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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뿐 아니라 이런 기상천외한 대안 화폐가 역사속에 있었다는 것을 공유하고싶네요.
 그럼 본문으로 들어갑니다.

 

 주류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주류경제학자 케인즈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천재 경제학자 한명이 있습니다.
이름은 실비오 헤셀(Silvio Gesell)입니다.
 그는 벨기에 태생으로 젊은 시절 아르헨티나에 이민을 와서 사업을 하여 큰돈을 벌었는데 1890년경 불어닥친 경제파동으로 큰돈을 잃게 되죠. 그리고 경제의 움직임 더 자세히는 화폐에 관하여 깊은 고찰을 하게 되었고 결국 화폐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경제학관련 책을 한권 출판을 합니다. 너무도 혁신적이에서 주류경제학자들사이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고 거의 사용되지 않았죠. 너무도 혁명적 이어서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이론이었습니다.
책의 이름은 "좋은 사회를 향한 다리 역할을 하는 화폐개혁" (Die Reformation des Münzwesens als Brücke zum sozialen Staat) 이라는 책이었죠.


그가 주장한 화폐의 문제점은 시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 가치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암호화폐가 생긴 배경과는 전혀 다르죠. 암호화폐는 가치가 떨어져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실비오게젤은 가치가 떨어지지 않아서 문제라고 생각한것이죠.

가치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화폐가 점점 잠겨버리고 시장에서 유동성이 부족해진다고 주장을 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물건이든 가지고 있으면 시간과 함께 가치가 떨어져 갑니다. 그러나 오직 화폐는 가치를 유지하고 오히려 많은 돈을 저축하고 빌려주면서 이자수입까지 생기면서 가치가 불어나는 현상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돈을 쓰지 않고 자꾸 저축을 하려고 하고 화폐의 중요한 유통 기능이 마비되어 간다고 생각을 한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시간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는 화폐를 고안합니다. 발행된 화폐가 통용되면서 일주일마다 표기가치의 0.1%에 해당하는 가격의 우표를 붙여야만 화폐를 유통할수 있도록 하자고 합니다. 이것렇게 함으로 년 5% 감가상각이 일어나게 만들죠.
그럼 사람들은 화폐를 오래 저장하고 싶어하지 않고 차라리 물건이나 노동력등으로 빨리 교환하고 싶어할꺼라고 주장했죠.

실비오 헤셀은 돈의 가치 저장기능과 교환기능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환 기능에 특화되어 그 부분을 중심으로 화폐개혁을 이야기 한것이죠.


뭐 이런 말도 않되는 이론이 있을까 ?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제가 아르헨티나에서 살면서 지속적인 고인플레이션 속에서 살아 보니 체험적으로 알수 있는 것은 실비오 헤셀이 주장한 것처럼 시간이 갈수록 화폐가치가 떨어지게되면 사람들은 현금을 오래 보유하기보다는 빨리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소비가 살아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가치보존을 위해 달러로 도피할수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크게 효과를 발휘 하려면 달러같은 도피 수단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달러를 암달러상에서 쉽게 구할수 없었던 시절에는 인플레이션 속도와 함께 화폐의 유통속도도 함께 올라갔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 놀라운 이론을 실제로 실험한 도시들이 있었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것입니다.
1929년 세계 경제 공황으로 모두가 힘들어할때 독일의 작은 탄광마을 슈바넨키르헨(Schwanenkirchen)에도 공황이 들어닥쳐 모두가 일자리를 잃었고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었죠.

그곳에서 마을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힘든 이유를 고민하게 되고 돈이 없어 그렇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럼 그 필요한 돈을 자신들 마을 스스로 만들기로 하게되죠.
실비오 헤셀의 추종자 Hans Timm 과 Helmut Rödiger 제안으로 마을에서 사용할 대안 화폐를 만들기로 결정을 하고 베라(wara) 라는 화폐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Physiokratischer_Geldschein_2.gif


이 대안 화폐는 감가상각이 일어나는 화폐였기에 유통속도가 일반 화폐의 10배에 달했고 지역 경제는 매우 활성화 되고 실업율은 줄어들었으며 몇년간 경제 공황을 모르는 지역이 되었죠.
그러나 2년후 1931년 10월 독일 재무부에서 대안화폐를 금지하여 이 성공적인 시스템이 종료됩니다.
그리고 이 마을의 성공적인 사례를 본 오스트리아의 또다른 소도시 뵈글(Worgl)의 시장 미하엘 운텔굳겐베겔 (Michael Unterguggenberger) 이 같은 시스템의 대안 화폐 실험을 합니다.

