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_free custom_top_html:no
default debug random = 0 / type = READ / detected = READ
잡담
2018-07-04 15:27:56

#오랜만에 감동글..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댓글로 가기 위로 아래로
#감동글

#감동글

안녕하세요.
저는 33살 먹은 주부에요.. 32살때 시집와서 남편이랑 분가해서 살았구요.
남편이 어머님 돌아가시고 혼자계신 아버님 모시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느 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 일로 남편이랑 많이 싸웠어요.. 위에 형님도 있으신데 왜 우리가 모시냐고..
아주버님이 대기업 다니셔서 형편이 정말 좋아요...

그일로 남편과 싸우고 볶고 거의 매일을 싸웠어요..
하루는 남편이 술먹고 울면서 말을 하더군요..

.뭐든 다른거는 하자는 대로 다 할테니까
제발 이번만은 부탁 좀 들어 달라구..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 적에 엄청 개구쟁이였데요..
매일 사고 치고 다니고 해서 아버님께서 매번 뒷수습하러 다니셨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어릴 때 골목에서 놀고 있었는데, 지나 가던 트럭에 (큰트럭 말고 중간 크기트럭) 받힐 뻔 한걸 아버님이 보시고 남편 대신 부딪히셨는데 그것 때문에 지금도 오른쪽 어깨를 잘못 쓰신데요..

그리고 아버님 하시던 일이 노가다 (막노동) 였는데 남편이 군 제대 하고도 26살때 쯤 까지 놀고 먹었다고 합니다..

아버님이 남편을 늦게 낳으셔서
지금 아버님 연세가 68세가 되세요.. 남편은 33살이구요..
60세 넘으셨을 때도 노가다 (막노동) 하시면서 가족들 먹여 살리고 고생만 하셨다네요...

노가다를 오래 하면 시멘트 독이라고 하나... 하여튼 그거 때문에 손도 쩍쩍 갈라 지셔서
겨울만 되면 많이 아파서 괴로워하신다고 하더라구요..

평생 모아 오신 재산으로 마련하셨던 조그만한 집도 아주버님이랑 남편 결혼 할때 집 장만 해 주신다고 파시고 지금 전세 사신다고 하구요...

그런데 어머님까지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거 보니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자주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요.. 전 살림하고 남편 혼자서 버는데
한달에 150만원 정도 벌어 와요..

근데 그걸로 아버님 오시면
아무래도 반찬도 신경써야 하고
여러가지로 힘들거 같더라구요.

그때 임신도 해서 애가 3개월인데... 형님은 절대 못 모신다고 못 박으셨고
아주버님도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남편이 말을 하더라구요..

어떡합니까... 저렇게 까지 남편이 말 하는데... 그래서 넉달 전 부터 모시기로 하고
아버님을 모셔 왔습니다..

첨에 아버님은 오지 않으시려고
자꾸 거절 하시더라구요..
늙은이가 가 봐야 짐만 되고
눈치 보인다면서요..

남편이 우겨서 모셔 왔습니다..
모셔온 첫 날부터 여러 모로 정말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아버님...매번 반찬 신경써서 정성껏 차려 드리면...
그걸 드시면서도 엄청 미안해 하십니다...

가끔씩 고기 반찬이나 맛있는 거 해서 드리면 안 먹고 두셨다가
남편 오면 먹이더라구요...
그리고 저 먹으라고 일부로 드시지도 않구요..

거기다가 하루는 장보고 집에 왔는데, 걸레질을 하고 있으신거 보고 놀라서 걸레를 뺐으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끝까지 다 청소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식사 하시면 바로 들고
가셔서 설겆이도 하십니다...
아버님께 하지 마시라고 몇번 말씀 드리고 뺏어도 보지만 그게 편하시답니다..아버님은.

제가 왜 모르겠어요...이 못난 며느리 눈치 보이시니 그렇게 행동하시는거 압니다..저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이 몰래 아버님 용돈을 드려도, 그거 안 쓰고 모아 두었다가 제 용돈하라고 주십니다...

