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식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을 당하면서 정부가 직접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이 공동으로 사고원인을 분석 중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정부가 '가상통화 관련 긴급대책'을 발표한 뒤에도 여전히 거래소 관련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사태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근 KISA 침해사고분석단장은 "자율에 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거래소 보안 의무 소홀이 해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해킹, 고객 자금 횡령, 장부 거래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사고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거래소 선택 시 상장된 암호화폐 가치뿐만 아니라 거래소의 안정성, 투명성, 피해 보상 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많은 회원 수를 확보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충분한 자본금과 보상 시스템을 갖춘 거래소를 선택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원지검은 최근 불법 성인사이트 운영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A씨로부터 몰수한 암호화폐 191 비트코인 처분 방법을 검토 중입니다. 191 비트코인은 현재 시세로 약 14억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매각할 경우 국가기관이 암호화폐 거래를 한 셈이 되고, 폐기할 경우 적지 않은 금액을 버리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원지검 측은 "어떤 방식으로 처분할지 대검찰청과 협의 중이며, 모든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덴트코인'을 개발한 덴트프로젝트팀은 최근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위해 피해금 전액 보상을 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에 코인레일 계정에 암호화폐 '덴트'를 보유한 전 회원은 보유한 덴트를 모두 복구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덴트프로젝트팀이 보유한 자체 보유물량에서 배상 암호화폐를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리가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방치 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해킹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특히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관리 실태가 자율에 맡긴 상황이라 이 같은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소식

애플이 앱스토어 심사 정책에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외신들은 애플의 이번 정책 변경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이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 대한 제한을 가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독립 개발자가 '스마트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는 것도 금지했으며, 금융기관 등에 등록된 서비스와 제휴한 앱만 앱스토어에 올리도록 했습니다.

사용자 부주의에 2000만달러 도난…이더리움 해킹 주의보 (링크)

중국 인터넷 보안 업체 치후360이 2000만 달러(한화 약 215억원) 규모의 이더리움 해킹을 감지했습니다. 이는 개인 컴퓨터에서 방화벽을 사용하지 않고 '게스(geth) 클라이언트'를 통해 이더리움 플랫폼에 접속한 사용자들의 개인 지갑이 해킹의 대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치후360 측은 "많은 개발자가 보안 문제를 허술하게 여겨 세계적으로 3만 8642개의 이더리움이 탈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3위 은행 '웰스파고'가 자사 신용카드를 이용해 암호화폐 구매를 할 수 없도록 발표했습니다. 웰스파고 측은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투자에서 비롯하는 여러 위험성과 변동성이 큰 투자환경을 반영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 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유명 게임 개발사 '아소비모'가 '아소비코인'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합니다. 아소비모는 암호화폐공개(ICO)와 함께 '아소비마켓'이라는 디지털 콘텐츠 보호 유통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하는 거래소로 '아소비코인'을 활용해 게임아이템, 음원, 서적, 영화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거래하는 시스템입니다. 

영국 암호화폐 거래소 '런던 블록 익스체인지'의 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전체 암호화폐 투자자에서 여성의 비중이 6%에서 13%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연령 별로 밀레니엄 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암호화폐의 인기가 가장 높았습니다. 런던 블록 익스체인지의 '아그네스 로이어' 분석가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많은 여성이 거래소에서 계좌를 개설하면서 암호화폐 투자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