이 소도시에서 노동증명서 라는 대안 화폐를 만들고 지역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역경제는 기적처럼 살아나죠. 결과는 대성공! 그러나 독일에서와 같은 이유로 이곳에서도 몇년후 대안화폐가 금지 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실험된 이론이었지만 결과가 이야기 하듯 돈이 가지고 있는 교환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경제는 매우 성장을 했다는 것이죠.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은 가치저장에 특화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실비오 헤셀이 주장하던 교환기능에 특화된 암호화폐는 아직 없는것 같습니다. ( 리플이 그나마 교환에 가장 특화되어있는듯하네요. )

어쩌면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국가 화폐가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으니 실비오헤셀의 화폐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문제는 물건들 가격은 인플레이션 되어 가고 있지만 노동력은 인플레이션 되고 있지 않으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네요.

제가 아르헨티나에살아서 인지모르지만 그 오래전부터 같은 역사가 반복되어 가고 있다는것이 슬프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네요. 그가 살았던 1890년에도 인플레이션으로 큰 손해를 보고 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그가 경제학자의 길을 걷게 되는 계기를 아르헨티나가 제공해주었습니다.

 저또한 마찬가지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살면서 부모님이 평가절하로 큰 손해를 보시고 우리 가정이 겪은 어려움을 통해 화폐가 가지고있는 모순을 생각하게 되었고 화폐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암호화폐가 지향하는 방향과 전혀 반대해법을 제시하는 실비오 헤셀이지만 그가 원하는 세상은 사토시나카모토가 바라는 세상과 같은 세상이었습니다.


어떤 방향이 정답인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지금 실험의 과정에 있기 때문이죠. 나도 달러또는 국가가 화폐를 통해 시민들의 부를 착취하는 구조를 잘 알기때문에 암호화폐세계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실비오 헤셀의 해법처럼 암호화폐 세계에도 이런 엉뚱한 해법으로 접근하여 새로운 비젼을 가져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교환에 특화된 실비오헤셀식의 감가상각 암호화폐를 만들게 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지금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지금 현실에 맞도록 많이 수정되어야 겠지만 경제학에 큰 영향을 미친 실비오헤셀의 정신은 아직도 살아있는듯 합니다.

 

실비오 헤셀에 대해서 찾아보니 한국에서는 실비오 게젤 이라고 부르는 군요.
검색해보니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있네요. (자연스러운 경제질서, 공짜땅 공짜돈)
그가 발행한 책이 여러권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첫번째 책을 발간한 이후 유럽으로 돌아가서 여러책을 발간했으며 주로 활동한 지역이 독일이라서 그는 자칭 세계인이라고 밝히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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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 게시글 내용 삭제레벨 강등

* 질문은 각 주제별 게시판에.

 

비트코인 암호화화폐 커뮤니티 땡글~ 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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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틴톰님의 서명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중입니다.
경제,사회,교육,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때는 개발자 였습니다.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ARBURB4U03nDX0Hw0OTUrQ?view_as=subscriber

 

댓글 27
  • ?
    좋은글 감사합니다.
  • 아르헨티나,브라질,비트코인 가장 비싸게 거래되던데요...
  • 암호화폐 전반적으로 프리미엄이 6% 정도 붙어 있습니다. p2p 거래로 +2% 정도에도 종종 거래가 되지만 해외로 갈일이 있거나 한국같은 곳으로 보내서 거 거래하는것이 더 저렴하죠.
  • ?
    재밌는 아이디어이지만 이런 정책이 시행된다면 사회가 오히려 화폐경제에서 물물거래경제로 회귀할 것 같기도 하내요. 일반적인 화폐도 액면가는 항상 그대로일 지 몰라도 물가상승으로 인해 해가 갈수록 화폐가치가 떨어지니 감가상각은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 ?
    @올로파놀
    물가가 상승하는 이유가 화폐가치가 안떨어져서죠
  • 현재에 그대로 대입하기에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화폐가 가지는 여러가지 기능에 대한 실비오 헤셀의 고찰은 정말 천재적입니다.
    특히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은 경제불황을 해결할수 있는 실마리를 주었지만 화폐 분권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에서는 받아들이지 못했죠.
    이렇게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암호화폐에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해보는것도 충분히 가치있을 것 같습니다.
  • ?
    @틴톰

