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비트코인 140만원찍고, MAX코인 채굴붐이 일당시,
60평 채굴 공장을 시작 했더랬습니다.
하루 100만원 채굴 했고, 운이 좋았더라면... 잠깐 눈을 돌려 다크코인(지금의 DASH)를 캤더라면
두세달 만에 수억 대박을 맞을 뻔 했고.,.
채굴장 운영 시작한지 한달만에 수익 반토막 나고 두달만에 채굴을 접어야 하나 고민하고,
세달만에 채굴장 임대료 빼서 채굴기 값만 수백 날리고 빠져 나온적이 있습니다.
140만원 하던 비트코인은 20만원까지 떨어지고, 당시 채굴장을 시작 했던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채굴장을
접는 아픔을 겪었지요.
당시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암암리에 소문이 돌아 지금처럼 채굴열풍에 가세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채굴이란게 어짜피 파이를 나눠먹는거라 아무리 해시가 높아도 무한정 수익이 증가하는게 아닙니다.
누군가 진입을 하면 그사람 몫의 파이많큼 쪼개지게 마련입니다.
현재의 해시 투입량은 그당시 비트코인 채굴기의 투입량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을 겁니다.
이번은 어떨지 몰라도 과거의 경험에 의하면, 해시파워의 갑작스런 증가는 대장코인을 비롯하여 모든 코인의 폭락을 불러 왔습니다.
다행인 것은 현재의 대장은 비트코인인데, 채굴해시는 비트코인 해시를 증가시키는 게 아니라 이더리움 및 그 이하 알트류의 해시파워의 증가에 있다는 것 입니다.
이더의 하루 총 발행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다른 코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루 10기가 해시를 투입하던 100기가 해시를 투입하던 하루발행되는 이더의 양은 똑같습니다.
10기가해시를 투입해도 하루100개, 100기가 해시투입해도 하루 100개 입니다.
이더 하나에 40만원인데,. 10기가로 한개 캐면 많이 남는 겁니다. 100기가로 한개 캐면 본전 입니다. 1000기가로 한개캐면? 미래를 봐야겠죠?
제가 보기엔 현재 해시는 2000기가 쯤에 투입 대기 해시가 2000기가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여유자금 좀 있고 일년정도를 내다보고 투입 하는 거겠죠.
개미들 다 떨어져 나가면 수월하게 할 거라 믿는 분들도 계실거고...
이더 안나오면 다른코인 캐면 되죠...네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주에 박터지게 하루 2만6천개 캐지는 MAX코인 캐 보니 재미나더군요.
마플허 맥스풀에 20기가 해시쯤 하는 고래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맥스를 혼자 하루에 11000여개를 캐고 있더군요.
시세로 100만원 정도 됩디다. 이더캐면 더 나올텐데 이 고래는 왜 여기서 캘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제 해시는 5기가 해시 정도 됩니다.
고래가 캐던 11000개의 코인에서 제가 들어가니 고래 7천개 저 3천개 정도 나눠 먹게 되더군요. 그 사이 풀 해시도 늘어납니다.
그 다음날이 되니 다른 개미들도 하나둘씩 해시가 올라 가기 시작합니다.
풀 해시가 40기가해시에 육박 합니다. 해시가 20기가든 40기가든 하루에 나오는 코인의 양은 2만6천개 뿐 입니다.
해시가 늘어나니 고래가 5천개 제가 2천개 ... 양이 줄어듭니다.
고래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풀을 나가 다른풀로 가버립니다.
갑자기 풀해시가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해시가 떨어지니 저는 채굴량이 줄어 들 줄 알았습니다. 혹시 고래가 다른 풀에서 맥스를 캔다면 더욱 줄겠죠.
그런데, .예상외 였습니다. 풀 해시가 12기가 해시밖에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3000개의 코인이 채굴 됩니다. 놀랍습니다.
다음날이 되니 6800개가 캐 집니다. 이런 기가 막힌 일이... 겨우 5기가 해시로 하루 50만원이 넘는 수익을 내다니... 이더라면 6-7만원도 어려운데...
그런데,. 다음날이 되니 고래가 한마리씩 들어옵니다.
20기가 고래, 40기가 고래.. 10기가 고래...
채굴량이 다시 줄어듭니다. 큰고래 6천개 작은고래 4000개 저 2000개
풀해시가 올라갑니다. 120기가해시...200기가 해시...
그래봐야 하루 채굴량이 2만6천개...
40기가 해시로 이더를 캐면 하루에 몇이더를 캐는데,..,. 차라리 그걸로 맥스코인 바꾸지... 바보~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 했습니다.
다음날은 900개.. 네 채굴량이 점점 줄어듭니다. 저는 도데체 저 고래는 무슨 생각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궁금해 죽겠습니다.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마땅한 코인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미래를 보고 저러는 걸까요?
아무리 봐도 답이 안나옵니다. 그러던 중에 마플허 맥스 점유율을 보니... 100% .. 마플허가 맥스코인 채굴 점유율 100% 입니다. 헉!
다시 이더로 돌아가서... 다음부터는 그냥 소설 입니다.
1060 6웨이 한셋트로 하루 0.0~ 이더가 채굴됩니다. 아직은 그래도 수익권 입니다. 물론 본전 찾을려면 멀었겠지요?
매일 매일 새로 조립되는 채굴기들이 해시파워를 올립니다.
이더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채굴량은 신규 투입되는 채굴기들과 나눠 먹어야 되서 줄어듭니다.
어느순간이 되면 전기료도 못내는 상황이 옵니다.
다른 코인 찾아봅니다. 그동안 캔 코인은 전기료 내야 되서 팔아야 합니다. 그 사이 코인값도 많이 내려 갔습니다.
그동안 채굴한 코인 팔아서 겨우 전기료 냅니다.
그러다 우연히 코인 하나 발견해서 이거다 하고 캐보니 잘 나옵니다. 그런데 한두시간도 안돼서 해시가 마구 올라 이것도 수지가 안맞습니다.
제가 왓투마인 사이트 보고 캐는데,. 이사이트는 나만 보는게 아닌가 봅니다.
사람들이 제가 뭐 캐는지 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제가 캐기만 하면 해시가 급등합니다. 저만 따라다니며 캐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제 뭘 캐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겠습니다.
채굴기를 돌리면 전기료가 더 나오고, 놀리면 먼지만 쌓이고..
채굴기를 팔아야 하나 고민하다 채굴기 중고 시세를 보니.,. 맙소사... 똥 값 입니다.
가지고 있자니 애물단지요. 팔자니 똥값이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 버렸습니다.
새로운 POW코인이 나오길 기대 합니다. 그런데 나와도 어짜피 고래들이 있는한 채굴로 버는 이득은 소소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