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러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특히나 그 곳이 ‘전세계 공연예술의 메카’로 알려진 미국 브로드웨이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티켓을 발급 받으려는 순간, 구매한 티켓이 가짜로 밝혀졌다면 기분이 어떨까? 허탈감과 분노로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 월간지 패스트컴퍼니는 이 같은 티켓 관련 사기를 막기 위해 브로드웨이의 공연 전문 기업이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내역을 중앙 집중형 서버가 아닌 개별 고객과 분산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데이터를 블록에 저장해 체인과 같이 연결한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비트코인(Bitcoin)’ 등 암호화폐도 대부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내역을 보여주고 공유하기 때문에 위조나 변조가 어렵다. 이러한 특성을 접목시킨다면 티켓 관련 사기나 범죄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령 이 기술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면 금전 거래 내역이 공연 기획사나 티켓 판매 회사의 서버 뿐만 아니라 개별 티켓 구입자들에게 공유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위조도 불가능하다.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브로드웨이 공연 기업 중 규모가 가장 큰 ‘슈버트(Shubert Organization)’는 해당 기술을 실제로 도입해보기로 결정했다. 해당 블록체인 기술은 미국 보스턴의 스타트업 기업 ‘트루 티켓츠(True tickets)’가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IBM의 상무이자 IBM Research의 디렉터인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신뢰와 투명성을 만들어 줄 혁신적인 기술"로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796억 달러(약 94조원)의 수익을 올린 거대 기업 IBM은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업무부터 사물인터넷(IoT)에 이르기 까지 폭 넓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7/20191017018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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