    틴톰 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화폐경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한 가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위에서 소개해주신 경제학자의 방법을 '현재에 그대로 대입하기에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위의 글을 읽어보면 다른 도시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있는 것 같고 불황에 대한 아주 기발한 해결법 같은데요. 그대로 대입하기 어렵다고 보시는 것은 기존 시스템에서 기득권을 쥔 1%가 반대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이 방법 자체에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인가요?

  • @rainmaker
    그 시절에는 각 도시들이 지금처럼 연결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정보교환도 매우 느렸고 서로 상호 영향이 제한적이었죠.
    만약 100년전의 순천에서 쌀 한되를 800원에 팔고 서울에서는 500원에 팔았다 한들 비싼지 싼지 비교할수도 없었고 안다고 하더라도 싼곳에서 가져올 수단도 없었죠. 그러니 그냥 동네에서 패쇄된 경제권이 형성되었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통신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취득이 쉬워져서 패쇄된 경제생태계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지역 화폐를 만든다 하더라도 제한된 상품에만 접목한다던지 (문화 상품권처럼?) 다른 형태로 접근을 해야 유지될수 있을겁니다.

    일부 실험적으로 도입한다고해도 지금은 전자화폐가 일상화 되어 있어서 어떻게 전자화폐에 접목을 해야 할지 어떻게 생태계를 형성할지 많은 부분을 고민해보아야 할것입니다.
  • ?
    @틴톰
    '개방된 경제권'이면 쓸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좀 더 쉽게 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정확히 이해가 안되서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위의 경제학자가 제시한 대로라면 개방된 경제권에서도 사용자들이 그 화폐를 일정한 기간 이상 쌓아둘 수 없을 것이고 따라서 결국 순환할 수 밖에 없으니까 재화의 교환을 정상적으로 매개할 것 같은데요. 제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rainmaker
    개방된 경제권은 지역화폐의 영향력이 너무 작아 집니다.
    위의 도시들은 해당 도시의 지배적 역할의 직종과 기업이 대부분의 급료를 지불하는 구조였고 해당 도시의 생산력은 해당 업종에 집중되어 있었죠. 그로 인해서 대부분의 소득은 동일한 곳에서 얻을수 밖에 없었는데 그곳에서 대안 화폐를 지급하게되면 그 도시는 그 지역화폐 말고는 다른 화폐가 거의 유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방된 경제권은 타지역과의 교류가 많고 타지역과 교류하기 위해서는 지역화폐로 통용이 않되기 때문에 국가화폐나 국제 화폐가 필요하게 되죠. 그리고 타지역에 판매대금은 당연히 국가화폐를 사용하게 되고 그렇게되면 지역화폐는 소외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화폐는 빨리 유통될수는 있지만 특정한 상점에서 아예 지역화폐를 원하지 않을수도 있는것이죠.
    폐쇠된 경제에선 지역화폐를 사용하지 않으면 망하지만 오픈 경제에선 대안이 있고 오히려 타지역과 교류가 더 많은 업체들은 꼭 지역화폐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지역상업 활동을 포기해버릴수 있는 문제가 생깁니다.
  • ?
    @틴톰
    무슨 말씀인지 이해되었습니다. 판매자가 감가화폐를 거부하고 비감가화폐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이군요. 자기 물건을 비감가화폐를 받고 다 팔 수 있다면 틴톰님의 말이 옳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 팔지 못하고 남는 재고는 많습니다. 그게 불황이지요. 그럼 그 재고를 어떻게 할까요? 예를 들어서 어느 빵집이 있는데 그 빵집은 비非감가화폐만 받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빵이 다 팔리지 않고 남는 게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썩을 겁니다. 손해 보는 거죠. 그러면 그대로 썩게 놔두는 것과 감가화폐라도 받고 파는 것, 둘 가운데 어느 게 이익일까요? 당연히 후자가 이익입니다.

