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가 횡보장에서 수익내는 법
비트코인 가격이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올해 코인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대신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으로 인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확인됐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3만90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행사가격을 5만달러로 잡고 콜옵션을 매도하고 있다.
콜옵션은 만기일에 정해진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콜옵션 매도는 옵션만기일에 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남에게 파는 행위다.
채굴업체들은 비트코인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만기일에 코인을 5만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넘기고 프리미엄을 취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가격이 계약 만기 시점까지 5만달러 수준으로 오르지 못하면 돈을 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파생상품 책임자 조슈아 림은 "거래에 따라 연간 수익률이 두 자리수 퍼센트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행사가격에 도달하는 경우 옵션 매도자들이 돈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 프리미엄을 상쇄하고도 이익이 남는다면 콜옵션 매수자들이 옵션을 행사해 채굴업체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 Fred Thiel 마라톤 디지털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콜옵션을 매도한 다음 기초자산을 매수해 상승세를 놓치지 않는다”면서 "연간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콜옵션을 매도한 다음 기초자산을 매수하면 코인 가격이 급등해 행사가격을 넘어서도 옵션 거래로 인한 손실과 기초자산에서 얻은 수익이 상쇄돼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마라톤 디지털은 북미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기업이다. 올해 1분기에 비트코인 1258개를 채굴했고 9373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실적을 지난 4월 공시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23/000227391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