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닉이 연결된 플로팅 파일을 판매한다는 것 자체도 어이가 없는데
그걸 실제로 운용하는 업체도 있고
가격도 눈알이 튀어나올만한 가격인데다
업체인지 개인인지 다음 타자에게 덤탱이 씌우고
본인은 탈출하려는 분들도 계시네요 ㅎㅎ
아주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미 제가 눈팅하던 디씨 치아 갤러리에서는
작게는 100테라, 크게는 10페타까지 운용하던 선구자들이 있었지만
모멘텀이 없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코인 가격과
한없이 미루어지는 메인 거래소 상장,
이미 세차례 연기된 공식 풀 프로토콜의 출범 등으로 인하여
대부분이 손을 털고 나간 상태입니다.
음... 세달이 되어가는 현 시점에서
치아코인이 재미있고 설레는건 플로팅할때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과장된 핑크빛 낙관론에 빠져들어
콩깍지가 씌여 없는 돈까지 끌어다 넣으실 분들이 계실까봐
현 시점 기준으로 치아코인에 전망을 조금만 살펴보겠습니다.
1. hpool의 불안정성
hpool은 치아 재단에서 공식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식 프로토콜 출시의 딜레이로 인하여 많은 수의 넷스페이스가 편입된 상황입니다.
hpool을 이용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언제 어떻게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부실한 시스템인데
문제는 니모닉을 통째로 갖다바친 상태가 되는 겁니다.
이더리움으로 치면 mew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맡겨놓고,
연결된 플롯들의 보상을 hpool 지갑으로 바꾼 뒤,
채굴된 코인을 넷스페이스 기여도(플로팅 용량)에 따라 나누어 입금해주는 구조입니다.
클래식한 방식이지만
단순하기때문에 빠르게 선점할 수 있었고
지금은 최대 풀이 되어버린 실정입니다.
2. 채산성 하락
채산성은 채굴양 x 가격으로 결정됩니다.
넷스페이스의 증가속도를 러프하게 잡아 하루 5%라고 치면(한때 20%도 찍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에 5%씩 채산성이 감소하는 겁니다.
가격을 살펴보면
제가 진입할 때만 해도 현물거래가 불가능하였고 선물로만 거래가 가능했는데
이때 개당 5천 달러씩 막 찍히고 그랬었습니다ㅎㅎ
이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okex, gateio 등에 정식으로 상장되었고,
시초가 2,500달러를 전고점으로 해서 중간중간 1,500달러, 1,000달러, 700달러에서 횡보를 하였으나
지금은 400달러 근처에서 내리막길을 향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5월 초만해도 100테라 기준 하루 0.1개를 캤었습니다.
당시 가격은 1,500달러, 그러니까 150만원 정도였습니다.
즉, 100테라로 하루 15만원 정도를 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테라당 3만원 정도였으니 300만원,
플로팅 컴퓨터 1대면 충분하니 200만원 정도를 잡으면
500만원 넣고 하루에 15만원 버는 장사였습니다.
지금이 그때라면 저도 쌍수들고 얼른 오세요 라고 말씀 드렸을 겁니다.
한달 보름 정도가 지난 지금,
hpool에 물린, 플로팅 된 1,200페타 하드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파신다는
어떤 귀한분의 정보를 바탕으로 볼때
1,200페타당 하루 0.38 xch가 채굴됩니다.
현재 시세로 대략 하루 15만원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파시는 가격이 고작 1억입니다.
1억 넣고, 하루 15만원 버는 장사입니다.
이마저도 치아코인 가격이 더 떨어진다면 내려가게 됩니다.
더 최악인 상황은 23엑사바이트를 찍은 넷스페이스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현역 하드디스크 총 용량을 알지는 못하지만,
작년 신제품 출하량이 1,000엑사바이트보다 많다는 것을 참고해보면
앞으로도 넷스페이스 증가율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넷스페이스 증가 = 채굴량 감소 * 가격 하락 = 지금 상황 입니다.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는 선견지명이시라면 말리지는 못하겠지만
제 가족, 친구, 사돈의 팔촌이 한다면 말리겠습니다.
3. 그럼 너는 안하냐?
저는 이미 메인넷이 가동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꽤 많은 양의 블록을 따먹어서 이미 본전의 몇배는 챙겨둔 상태입니다.
(그걸로 이더 채굴기를 좀 샀는데... 그게 4월말~5월쯤인데...... 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미 하드 대부분은 깔끔하게 포멧해서 '중고 하드디스크 가격'에 정리했고
지금은 남은 12테라, 14테라 몇개로 소소하고 솔로 파밍 돌리고 있습니다.
