분들이 적지 않은듯 하여 제 개인적인 경험담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채굴에 입문한 날짜는 19년 7월초경 입니다.
땡글 가입하고 눈팅으로 하나하나 정보 습득하여 580 8g 6way 한대를 밀폐형으로 맞췄죠.
폴라리스로 수정된 롬 으로 돌리고 채굴이 시작되는 순간 뿌듯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제가 간과한 몇가지 현실이 있었으니~~
첫번째 roi 투자금 회수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생각지 않았었죠.
대략 러프하게 코인게코라는 사이트에서 채굴량을 산정해서 아 이정도면 은행이자나 왠간한 펀드 수익률보다 좋구나 해서 무작정 땡글 참고삼아 하드웨어 세팅하는데만 급급해서 우선은 한대 주문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 기능이 사라졌지만 예전 코인게코에는 채굴량을 산출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이기능을 믿은게 제 크나큰 미스였습니다.
당시 사이트의 채굴량 산정으로 10개월이면 현시가(당시 이더 30만)면 원금회수가 가능하다였습니다.
근데 이사이트의 채굴량 산정은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 자주쓰는 왓투마인 사이트등 여러곳을 들러보고 잘 판단해야했는데 그러지 않고 이사이트의 생산량만 보고 덜컥 6way를 조립했죠.
두번째 실수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채산성의 하락입니다.
코인게코의 정보오류로 똥고에 콩알탄 맞은 개마냥 이리저리 정보를 끌어모았는데 그중 알게 된것이 채산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한다는 거였습니다. 당시 전 채굴량이란게 변함없이 쭈욱 이정도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했었죠;; 요즘 같이 급변하지는 않았지만 이걸 기계 산 후에 알게 되었다니 참 한숨이 나왔습니다.
세번째 실수는 전기문제 전기세 계산 입니다.
본업무를 보는 사무실이 5kw 계약전기 입니다. 근데 한달정도 지나서 고지서를 보니 요금이 나와도 너무 나온것입니다.
첫째로는 하계전기요금 체계는 좀 다르다는거 그리고 amd계열 카드는 마이너표기전력과 벽전력은 차이가 심하다는거~ 거의 1.4배 정도 나오더군요~ 마이너 프로그램상 100w이라면 실제로 쓰이는 전기는 140w ;;;
위같은 경우를 일 터트리고 나서 따져보니 막막합니다. 전기 먹는거에 비해 일을 못해도 너무 못하는 580;; 옆동네 엔당애들은 25해시에 70w 먹는다 아니다 난 더 적게 먹는데 너 세팅 다시해라 등~당시 580 8g 한장에 18~20만 밖에 안했는데 말이죠~
투자금과 전기요금까지 계산하면 당시 이더가격과 전기요금을 생각하면 참 암담했습니다. 원금회수가 2년정도 계산되던걸로 기억합니다.
더군다나 580 6장이 택배트럭을 타고 추가배송되고 있었으니까 말이죠~
그러다 라데온 7 이란놈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따져봐도 이놈이 먹는 전력에 비해 일을 너무 잘하는 겁니다.
그래서~ 물타기를 시도합니다.;;;
라데온7 6대씩 두번 총 12대를 주문해버립니다 ㅡ,.ㅡ;;;
나에게 뒤는 없다 마인드로 보드며 ssd 일체를 모조리 새제품으로 구입해버렸습니다.
계획이 틀어지고 생각되로 안되자 미쳐버린거죠;;; (정말 이러시면 골로 갑니다;;)
이놈은 그나마 세팅도 편하고 일도 잘하는데 열기가 장난 아닙니다;;
에어컨을 살짜기 틀어줬죠;;;
갓물주님이 면담을 요청하십니다.
너희 사무실에 누전이 있는거 같다 전기들어가는게 장난이 아니다 체크해봐라~
네;; 계약전력 오바되었습니다...
뒤늦게 사정을 얘기하고 10kw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ㅠ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한달여만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1.3기가 정도? 였나 해시량으로 시작을 했지요~
그런데;;; 이더리움 가격이 폭락합니다.... 30만원대에서 20만원대;; 암흑기가 시작됩니다...
19년 8월부터 1년넘게 30만원대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겁니다.
19년 가을부턴 아예 포기후 기계만 돌렸습니다. 뭐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는 희망이 아니라 이거라도 돌리지 않으면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580 8g 새거같은 중고 가격이 10만 ㅡ,.ㅡ;; 라칠이 새거같은 중고 50만;;; 시장가가 이랬습니다.
중고로 파느니 수익이 조금이라도 나오니 돌리자 해서 그냥 방치해뒀습니다.
그러다 20년 늦가을 이더가격이 다행이 60만원대까지 와줘서 냉큼 팔고 본전은 겨우 했습니다.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야 너는 싼 가격에 기계장만 잘했잖느냐~ 지금 꿀빨고 있자나~ 자랑하는거냐? 이런 말씀을 하시면 제가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만약 시장이 좋아져서 다행이지 아니라면?
저는 아직도 roi 계산해가며 하루하루 한숨만 쉬고 있었을겁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잘판단하여 잘해서 이익보고 성공한게 절대 아니란 말씀입니다.
세상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일들이 생겨서 그 변수로 제가 이득본거지 그게 아니였으면 전 분명 손해를 봤을겁니다.
자랑글이 아니라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마시란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저의 패착은 사전자료 조사와 실질적인 시장흐름에 대한 경험을(ex : 땡글올드비님들의 앞으로의 채굴량 시장상황등등) 눈팅으로라도 자세히 봐두지 않은 문제 그리고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오프라인에서의 세팅문제(전기와 발열해소)~ 등등 총체적인 삽질을 제가 했다고 자부 합니다.