    그리고 그 빵집은 결국 감가화폐만 받게 될 겁니다. 그레셤의 법칙 때문이죠. 비감가화폐와 감가화폐가 경쟁하면 무조건 감가화폐가 이길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액면가가 불변하는 화폐는 통장이나 금고에 쌓아두고 감가화폐만 사용하게 될 겁니다. 이런 식으로 그 도시는 감가화폐가 지배하게 됩니다. 그 도시를 A라고 합시다.

    도시A는 감가화폐를 쓰고 도시B는 비감가화폐만 쓰는데 이제 두 도시가 거래를 한다고 가정합시다. A가 B에 물건을 팔면 비감가화폐를 받고, 그건 쌓아둘 수 있습니다. B가 A에 물건을 팔면 감가화폐를 받고, 그건 쌓아둘 수 없습니다. 그 돈은 다시 A의 물건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A는 강해질 것입니다. B는 A한테 영향을 받고 감가화폐를 쓰게 될 겁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도시가 연쇄적으로 서로를 모방하면서 결국 감가화폐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국가화폐를 감가화폐로 개혁하겠죠.

    지금까지 전개된 논리에 허점이 있으면 짚어주십시오.
  • @rainmaker
    빵집이나 청과물 가게 처럼 지역 경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점은 위 논리대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죠. 그렇지만 신발을 판매하는 사람이라던지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재화를 판매하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적용되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타지역으로 팔수 있는 방법도 있고 가격만 싸게 낮추면 어디서든 물건을 팔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물론 비교를 하겠죠. 지역화폐를 받는 것이 이득이면 받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언제나 타지역으로 판매해 버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레셤의 법칙은 불황에는 크게 적용되기 어렵습니다. 법칙이 적용되려면 일단 사람들이 저축할 돈이 있을정도로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불황으로 돈이 없어서 밥먹고 살기도 힘들어 지면 좋은 화폐라도 따로 저장할 여유가 없어지니까요. 하다못해 사용하던 물건들 까지 팔아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사실 경제학은 심리학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상황이 수치상 예측한대로 항상 움직이는것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여러각도 에서 상상하고 예측하면다보면 그 과정에서 뛰어난 사상이 태어나기도 하지요.
  • ?
    @틴톰

    신발도 보관료가 들고 보석은 보관료 뿐 아니라 보험료까지 들죠. 팔리지 않으먼 시간이 흐를수록 비용이 늘어납니다. 따라서 빵과 마찬가지입니다.

     

    가격을 내리면 다 팔릴 거라는 생각은 '세이의 법칙'이라는 고전파 이론. 하지만 실제 경제현상과 괴리가 있음이 밝혀졌죠. 그게 맞다면 애초에 실업이나 공황이 생길 수 없으니까요.

    가격을 내려도 다 팔리지 않는 것은 화폐 액면가가 감가상각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저축매개물로 화폐가 유리하니까 재화와 100프로 교환이 안 되죠. 감가화폐를 써야 틴톰님 말대로 되죠.

    그레셤의 법칙은 불황에도 적용됩니다. 불황에도 다수의 가난한 사람과 소수의 부자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저축하지 못하고 소비해버린 비감가화폐는 부자한테 흘러가서 금고에 쳐박힐 겁니다.

    경제학이 심리학에 가까운 까닭도 화폐 액면가가 감가상각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화폐의 순환이 그 소유자 마음대로 결정되는 것이죠. 감가화폐를 쓰면 그렇지 않죠.

    따라서 위의 경제학자가 내놓은 해법은 반드시 그대로 적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전개된 논리에 허점이 있으면 짚어주십시오.

  • @rainmaker
    현재에 적용하면 어떤 현상이 생길지 정확히는 아무도 모를껍니다. 물론 저도 몇가지 이런 저런 점때문에 어려울것 같다 라는 추측은 하지만 현실에 적용이 되었을때 어떤 움직임이 벌어질지 솔직히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rainmarker 님의 말씀대로 소규모 지방 마을이라던지 공동체에 도입을 해서 실험을 해보는 것이죠.

