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적으로 그래픽카드와 하드가 상호 비교대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치아 채굴을 생각하시거나 현재 진행하고 계신다면 몇가지 마인드 장착이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하드를 소모품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데이터센터나 기업에서는 속도, 안정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일정기간 사용한 하드는 폐기합니다.
그들은 하드를 소모품으로 보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신들의 서비스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요소를 감안하기 때문입니다. 아까워 할 부분이 아니라 자신들이 사용기간동안 창출한 파생수익에 대한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대량의 하드가 생산되고 대량의 하드가 폐기되기 때문에 밸런스가 유지됩니다.
소비자들에게 할당되는 하드의 양은 상당히 적은 비율이고 이를 치아코인 이슈로 찢고 발기며
거기에 업자들이 쟁기는 물량까지 생기니 일시적으로 하드 대란이 일어난 것이지요.
하지만 하드값은 예전의 수준(출고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치아의 채산성과 가격이 지금처럼 막장의 길을 달린다면 이전보다 약간 오른 정도까지는 조절이 되겠지요.
채굴러의 입장에서도 하드를 소모품으로 보아야합니다. 하드가 혼자 뻗어버리지 않는 이상
기업처럼 폐기 할 일은 없지만 비용을 매몰시키고 이를 소비한다는 개념은 있어야합니다.
3~5년간 파밍하겠다 생각했다면 그 기간동안 이 하드는 사실상 고장이 난다는 가정하에 투입하는 것이
무지성 채굴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는 하드도 일부 가격방어는 가능하다는 것 입니다.
치아 채굴 선배님들이 거의 공통으로 말씀하시는 부분은 치아가 떨어지거나 채굴이 망하면 하드를 받아줄 곳이 없다.
그래픽카드는 게임부터 일반수요가 있지만 하드는 고용량을 일반 소비자가 받을 이유가 없다. 라고 말씀들 하시지만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이치는 똑같습니다. 이더리움이 망하거나 채산성이 떨어지면 그래픽카드도 가격이 떨어집니다.
공급을 늘리면 또 가격이 떨어집니다. 이번에도 폭등했던 그래픽카드가 많이 가라앉았지요.
고래급으로 하드를 구매했다면 당연 처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안고 죽는 수 밖에는 없지요.
하지만 일반 유저수준 0.5페타~ 2페타 사이의 10~18TB 하드들은 실질적으로 수요가 있긴 합니다.
가격은 당연히 다운시켜 팔아야지요. 구매자는 예를들어 사진, 영상을 하는 기업이나 개인일수도 있습니다.
결국엔 그래픽카드나 하드나 눈탱이 맞아서 초고점에서 사지 않는다면 가격방어까지 고민 할 부분은 아니다 정도 아닐까요?
그리고 하드채굴 코인들이 전부다 망했다는 가정하에도 향후 사진, 영상, 데이터의 크기는 발전하고 커질수밖에 없습니다.
1기가가 안되게 보면 영상물들이 지금은 수십기가를 넘어서는 것들이 있는 것처럼 결과적으로 기술의 진보는
더욱 큰 용량 소모를 원하게 되지요. 그때 되면 당연 SSD나 HDD 또한 발전하여 단가는 떨어지겠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존재한다는 점 입니다.
도리어 하드보다는 플로팅 시스템에 대한 가격방어를 고민하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용을 투하하기 전 나에게 어떤 돈인지 얼만큼 버틸 수 있는지
50엑사 100엑사를 기준으로도 둬보고 장기간으로 내가 만족할만한 수준인지를 잘 재보고
가능한 저렴한 가격에 하드를 구입하는 것이 치아 채굴 배팅의 중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남이 채굴하고자 함에 맹목적인 비난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대이건 야수의 심장은 존재했고 실패, 성공 다양한 케이스들이 있었지요.
저는 제 선택을 믿습니다. 같이 느긋하게라도 진중하게 달려갈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중고하드 똥값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