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원 제공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전체 인력의 18% 감원을 발표하는 등 최근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인한 업계 인력감축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한번의 '크립토 윈터'가 도래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은 개발직군 중심의 채용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발자 집중 채용...'거래소 서비스 고도화'
1일 코인원은 개발조직 질적, 양적 확대를 중점과제로 삼고 공격적인 개발인력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개발 체력을 강화함으로써 거래소 서비스의 내실을 다지기 위함이다. 지난 1분기, 업계가 경쟁적으로 신사업을 발표한 가운데 코인원이 비교적 조용했던 이유도 신규 서비스에 앞서 거래 서비스 경쟁력과 시스템 안정화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코인원은 상반기 집중적인 채용을 진행한 결과, 우수한 개발자들을 대거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IT대기업 출신 개발자들이 다수 합류함에 따라 코인원 개발조직의 규모가 연초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코인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개발조직의 규모를 올 연말까지 지난해 두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다 적극적인 인재 모집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내달 24일까지 한달 간 16개 분야에서 50명 규모의 개발자 집중채용에 들어갔다. 안마의자, 최신사양 노트북 등 집중채용 기간 중 입사자 베네핏과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내세워 우수한 개발 전문인력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코인원 내부 전경 /사진=코인원 제공
코인원은 다소 낯설 수 있는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자 집중 채용 페이지'도 신설했다. 최고개발책임자(CTO)와 리드급 개발자를 비롯한 현직자들의 업무 소개 영상,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 화이트 해커 출신 차명훈 대표의 영향을 받은 '개발자 친화적인 기업 문화', 자유로운 시도와 철저한 리뷰를 기반으로 '개발자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업무 환경'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개발조직 강화에 따른 '성과 가시화'
이러한 적극적인 개발인력 채용에 따른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거래지원 중인 가상자산을 다양한 테마로 구분해 볼 수 있는 '가상자산 태그필터' 기능을 도입했다. 국내 거래소 중 최초 도입된 기능으로 결제, 게임, 메타버스 등 총 19가지 테마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가 기본적인 정보를 숙지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기존 코인원 가입 시 패스(PASS) 앱을 통해 진행하던 회원가입 인증절차를 거래 앱에서 한번에 완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의 내실도 다져 나가고 있다. 코인원은 상반기 데이터 저장이나 관리 플로우 등의 개선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약 2% 수준으로 발생하던 입출금 장애율을 0%대로 낮추는 성과를 이뤘다.
상반기에 개발 역량 강화 및 거래소 서비스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면, 하반기부터는 고객 접점을 늘려 보다 쉽게 코인원 서비스를 만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가상자산 정보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페이 앱에서 코인원 선택 후 로그인을 하면 본인이 보유한 가상자산 현황과 세부 자산 내역, 가상자산별 시세 등을 조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