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클립, 붙자"...범 현대家, 가상자산 지갑 내놓는다
에이치닥 정대선 창립자, 가상자산 지갑 특허 출원
초기 버전은 자체 코인 보관·전송·스테이킹 용도
향후 디앱·페이 연동하면 카카오 클립과 경쟁구도
블록체인 기업 에이치닥(Hdac Technology)을 이끄는 범 현대가(家) 3세 정대선 사장이 가상자산 지갑 관련 상표 3건을 출원했다. 에이치닥이 자체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카카오의 가상자산 지갑 ‘클립’처럼 범 현대가 차원의 가상자산 생태계를 꾸려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정대선 현대BS&C 사장은 최근 앨툼(ALTUM), 아톨로(ATOLO), 라이즌(RIZON)이라는 명칭의 상표를 등록했다. 모두 가상통화를 담을 수 있는 전자지갑 용도다.
같은 목적의 상표 3건을 내놓은 이유는 앞서 유사한 상표가 등록됐을 때를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만일 제시한 상표가 타인에 의해 미리 등록된 상표권의 지정상품류와 동일하거나 유사할 경우 이는 상표권 침해로 간주될 수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에이치닥은 ▲가상통화용 전자지갑 ▲가상통화 저장용 USB 플래시 드라이브 ▲가상화폐 구매·판매대행업 ▲가상화폐 판매 알선업 ▲암호화폐 발행업 ▲암호화폐 거래업 ▲암호화폐 환전업 ▲내려받기 가능한 암호화폐 ▲암호화폐의 교환용 소프트웨어 ▲자동현금인출기 ▲현금교환기 ▲환전기 ▲인터넷상에서 전자결제서비스제공업 등 50개 부문에 활용하기 위해 이번 상표를 출원했다.
초기 버전에는 에이치닥 자체 가상자산의 보관·전송·스테이킹·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투표 등 지분증명(PoS) 생태계에 필요한 기본 기능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디앱 연동은 향후 버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닥 관계자는 "PoS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을 담기 위한 용도로 미리 상표권을 출원했다"며 "디앱 연동은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당연히 추가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갑의 정확한 출시 시점과 세부적인 디앱 연동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디앱·페이 연동되면 카카오 ‘클립’과 대결 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