이것도 직구제품이라 팔지 못하는걸 파밍컴 한대로 물려서 유지만 하고 있는 것이지
결코 치아코인의 미래가 밝고
가격 상승의 모멘텀이 강하며
채굴량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하는게 결코 아닙니다.
치아코인에 대한 부푼 마음으로 방문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지금으로선 어두운게 사실입니다.
아니요. 현 상태라면 터널에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비관만 하는 건 아닙니다.
앞으로 예정된 호재도 있습니다.
일단 확실한건 공식프로토콜의 출범이 있을 것이고,
혹시나 하는건 바이낸스, 국내 마켓에 상장하는 게 있겠죠.
그거말곤.. 모르겠습니다.
4. 그럼 하지 말아야 하는가?
개인의 선택입니다.
원론적인 말이지만, 무리한 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입니다.
차라리 없는돈 끌어다 박으실거면 이더를 캐세요.
지금 들어오기 딱 좋은 분들은
- 기존에 집에 NAS용 하드가 좀 있었다.
- 기존에 서버 관련 제품들을 좀 가지고 있었다.
- 기존에 서버 관련 일을 좀 해봤다. (그래서 구형 제품들과 중고 하드 등을 좀 싸게 구할 수 있다.)
- 놀고 있는 이더 채굴기의 cpu가 너무 밉다
- 채굴 핑계로 컴퓨터(cpu, ram, nvme) 업그레이드를 좀 해보고 싶다.
뭐 이정도 되겠습니다.
- 기존 컴 업글 > 플로팅컴으로 활용
- 하드는 소소하게 50~100테라 정도 운용하다가 영 아니다 싶으면 NAS로 돌리거나 팔 수 있도록 국내산(?) 중고 구매
이정도로 소소하게 해야 혹시 모를 로또 당첨 확률을 두고 보는거지
굳이 사서 들어오기에는 좀 많이 늦었고, 불안정하고, 불완전합니다.
한마디로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차라리 확실하고 눈에 보이는 이더리움 채굴기를 마침 조금씩 내려오고 있는 가격에 매입하는게 훨씬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하드포크 > EIP 1559 > 채굴량 감소 + 이더가격 상승을 기대하는게
치아에 투자해서
언제 나올지 모르는 공식 풀,
메인 거래소 상장,
기타 알지못할 이유로 뻠삥 되는 시기를 기다리는 것 보다 훨씬 안정적일거라 생각됩니다.
어디까지나 팩트를 기반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일 뿐입니다.
투자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아 그리고 1억에 1.2페타.. 엄청나게 저렴하게 파신다는 분께서
본인만의 엄청난 노하우를 풀어주신다고 하는데요
얼른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마 남들이 개발해놓은 swar나
오토플롯 같은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플로팅 > 파밍컴 이동 > 중간중간 플로팅 체크 정도 수준의
스크립트나 파이썬 프로그래밍 정도가 아니길 빕니다.
현재 매드맥스까지 개발되어서 플롯당 30분 내외로 제작되는 현 시점에 말이죠...
--(추가)--
참고로 치아 플로팅의 혁신인 매드맥스 개발로 인하여
플로팅 시간이 기존 7~8시간 > 30분~1시간으로 단축됐습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가장 혁신적인 것은 병렬 플로팅을 위한 고성능, 고용량 nvme가 필요 없어졌다는 겁니다.
대신 고용량 램 구매에 돈이 좀 들어가긴 하지만(램디스크 활용),
애초에 램은 수요가 너무나도 많아서 플로팅 이후 팔기도 쉽습니다.
굳이 삼성 980pro, 바라쿠다 520 급의 pcie 4.0 속도의 고용량 nvme 구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누군가 지금 시점에서 치아를 권하거나
그러니까 고용량 하드를 대량으로 판다거나
니모닉이 온세상에 공개된거나 마찬가지인 hpool에 발 담궜던 플롯을 돈을 받고 판다거나
매드맥스가 개발 된 이후인데도 플로팅을 위한 nvme를 판다거나
뭐 아무튼 치아 관련된 제품을
채산성이 좋은것 처럼 속이면서 '싸게' 준다고 하면
사기꾼이거나 장사꾼일 확률이 99% 이상입니다.
-(추가2)-
외부링크로 태클 걸길래 지웠습니다.
디씨 인사이드에 난리도 아닙니다.
왜 개인의 욕심으로 버무려진 저런 사기에 가까운 판매글 때문에
땡글이 조롱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