    그렇지만 현재의 중앙 집권화폐 시스템의 분권화를 우려해서 그런 시도조차 막으려 할 가능성이 99% 입니다. 법적으로도 유사화폐의 발행은 유사 수신 행위에 해당 됩니다. 만에 하나 성공하면 지배층의 기득권에 영향을 받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현대의 대안 화폐 실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비오 게젤의 대안 화폐는 아니지만 지역화폐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사례가 브라질의 파우마 화폐, 캐나다의 렛츠 화폐 등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에 있지요.

    저도 화폐경제학에 관심이 많아 항상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안화폐에 관하여 자료가 정리되면 짧게 글을 하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생각을 전환하게 하는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

    지금 화폐가 모두 이것을 적용하고 있어요. 새로운게 아닙니다. 비트코인도 발행량을 고정할게 아니라 최종적으로 매년 0.5프로 정도 인플레시켜야 바람직하죠. 사토시의 맹점이 있는데 고정발행이 아니라 정해진 인플레이션이 되도록 했어야합니다. 나중에 이런포크가 나올텐데 현재는 호응을 얻을 수 없을것입니다. 사실 비트코인의 저장기능보다 교환기능을 강조한게 bch입니다. 여기서 고정인플레 비트코인이 나온다면 위 경제학자 주장에 접근하는 코인이 됩니다. 

     

    bch 초기에 고정인플레로 수정하면 좋을것 같아 한두번 reddit에 올려도 호응이 없어요. 사용처가 확대된후 바꾸는건 매우 어렵고 현재도 합의가 어렵습니다. 

  • 실비오 게젤의 원안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죠. 현재 인플레이션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인식하지 못하게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화폐가치만 떨어져야 하는데 현재는 화폐가치와 함께 노동가치도 떨어지고 있죠. 그것이 현 자본주의 가장큰 문제점 이죠.
    시민들의 노동력 착취라고 하는 이유이고 우리가 시스템의 노예가 되었다고 하는이유입니다.
    실비오 게젤은 노동가치가 함께 하락하는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 ?
    @틴톰

    화폐가치와 동시에 부동산의 가치를 동시에 떨어뜨리고 있는곳이 미국입니다. 대단한 시스템이죠. 한국은 부동산 가치는 별로 안떨어지게 해놓으니 누구나 부동산에 올인하고 있읍니다. 사업을 일으키는것보다 땅 건물을 사는게 유리해서 망하고 있어요. 

  • @페페
    그렇죠. 안타깝게도 대안이 없으니..
    아니 대안이 있지만 채용을 않하니..
    현행 화폐 시스템에서 지배층이 오랫동안 호의호식하고 있으니 다른걸 원하지 않겠죠.
  • ?
    아침 출근길에 좋은 글 읽어 기분에 좋네요...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실비오 헤셀에 대한 기사 감사합니다.
    연계바랍니다...ㅍㅍ
  • 이런글 감사해요~
  • ?
    좋은글 감사합니다.
  • ?

    오 좋은글이네요... 보통 법정화폐는 경기가 부진과 과열시에 통화량정책(낮은 금리와 높은 금리)를 조절하면서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일부 암호화화폐에서는 발행량을 정하고 전송수수료에서 일정액를 Burn하므로서 통화량 조절기능을 넣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중 교환가치 token중에 tether(USDT)가 있습니다. tether는 아시다시피 US달러로 교환인출이 가능한 교환기능이 있죠.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암호화폐는 corion token입니다. 교환가치는 1$ 유지가 목표이고, 전송수수료가 최대 5Cor인데 이중80%를 Burn합니다. 발행된지 얼마안되었기 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 ?
    틴톰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쪽지 보냈으니 한번 읽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오늘날은 금융시스템을 통해서 신용창출에 따라 자연스럽게 화폐유통이 발생하므로 굳이 헤셀의 방법은 필요 없습니다. 다만 지적한 바와 같이 화폐는 저장기능이라는 실물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프리미엄(이자율) 때문에 또한 자체적으로 수축하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통화량과 이자율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곧 통화정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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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암호화폐 ( 이더리움 )의 가치

