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결제 성능을 끌어올려주는 프로젝트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일부에서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8월 3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호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러스티 러셀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다양한 라이트닝 프로젝트들에서 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보안 문제들이 발견됐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러셀은 보안 결함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4주안에 보다 많은 정보를 내놓겠다면서 보안 결함의 영향권에 있는 라이트닝 노드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를 권고했다.
2015년 2월 처음 제안된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별도 블록체인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결제 프로토콜로 이른바 세컨드 레이어(Second Layer) 솔루션 중 하나로 분류된다. 기반 네트워크인 비트코인이 가진 탈중앙성과 보안을 훼손하지 않고도 다양한 결제 시나리오에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이끌 비트코인 앱의 탄생에 주목"
기본 개념은 자주 거래하는 당사자들끼리 직접 결제 채널을 열어 최종 결과 값만 비트코인 메인 네트워크에서 등록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보안성을 활용하면서 확장성과 수수료 문제는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2016년 1월 조셉 푼과 타디우스 드리자(Thaddeus Dryja)에 의해 백서가 공개됐고 같은해 말 BLOT(Basis of Lightning Technology) 스펙이 나왔다. 그리고 2018년 1월부터 테스트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당사자들끼리 직접 채널로 연결되어야만 결제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사용자 참여가 늘어나 많은 채널이 생기면 이들 결제 채널을 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한 사용자가 직접 연결되지 않은 다른 이에게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여전히 초기 단계여서, 이런저런 문제들이 적지 않다. 카사, 오픈노드, 토르 등 50개 이상의 회사들이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대중화를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