어제는 정말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 아버님께 죄인이라도 된듯해서 눈물이 왈칵 나오는데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한달전 쯤 부터 아버님께서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 쯤 들어 오시더라구요.. 어디 놀러라도 가시는 거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으시지도 않고
웃으면서 다녀 올게 하시면서
매일 나가셨습니다..

어제 아래층 주인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오다가 이집 할아버지 봤는데 유모차에 박스 실어서 가던데... 이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네.. 그래요..아버님 아들집에 살면서 돈 한푼 못버시는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불편한 몸 이끌고 하루 하루 그렇게 박스 주우시면서 돈 버셨더라구요..
그 이야기 듣고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아버님 찾으려고 이리저리 돌아 다녀도 안 보이시더라구요...
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 말하니 남편도 아무 말이 없더군요..
저녁 5시 조금 넘어서 남편이 평소보다 일찍 들어 왔어요..

남편도 마음이 정말 안 좋은지
아버님 찾으러 나간다고 하곤 바로 나갔어요... 제가 바보였어요.. 진작 알았어야 하는데.. 며칠 전 부터 아버님께서 저 먹으라고
봉지에 들려 주시던 과일과 과자들이 아버님께서 어떻게 일해서 사 오신 것인지를...

못난 며느리 눈치 안 보셔도 되는데 그게 불편 하셨던지
아들집 오셔서도 편하게 못 지내시고, 눈치만 보시다가 불편하신 몸 이끌고 그렇게 일하고 있으셨다니...

친정에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아빠 생각도 나고 해서 한참을 펑펑 울었습니다...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 가셨는데... 그날 따라 아버님 웃으실 때 얼굴에 많은 주름과 손목에서 갈라진 피부가 자꾸 생각나면서 너무 죄송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올 때까지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남편 나가고 한시간 좀 넘어서
남편이 아버님이랑 들어 오더라구요...

아버님 오시면서도 제 눈치 보시면서, 뒤에 끌고 오던 유모차를 숨기시는 모습이
왜 그리 마음이 아플까요...
오히려 죄송해야 할 건 저인데요...

왜 그렇게 아버님의 그런 모습이 가슴에 남아서 지금도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요...
달려가서 아버님께 죄송 하다며
손 꼭잡고 또 엉엉 울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매일 나 때문에
내가 미안 하다면서 제 얼굴을 보면서 말씀 하시는 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아버님 손을 첨 만져 봤지만요...심하게 갈라지신 손등과 굳은살 박힌
손에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방 안에 모시고 가서도 죄송하다며 그렇게 펑펑 울었습니다...

아버님 식사 챙겨 드리려고 부엌에 와서도 눈물이 왜그리 그치지 않던지... 남편이 아버님께 그런일 하지 말라고..
제가 더 열심히 일해서 벌면 되니까 그런 일 하지 말라고 아버님께 확답을 받아 낸 후 세 명이 모여서 조촐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는 데도 아버님 손을 보면서 자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오늘 남편이 노는 날이라
아버님 모시고 시내 나가서
날이 좀 쌀쌀해져서 아버님 잠바 하나랑 신발을 샀습니다..

한사코 괜찮다고 하시던 아버님께 제가 말씀 드렸어요..
"자꾸 그러시면 제가 아버님 눈치 보여서 힘 들어요!!"
이렇게 말씀 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며서 받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아버님 심심 하실 까봐 케이블 TV도 신청했구요 ... 아버님께서 스포츠를 좋아 하시는 데 오늘 야구방송이랑 낚시 방송 보시면서 너무 즐거워 하시더라구요...

조용히 다가가서 아버님
어깨를 만져 드리는데... 보기 보다 정말 왜소 하시더라구요...
제가 꽉 잡아도 부서 질것만 같은 그런 아버님의 어깨...
지금까지 고생만 하시고..
자식들 뒷 바라지 하시느라
평생 헌신 하시며서 살아오셨던 아버님의 그런 자취들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또 아팠네요..