심지어 예전 그래픽카드 온도 한계점 생각하고 기기 막갈구다 라7 두대 날려먹고 교품 받은거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요즘같은떄 그래픽카드 a/s 보내도 참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가진 대부분의 라7은 xfx;;)
자 이제 현상황에서 제 경험을 대입해 계산 간단히 해보겠습니다.
3070 6way 한대 세팅하는데 950만이라 넉넉히 계산해보겠습니다.
360메가 해시 수익이 일반전기 사용료를 제외한 코인 수익이 대략 90만 입니다 현 시세에 따르면요.
계산상 10달하고 보름이 걸립니다.
막연하게 저도 이렇게 계산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부분이 위험합니다. 이렇게 저처럼 막연하게 시작하시면 안됩니다.
제가 간과했던 채산성이 10달 넘게 받쳐줄까요? 작년에 비해 채굴량 50%정도 빠졌습니다.
채굴자들 유입이 많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최근들어 채굴자들 유입이 많아져 급격히 빠지는걸 보면 채산성은 예전보다 더 가파르게 나빠질 것입니다.
그런데 무리하게 지출하여 기계를 늘린다??
제경우처럼 19년 8월 20만원 언저리로 떨어지고 1년넘게 유지된 이더가격이 코로나 아녔으면 회복되었을까요?
저 시작할때도 많은 경고성 글들이 많았습니다. 하드포크 이후 채산성 하락이 올거다. 네~ 오더군요.
이더리움 안되면 이클 캐면 되지 머~ 생각하고 흘려들었습니다. 네~이클 나락갔구요~ 안믿으시겠지만 이클 이때 코인재계 순위 10위권 대였습니다. 코인가격대비 이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eth 양대산맥였구요~
3060 구입하시는 분들 이더안되면 레이븐 이나 옥토퍼스(cfx) 캐지 뭐~ 하시죠?
이더가 채굴 안되고 가격하락하면 레이븐이나 cfx는 멀쩡할거 같습니까?
3070 150만 가까이 구입하시는분들 비싼몸이니 가격방어 해줄꺼야~
비싼만큼 빠지는 돈도 많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제가 기기 구입할떄 라7이 거품뺀 가격 대당 80만원정도에 구입했습니다. 두달후 새거같은 중고가 50만원였습니다~
거품빠진 3070중고가격 어떨거 같습니까?
풍부한 경험과 시간을 코인판에서 보내시던 분들이 경험을 토대로 말씀해 주시자나요~ 심지어 앞으로 전망까지도요~
그런 정보를 알고 나서 계산기 뚜드려 보시고 각도기 충분히 대보시고 시작해도 되지 않나요??
유우님이나 나이트로이님 등 여러분들이 말씀들을 해주시잖습니까?
이분들의 글을 맹목적으로 신임해라 라는 말씀을 드리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이렇게 예상되어진다 라는 의견을 말씀하신거에요. 그것도 그냥 뇌피셜이 아닌 검증가능한 자료를 토대로요~
얼마나 좋습니까? 7월에 위기가 온다고 친절히 알려주고 위기 대응할 시간도 벌어주는데??
심지어 위기의 강도까지 알려주십디다~
제발 돈이 된다하니 무작정 뛰어드지 마세요~
요즘 돌아가는 상황보면 저처럼 앞뒤 제대로 안재고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분들이 많아보여 한숨만 나옵니다.
걱정은 안합니다. 나중에 시장이 악화되고 그분들이 후회하며 던진 그래픽카드들 저는 제 능력닿는 힘껏 주울꺼거든요~
코인판에 큰손들 좀 있습니다. 마풀허 이더풀 해시 기여도 1등 해시가 1.68 테라해시더군요~ 물론 이분이 한국분인지 아닌지 모릅니다만.
이런분들이 안좋은 시장상황이 닥쳤을때 gpu중고가 폭락할때 어떻게 할거 같습니까?
제가 암담한 상황이 닥쳤을땐 그나마 작게라도 이더를 꾸준히 채굴할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탈길인지 비탈릭인지 뭐라고 했습니까? 이더 2.0 도입후 장기적으로 서서히 pow는 접는다 했습니다.
기존 asic,gpu채굴은 안된다 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채굴이 과연 젓과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 일까요? 아니면 라그나로크 일까요?
결과는~ 모릅니다 이건 땡글 올드비들도 모를겁니다~ 신도 아니고 점쟁이도 아닌데~
그래서 전망글들을 쓰시는겁니다. 자료와 숫자를 토대로~ 또는 경험으로~
그런글들을 분란조장 으로 매도 하시면 되겠습니까 안되겠습니까??
이분들도 적중율이 높을거라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틀릴때도 있습니다.
코로나가 와서 세상 뒤집어질거라고 누가 예상하셨었나요?
정보글을 맹신 하라고 드리는 말이 아닙니다. 적어도 글을 읽어보고 자신이 진행하는 일이 과연 맞는가 점검하는데 큰 도움은 되지 않을까요??
채굴 시작하기전 19년 7월로 간다면 전 간과했던 이런 부분들 잘 점검해서 일을 시작했을거 같네요~(물론 채굴안하고 비트코인을 샀겠지요;;)
비겁한 결론을 내자면~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제발 저같이 황소처럼 무조건 돌진 하지 마시라는 차원에서;;;
퇴근전에 긴 글 써 봅니다...
모두 성굴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