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핀] 꼭꼭 숨어라, 유통량 구라 보일라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어서 오세요, ‘스나이퍼’여. 뭘 저격하러 오셨습니까?” “채널 구독자인데 프로젝트나 거래소 저격해 주길래 제보하러 왔어요.” 닉네임 ‘저격수’ 분이 오픈채팅방에 들어오면서 말을 하는 순간에도 큰 기대는 없었다.
대외적으로 상장 수수료(fee)를 받지 않는 거래소의 뒷주머니에 개발사가 슬그머니 대가를 꽂아주는 게 관례였다. 프로젝트는 홀더들 몰래 코인을 유통해서 거래소에 상납한 돈을 회수했다. 끈끈한 동업자 정신으로 거래소가 유의 종목을 지정하면 프로젝트는 가격을 펌핑 시켰다. 거래소와 개발사는 자웅동체인 줄 알았으며, 자정작용은 판타지 소설에서만 존재하는 현상인 줄 알았다. 코인판은 응당 그렇게 썩은 채로 돌아가는 고인 물인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