        암호화폐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가져봤습니다.  정말 화폐인가? 아니면 골드인가? 그런데 화폐라고한다면 .. 그럼 도대체 화폐는 또 뭐지?  이렇게 의문이 꼬리를 물다가 도착한 곳이 "가치" 라는 것이죠....
    Date2017.10.16 By틴톰 Views8163 Votes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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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의 가상화폐 - SDR 특별인출권

      IMF에서 만든 가상화폐가 있습니다. 인턴넷도 컴퓨터도 현대의 컴퓨터와는 다른 그저 계산기 역할밖에 못하던 시절에 가상화폐의 개념을 만들어낸 것이 신기하죠.  개념적으로 매우 오래전에 만들어졌습니다. 1944...
    Date2017.10.15 By틴톰 Views3176 Votes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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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비트코인과 트리핀의 딜레마

    달러의 기축통화와 관련된 공부를 좀 하신 분들은 트리핀의 딜레마 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브렌튼 우드 체제가 1944년 시작되고 달러가 세계 통화로 사용되기 시작되면서 벌어질 상황을 예측한 경제 학자가 ...
    Date2017.10.11 By틴톰 Views10143 Votes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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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경제와 암호화폐의 상관관계 - 전세계 지하 자금의 흐름

      인간이 살아가면서 이루어지는 많은 경제 활동이 있습니다. 그 모든 경제활동에는 국가가 세금을 붙이죠. 하지만 관습적으로 세금없이 거래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가사도우미에게 주는 비용, 과외 선...
    Date2017.10.09 By틴톰 Views6604 Votes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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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골드달러, 페트로 달러 

          지금 현재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화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신용을 얻고 국제통화역할을 하는 대표적 화폐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 위안등이 있죠.  이들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것은 당연하게도...
    Date2017.10.03 By틴톰 Views5241 Votes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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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관점

        일단 암호화폐=블럭체인 이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암호화폐는 매우 소수들만이 인식하며 사용하는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매우 많은 이슈로 인해 조금씩은 일반인들도 인지해가고 있는 상황...
    Date2017.09.29 By틴톰 Views2097 Vote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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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암호화폐는 과연 화폐인가?

      암호화폐를 접하며 우리는 늘상 그래왔던것 처럼 우리가 알던 그 무엇과 같은 그룹으로 분류하고 구분지으려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와 같이 화폐의 기능을 자꾸 강조하고 화폐의 기능이 전부인것처럼말이죠. 하지...
    Date2017.09.20 By틴톰 Views1727 Vote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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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를 저평가 하는 사람들

    암호 화폐를 폄하 하는 사람들의 가장 많이하는 이야기들 입니다. 1. 기존 화폐는 국가가 보증한다. 그런데 암호 화폐는 보증 주체가 없으니 가치가 없다. 2. 무에서 생산된 디지털 데이터따위가 어떻게 가치를 가질...
    Date2017.09.19 By틴톰 Views6517 Votes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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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No Image

    좋은 소식입니다. 라틴아메리카에도 암호화폐 ATM 설치.

    좋은 소식 입니다.   라틴아메리카는 인구수 6억 5천만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 입니다.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페인 식민지 였기에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동일 문화권 입니다.   어제 아르헨티나 제일의 신문사 La...
    Date2017.09.17 By틴톰 Views1861 Vote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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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가 자리잡기위해 선행되야하는 과제

      현재 암호 화폐가 가지고 있는 취약점을 분석해보죠.   1. 높은 변동성   시장에서 사람들은 오늘 내일 또는 오전과 오후 가치가 변한는 그런 화폐를 사용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럴경우 햇지하기 위해서 프리...
    Date2017.09.15 By틴톰 Views3030 Vote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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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라틴 아메리카 불법자금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암호화폐 의 폭등현상..

     (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서 스팀잇에 올리던글인데 이곳에도 올리겠습니다. )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고 하죠? 그리고 국민은 납세의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그런데 제가 살고 ...
    Date2017.09.15 By틴톰 Views6717 Votes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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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암호화폐를 향한 달러의 공격

    암호화폐는 현재 어떤 교환가치가 있나요?   거의 교환가치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암호 화폐로는 구입할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극소수 매니아들의 상점이 있다고 그것이 교환가치를 지탱해주지는 않습니다. 지...
    Date2017.09.15 By틴톰 Views7946 Vote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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