남편한테 말했어요.. 저 평생 아버님을 정말 친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모신 다구요... 비록 지금은 아버님께서 불편해 하시지만..

언젠가는 친딸 처럼 생각 하시면서 대해 주실 때까지 정말 잘 할거라구요..

마지막으로 아버님...제 눈치 안 보셔도 되요...제가 그렇게 나쁜 며느리 아니 잖아요 ㅠㅠ

아버님의 힘드신 희생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남편도 없잖아요.. 그랬다면 지금의 저와 뱃속의 사랑스러운 손자도 없을거에요..

저 아버님 싫어 하지 않고 정말 사랑해요 아버님...그러니 항상 건강 하시고 오래 오래 사셔야 되요.. 그리고 두번 다시 그렇게 일 안 하셔도 되요...저 허리띠 쫄라 매고 알뜰하게 살께요...
0
댓글 34

자유게시판

홍보/사기/불법을 제외한 모든 글작성이 가능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추천 수 조회 수 글쓴이 날짜
공지 달콤한 디저트 세트 추첨 이벤트(0911-0917) 결과 발표 3 7 1533
ESN경매
2020.09.21
공지 땡글 경매! 암호화폐 하드월렛 Ledger Nano S (~9/27) 3 file 11 1762
ESN경매
2020.09.21
공지 ESN 바운티 프로그램 안내 - 스마트 컨트랙트 투표 시스템 구축 및 투표 결과 통계 정보 제공 2 13 1670
ESN운영
2020.09.07
공지 땡글닷컴 출석체크 이벤트(9월) 51 20 4369
ESN경매
2020.09.01
공지 ESN 8월 리포트 3 file 14 1400
ESN운영
2020.08.31
공지 게시판 캐시 적립 정책 변경 안내 (2019/12/20 시행) 51 20 2019
관리자
2019.12.20
공지 로그인이 안되시는 분은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13 7 4673
땡글개발자
2019.08.21
26317 자유 [주의]술먹고 밤늦게 들어올때는... 태풍이 지나갔는지 덥덥한 날씨에 시원한 맥주한잔이 생각나는 시간이네요.     시원한 맥주생각이 나서 글적다보니 자꾸 욕심에 짤을 갖다 붙이네요.     술먹... 11 file 5 1030
☆크랭크☆
2018.07.04
26316 자유 바이낸스는 시스템 점검 완료     시스템 점검 완료   바이낸시안 여러분,   바이낸스는 현재 시스템 점검을 마쳤으며 한국 시간 기준 5:00 PM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거... 0 401
은빛늑대
2018.07.04
26315 자유 ok cashbag에서 블록체인사업에 뛰어든다네요 http://naver.me/x4thbrOg okcadhbag 포인트로 암호화폐를 사고 판다면 시장에 도움이 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0 415
호아럽
2018.07.04
26314 자유 바이낸스 거래 중단···시스코인 해킹 여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1&aid=0003339367                   ----------------------------... 1 0 726
티이지
2018.07.04
잡담 #오랜만에 감동글.. #감동글 #감동글 안녕하세요. 저는 33살 먹은 주부에요.. 32살때 시집와서 남편이랑 분가해서 살았구요. 남편이 어머님 돌아가시고 혼자계신 아버님 모시자고 이... 34 file 28 1651
블루^^
2018.07.04
26312 질문 s9 국내 as하는곳이있나요??     s9아식기 as되는곳 없을까요 ㅜㅜ                   ------------------------------------- 꼬리말 * 게시글 내용 삭제시 레벨 강등 * 질문은 각 주제별 게... 8 0 433
한울아비
2018.07.04
26311 잡담 더위야가라 더우시죠? 더울땐 눈사진....^^ 4 file 1 395
탐관오리
2018.07.04
26310 잡담 쉬어가는..추억속사진^^ 구슬치기 해본사람? 손이요~~! 은구슬 초록구슬~~ㅋ 17 file 3 727
난나당
2018.07.04
26309 자유 비골 채산성 끝난거죠? 3.5개 먹어보고 이대로 끝인가보네요. 이젠 이더보다 안나오는것 같은디. 올마나 몰렸는지 블럭이 안나온다 안나와~ ㅡ.ㅠ 마플이 잘 못찾는건가요? ㅎ 11 1 1185
