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세계에 비트코인 아래로 수많은 코인들이 주루룩 탄생하였습니다.
흡사 중세 이탈리아를 보는듯 합니다.
중세 시대에는 기축통화가 없었습니다. 기축통화 역할을 귀금속이 했죠. 주로 금과 은이었습니다. 어디든 문명화된 세계에 가면 그 어떤 화폐보다도 오직 금과 은이 통했었죠. 금수저가되었던 은포크가 되었던 귀금속으로 된것은 가치가 있었고 그것으로 무엇이든 가져올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제 교역이 발전하기 시작하자 각국가들의 생산품에 따라 각국의 화폐 가치가 달라졌습니다.
유럽에는 수많은 도시형 국가들이 각자 지역마다 다른 화폐와 단위를 사용하여 복잡한 화폐문제를 해결하고 원할한 상행위를 하기 위해 환전상들이 존재했습니다. 상행위가 활발한 곳에는 언제나 환전상들이 화폐를 교환해주곤 했습니다.
그중에도 지리적 특성으로 무역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에 수많은 환전상들이 활동을 했고 현대 금융업의 기원을 그곳이라고 하는 학설이 있을 정도입니다.
유명한 섹스피어의 소설, 베니스의 상인의 배경이 바로 이탈라아의 베네치아 인것을 보면 당시 얼마나 유명한 상업 중심지였는지 알수 있겠지요.
은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bank 의 어원도 이태리의 환전업을 하던 사람들이 항상 앉아있는 곳을 의미하는 banco ( 벤치 ) 였다는 것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스페인어 에서도 은행을 Banco라고 부르지만 등받이 없는 의자도 똑같이 Banco 라고 합니다.
이 시절 각 지역 마다 생산하는 상품이 달랐고 상품의 필요에 따라 환전상에게 해당 지역의 화폐로 환전을 해야 했을 것입니다.
시계가 필요했다면 스위스화폐가 필요했을것이고 포도주가 필요했다면 프랑스 화폐가 필요했겠죠. 즉 각각의 화폐마다 다른 상품을 거래 할수 있었습니다.
즉 이당시 화폐는 해당 지역의 상품을 의미했겠죠. 해당 지역의 상품에 따라 화폐의 가치도 달라졌고 강력한 무기를 생산하는 지역의 화폐가 큰 힘을 가졌을꺼라고 상상해볼수 있습니다.
이제 현재 로 와서 한번 암호 화폐세계를 둘러봅니다. 지금 암호화폐세계는 마치 중세 화폐세계를 보는것 같지 않습니까? 각각의 암호화폐는 가지고 있는 기능과 특징이 모두 다릅니다.
현재 암호화폐의 성장을 이끌고있는 비트코인은 금또는 기축통화 역할을 하며 새로운 저축또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때 코인을 발행하는 주식 발행및 투자시장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그렇게 ICO 된 여러 토큰중 뮤직코인은 음원을 사용할때 필요할 것이고 카지노의 겜블용 코인도 있으며 비디오게임의 아이템코인도 있고 수많은 암호화폐들이 각기 자기만의 기능과 영역을 형성해가고 있습니다.
중세 시대 국제 무역이 활성화 되가면서 각기 지역들의 화폐가 자기만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존속했듯이 암호화폐도 나름 뚜렷한 특징과 사용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꼭 어떤 특정한 암호화폐로 통패합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앞으로도 수많은 새로운 코인이 생길 것이고 우리의 여러가지 필요를 충족해줄 재미있는 여러가지 필요에 따라서 여러가지 코인이 생기겠지요. 그렇게 새로운 가치 생태계가 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는것이죠.
물론 역사에서 국가들이 사라지기도하고 새로 신성제국이 탄생하기도 했듯이 암호화폐 세계에도 그런일들이 벌어지겠죠. 어떤 코인은 성장할것이고 어떤코인은 잊혀질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가치생태계가 자리 잡아가고 완전한 디지털 무역이 가능한 세계가 태동하고 있습니다. 얼리아답터인 우리들은 상대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 보다 미리 들어와있는 것이죠.
디지털 가치가 무역처럼 국경을 넘어 교환 되는 세상속에서 앞으로 어떤 재미있는 코인 들이 생겨날지 흥미롭습니다.
암호화폐가 현실세계를 능가하는 시점이 온다면 물리적으로 알고 있는 국가들보다 암호화폐의 지도가 더 중요한 곳이 되지 않을까요?
각자 화폐들마다 서로의 영역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고 때로는 전쟁(?)도 하면서 먹고 먹히는 일도 생길수 있겠죠?
암호화폐 세계를 현실 세계에 대입하여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