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00만원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코 앞`
큰손들이 상승세 주도
미국 대선에 바이든 후보 당선도 호재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경신을 코 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8일 약 2년 10개월만에 한화 20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공식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17년 12월 17일 기록한 1만9783.21달러, 한화 약 2300만원이다. 올 초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밑돌던 시절에는 비관론이 우세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현재에는 2만달러의 고지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같은 판단은 이번 비트코인 상승장이 지난 2017년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불었던 투기 열풍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 때문이다.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 그리고 이른바 큰손으로 불리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대거 유입됐다는 점이 상승의 주요 이유로 꼽히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 이끈 쌍두마차 ‘미국 대선, 기관 투자자’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비트코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이유는 바로 그의 핵심 공약 때문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유세 당시 법인세 인상과 양도세 증세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공약이 실현되면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과 맞물려 시장의 자금이 주식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암호화폐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의 이준행 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의 증세 공약이 통과한다면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기조로 풀린 자금은 ‘모험적 안전자산’ 중 하나인 비트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18일 보고서를 발행하고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속에 화폐가치의 하락,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여기에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서 주식 양도세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디지털자산 시장에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도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총 운용자산은 17일 처음으로 100억달러, 한화 약 11조 690억원을 돌파했다. 대표상품인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 상품은 18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51만3393개를 끌어모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GBTC는 중개인 면허를 취득하고 순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법인 또는 개인만 투자할 수 있어 고액·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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