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암호화폐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전무는 13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갤럭시S10에 이어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확대 출시, 한국·미국·캐나다에 이어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개인열쇠(프라이빗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암호화폐 송금 및 결제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월렛’을 탑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채 전무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계속해서 블록체인 보안과 편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기술의 지평을 넓혀나가겠다"면서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채 전무는 "갤럭시 스마트폰은 블록체인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통로가 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 역시 스마트폰에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하면서 새로운 블록체인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 전무의 글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서 나온 것이어서 특히 많은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날 오후 4시35분 현재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서 빗썸에서 82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46만5000원 하락한 가격이지만 지난해 12월 300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삼성은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넷은 기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메인넷을 구축하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업계는 삼성이 메인넷을 구축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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