사랑이지비~
2018.07.04
26308 자유 stock.exchange 홈페이지 업데이트되고 출금하신분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   스톡익스체인지 홈 업데이트되고 clo 매수매도창도 이상한거 같고...    1시간전에 CLO출금하고 이메일인증도 바로하고 했는데도.. 아직도 ... 8 0 402
라이몬
2018.07.04
26307 자유 신고 누적으로 인하여 열람이 차단되었습니다. 2 file 0 540
as;dlnasdkn
2018.07.04
26306 자유 안녕하세요, TRON SR 후보 TRON Korea 입니다.         안녕하세요, TRON SR 후보 TRON Korea 입니다.       TRON SR선거과정은 트론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27명의 증인을 뽑는 과정입니다.   TRON Korea는 TRON... file 1 679
TRON_KOREA
2018.07.04
26305 질문 채굴장 온도 이동식 에어컨사용 문의   공조에 대해 문의좀 드립니다.~ 개인 70대 용의 채굴장입니다. 사진처럼 오른쪽 흡입팬 10개 왼쪽 출구팬10개인데 채굴장(12평 정도) 내부 열을 다 못빼서 실내... 11 file 0 1194
redshark
2018.07.04
26304 질문 이더 월렛에 있는 이오스 거래소로 어떻게 옮기나요??         이더 월렛으로 이오스 옮겨놓고 여러 토큰들이 에어 드랍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오스를 거래소로 옮기고(업비트) 싶은데 계정명이 있고 입금메모를 적으... 2 0 331
아리2
2018.07.04
26303 잡담 가입시 꽁머니 5000원 주는 사이트 정보     꽁머니 주는 사이트에 대한 소개 링크입니다. ▼     [출처] 가입시 꽁머니 5000원 주는 사이트 정보 [링크] http://www.ilbe.com/10544116067         ------... 1 file 0 2533
euna
2018.07.04
26302 자유 일본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으로 규정해 원문보기 클릭                       ------------------------------------- 꼬리말 * 게시글 내용 삭제시 레벨 강등 * 질문은 각 주제별 게시판에.   비트코... 1 2 691
에이원
2018.07.04
26301 질문 암호화폐 공부하고 있는 코린이인데요 ㅠㅠ 정말 간단한 질문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코린이 입니다. ㅠㅠ 제가 정말 간단한 질문 하나만 하도록 할텐데 설명 부탁드릴게요 ㅠㅠ   그 암호화폐라는건 p2p 즉 개인과 개인간의 ... 2 0 402
판도라하나
2018.07.04
26300 자유 뭔가 ... 엄청날꺼같은.....그런 녀석들.... 몇가지 징조...   1. 후오비 HB10 에 잡코인이 포함됌       IOST,ELF  시총 50위대 애들이 글로벌후오비 지수에 편입 -> 비교적 시총 작은애들만 올려도 지수가 ... 2 file 1 680
쯔유
2018.07.04
26299 자유 비트파이넥스 마진비율 볼수있는 사이트       비트파이넥스 마진비율 볼수있는 사이트 https://margin.ml/btc.php     좋아요좀 부탁해요~^^           ------------------------------------- 꼬리말 *... 1 2 885
아이언맨
2018.07.04
26298 자유 바이낸스 거래소 SYS 관련해서 FUD있네요 바낸 공지떳습니다. 시스템 유지보수로 입출금 정지, 추후 추가 공지발표예정   https://support.binance.com/hc/en-us/articles/360006961751-Binance-System-Ma... 6 1 798
세르히오아게로
2018.07.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9 630 631 632 633 634 635 636 637 638 ... 1949 Next
/ 1949
default debug random = 0 / type = READ / detected = 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