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 안에서 현재 투자를 했던, 앞으로 투자를 할 예정이던
혹 에어드랍만을 받아서 보유하던, 그냥 시장을 살펴만 보는 입장이던 간에
금전이든 시간이든 어느쪽이든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혹은 "잠재 투자자"로써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투자라는 것의 중심에는,
무수히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하고 있는
전 세계 속 수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그래서 시간을 투자하든, 돈을 투자하든간에
모두 "투자자" 혹은 "잠재 투자자"의 입장에서
프로젝트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투자자로써 프로젝트를 살펴보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인
"피치덱 살펴보기"에 대해서 소개를 해 볼까 합니다.
사실 피치덱이라는 걸 들어보신 분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분도 있을텐데
피치덱이 무엇인지에 대해 우선 간략히 짚고 넘어가자면
피치덱(Pitch Deck)이라는 것은 보통
스타트업들이 초기 사업투자유치를 위해
투자 설명회(피칭)용으로 작성하는 문서를 지칭합니다.
그리고 때론 이런 피치덱이 사업계획서를 대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피치덱이라는 건 앞서 언급했다시피 주요 목적이
초기 투자 설명회(피칭)용으로 주로 만들어지는 자료이다 보니,
길지않은 발표시간 (보통 10~15분 내)동안에 최대한 본인들 사업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설명을 해야되기 때문에
핵심만 꾹꾹 눌러담은 액기스 자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보통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볼 때
White Paper(백서)를 보자니 너무 내용이 많고 방대하고
One Paper는 너무 자료가 짧고 간결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채워주는
적당한 양의 자료로 프로젝트를 파악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자료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투자자로써 프로젝트를 살펴보는 방법 중 하나로써
아래 디아곤(DIAGON) 프로젝트의 피치덱을 예시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원문은 영어고, 번역본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총 14p 분량입니다)
우선 이건 디아곤 피치덱의 첫 페이지입니다.
배경에 스포츠를 상징하는 관중석 그림과 함께 "DIAGON eSports"라는 단어가
정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부터 디아곤은 "eSport산업 비즈니스모델" 이라는 것을
그림과 몇 글자만으로 파악할 수 있게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다음 페이지는 이렇게 목차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한 페이지에 딱 한 주제의 내용만 담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치덱에는 논리적인 흐름이라는 게 명확하게 있는데
기존 시장의 문제점 -> 해결책 -> 시장의 상업성 검증 -> 이를 실현할 비즈니스모델
이런 식으로 흐름의 구성이 되어있는 걸 볼 수 있구요.
그래서 흐름의 첫 번째로 기존 산업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작성이 되어있습니다.
e스포츠 산업이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표준화와 신빙성 부족, 중앙집중적 운영 등으로 인해
완전한 대중적 스포츠로는 침투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존산업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위한 해결책 페이지로 가 보면
디아곤(Diagon)은 글로벌 분산 생태계를 구축하여
기존 시장의 문제점인 중앙시스템의 병목현상을 파괴하고
e스포츠 플랫폼을 제공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수립하였음을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연 이렇게 분산화된 e스포츠 플랫폼 사업을 해도
수익성이나 성장력을 발휘할 수 있을만큼
시장이 진짜 투자가치를 지닌 시장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있는데요.
이 시장검증이라는 페이지에서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규모가
2015년 7억 4천 8백만 달러(한국돈으로 약 8천억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고
2021년 17억달러(한국돈으로 약 1조 9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내용과 함께
대기업들의 중계권에 대한 관심, 지속적인 시청자의 증가 등
시장이 성장잠재력을 확실히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이 페이지에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성장잠재력이 있는 e스포츠 산업 분야에서
디아곤(Diagon) 프로젝트가 만들어갈 비즈니스 모델은
1) 플레이어들과 시청자들이 온오프라인 참여 가능한 DiaArena라는 플랫폼 제공
2) 참여자들이 e스포츠 매치에 DGN 토큰을 스테이킹해서 이익을 얻는 DiaBet 서비스 제공
3) 토너먼트를 시청하고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공간인 DiaStream 서비스 제공
4) 플레이어, 시청자, 그리고 e스포츠 팬들의 커뮤니티인 DiaConnect 서비스 제공
이렇게 e스포츠 산업을 위한 플랫폼, 스테이킹, 스트리밍, 커뮤니티 서비스 4가지를
주요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이 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디아곤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디아곤 핵심사업 4가지
이렇게 피치덱의 몇 페이지만 살펴보더라도
이들이 무엇을 하려는 프로젝트인지,
해당산업이 가진 문제점과 이들이 이걸 해결할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지,
그리고 이 산업이 이런 프로젝트를 해도 될 만큼 성장 잠재력이 있는지
전반적인 개요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피치덱을 오픈하는 프로젝트들이 생각보다 매우 많은 건 아니라서
(대부분 백서와 원페이퍼를 만들기 때문)
이런 디아곤 프로젝트처럼 피치덱을 오픈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피치덱을 살펴보는 것도 짧고 명료하게 프로젝트의 개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디아곤 피치덱의 몇 페이지만 짚고 넘어갔는데
혹 디아곤 피치덱을 전체적으로 다 살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첨부드리는 디아곤 공식홈페이지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고,
한글 피치덱 링크도 함께 첨부드립니다.
- 디아곤 공식홈페이지 : https://diagon.io/
- 디아곤 한글피치덱 : https://hoy.kr/1d9YT
추후 다른 관점과 방식으로 피치덱을 연계시켜 디아곤 프로젝트에 대해
좀 더 깊게 살펴볼 기회가 있으면 한 번 살펴보고 글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