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개발자 컨퍼런스 ‘테크토닉(Techtonic) 2019’ 열려
-삼성전자 블록체인 키스토어 향후 방향성 공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전용 처리 프로세서(CPU)를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블록체인 지원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로는 14일 서울 잠실 삼성SDS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인 ‘테크토닉(Techtonic) 2019’에 참석해 “앞으로 (스마트폰 내에) 별도 CPU를 두고 별도 CPU가 블록체인 관련 계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갤럭시S10 등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키스토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블록체인 주소를 저장하고 디앱과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특징은 스마트폰의 CPU를 나눠서 블록체인 관련 처리를 분리한 것이다.
이성혁 프로는 키스토어를 설계할 때 보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월렛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4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블록체인 프라이빗키를 다루는 계산이 안전하게 수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화면 캡처를 방지하고, 터치를 할 때도 보안이 돼야 한다. 프라이빗키는 안전하게 저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4가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CPU를 나눠쓰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프로는 “키스토어는 CPU를 나눠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컴퓨터가 들어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CPU에서는 안드로이드 OS와 TE(신뢰 환경) OS 두 개가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집에 두 가족이 살고 있는 셈이다.
이어 그는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하나인데 컴퓨터가 2대가 연결돼 있는 것이다. OS를 분리해서 처리해 절대 이 화면에 있는 것을 다른 쪽에서 캡처하지 못한다. 터치의 경우도 드라이버 부터 분리하고 있다. 어떤 사용자 입력도 가져갈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있다고 가정할 때 그 악성코드는 안드로이드 OS 환경에서 작동한다. 그런데 블록체인 관련 처리는 전혀 다른 OS에서 작동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OS에서 이미 작동 중인 악성코드가 침범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처리 절차를 통해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앱이 블록체인 주소를 요청하면 안전하게 정보를 처리하고 전달한다는 것이 이 프로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블록체인 전용 보안 프로세스 유닛(SPU)을 개발, 기존 CPU와 별도로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기존 CPU와 별도의 블록체인 전용 칩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이 프로는 “지금 120여개 디앱이 키스토어와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일일이 파트너십을 맺고 연동 개발했는데 이제는 개발자 모드가 제공되기 때문에 개발자 모드와 SDK를 이용해 개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스토어가 4개(비트코인, 이더리움, 클레이튼, 트론) 코인을 지원하는 데 앞으로 더 많은 코인을 탑재하려고 한다. 더 많은 스마트폰 기기에 키스토어를 탑재하고 더 많은 나라에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블록체인 프라이빗키 백업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프로는 “현재는 백업을 위해 클래식(전통적인)한 방법으로 사용자에게 (프라이빗키 등을) 받아쓰라고 하라고 하고 있다”며 “안전한 백업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연구 중이다. 어느 정도 시점이 되면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www.thebch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