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땡글에서 이렇게 긴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땡글의 많은분들께 도움받아서 귀엽게 채굴도 하고 있고, 너무 퀄리티 좋은 글들이 많아 요즘은 전체글 누르며 실시간으로 모든 글을 다 보고있습니다. 참 멋진 커뮤니티고 쌍둥아빠께서 정말 운영을 잘하신다고 느껴져요 또 이런 신사같은 분들이 모인 집단지성의 가치는, 땡글을 무한 신뢰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제 부족함이 보일수 있고, 굳이 나쁜이야기 할 필요없다는 주의지만.. 땡글인 한명한명의 피드백도 집단지성을 이뤘고, 땡글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저의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밋업을 못오신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쌍둥아빠님께서 이야기하는 ESN의 큰그림을 저는 다음과 같이 이해했습니다.
1. 서비스를 원하는 업체에게 표준화된 API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
-> 코인보상 서비스를 하고싶은 업체에게 합리적인 비용(운영 난이도, 인건비 등)의 솔루션제공
2. 텍스트 게시글에 대한 보상이 미비 (ex 유튜브에 비해) 보상 시스템의 구축을 원함
-> 전세계로 보상을 줘야할때 송금수수료등 코인시스템이 가지는 강점이 있음
(그럼 이미 운용되고 서비스를 선점한 스팀과는 어떻게 다르냐 라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제가 스팀을 잘 몰라서 이점은 패스하겠습니다)
3. 기술보다는 사업을 실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실생활에 사용되는 코인을 만들겠다)
아쉬운 부분....
운영 진행 등등.. 이미 많은부분 후기들에서 말씀해주셔서 저는 내용적인 부분과 제가 소망했던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내용적인 부분에서
PC방(피방)에 게임을 유통하는 사장님의 PT를 전 주목하고 싶습니다. 투자자 밋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유일한 ESN이 실생활에 반영될수 있는 가치에 대한 발표였고, 수 많은 아이디어중에 이 발표가 가장 투자자들을 혹할(?) 아이디어라고 판단했을거라 믿습니다. (그렇게 준비하셨을꺼라 가정하겠습니다)
해당 발표에서의 핵심은
피시방이 자동화, 무인화 되어가고 있고 그 과정에 ESN이 할수 있는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의 예로 사용자가 A피방에서 1만원을 결제하고 5천원만 썼습니다. 근데 사용자가 A 피방에 남은 돈을 B피방에서도 쓰고싶은 겁니다. 돈이 아깝겠죠! 새로생긴 B피방은 144hz 모니터에 1080샤도 있는데 A피방에 남은돈 때문에 A피방을 가야한다니! 현 시대는 A피방에서 B피방으로 남은 사용료를 현금으로 보내줄수 없으니 만약 A피방에서 결제할때 코인으로 했다면, 추가로 모든 피방들이 같은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면 쉽게 A피방에서 B피방으로 남은돈(코인)을 전송할수 있겠죠.
전 사실이때 이생각이 들었습니다.
A피방 사장이 그짓을 왜해?
정액 및 회원권을 판매하는 이유는
우리 피방에 고정으로 오신다면, 가격을 싸게 해드리겠습니다. 이고,
우리 피방에 고정으로 오신다면, 가격을 싸게 해드리겠습니다. 이고,
정액 및 회원권을 구매하는 이유는
현재 피방에 돈이 묶이더라고, 어차피 사용할 것이니 더 싸게 구매하자.
인데, 기본 합의에 반하는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업자 입장에선 당연히 우리가게 유치를 위해서 싸게 정액권을 내는 것이고,
그걸 다른 사업자에게 줄 의무도 없을 뿐더러, 막말로 B피방으로 손님을 빼앗기더라도 손님이 남기고간 정액권의 금액은 A피방의 수익인 것이죠. 서로간의 합의 , 약속이니까요.
그걸 다른 사업자에게 줄 의무도 없을 뿐더러, 막말로 B피방으로 손님을 빼앗기더라도 손님이 남기고간 정액권의 금액은 A피방의 수익인 것이죠. 서로간의 합의 , 약속이니까요.
제 생각으론 피방 사장님 입장에서 이 서비스는 필요없습니다.
그럼 사용자들 입장에선 어떨까요?
만약 자주 피방을 바꾸는 사용자라면 정액제를 하지 않을 것이고,
정액제를 하더라도 3~4천원의 돈이 아까워서 티끌도 모으면 태산인데 우리의 돈을 돌려달라! 활용가능하게 서비스 해달라! 라고 데모하더라도 정액제에 합의하신것 아닙니까. 라고 이야기하면 더 할말이 있을까요
아깝네.. 에이 그거 하지말껄 정도로 끝날 사용자의 니즈로 느껴졌습니다.
이것이 발표자분께서 앞에서 이야기하신 자동화 무인화의 킬링 앱, 혹은 예시인 걸까요? 부가적인 효과일 수는 있겠지만, 시장의 니즈를 공감하긴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새마을 휘트니스(이용권을 구매하면 전국 "새마을 휘트니스" 체인의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 처럼 우리 피씨방 체인내에서 전국 어느 피시방을 가시더라도 충전하신 이용시간을 사용하실수 있습니다!라며 사용자에게 다른 피방과의 차별성 어필하며 홍보할 순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그 시스템 구축을 ESN으로 해야하느냐? 그건 또 다른 이야기가 되겠죠. (경우에 따라 타당할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쌍둥아빠님께서 말씀해주신, 해외에 커뮤니티를 런칭하는데 이미 선점해있는 컨탠츠 제작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보상체계를 지급하는 ESN이 솔루션이 될수 있는것이 최소한 서비스 제공자의 니즈가 확실해 보였습니다
이 발표를 보면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이분들, 기술보다 시장의 니즈와, 협업하고 소통하며 생기는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실생활에 활용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하셨는데, 이 아이디어가 가장 신뢰할만하고 실행가능성이 있으며,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며, ESN의 활용가치를 보여주는 많은 아이디어중 최고를 뽑은것인가?"
진짜?
...
물론 짧은시간, 모든것을 이야기해주실 수 없고, 제가 한번에 모든것을 이해할 수 없고, 오해의 여지가 있는것 충분히 생각하지만, 현재의 제 이해로는 이런 생각이 드는것을 막을 수가 없더군요... 솔직히 발표자분보다 피시방의 입장을 이해하지못해서.. 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맞다가 아닌, 전 이런생각이 들었다 정도의 의견으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엔지니어 입니다. 현재 판교에 있는 기업연구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대학생때 전 청년창업가가 될겁니다!! 하면서 5세 영유아 처럼 사람들을 만나고 뛰어다니며, 2년간 같이 동업할 기획자와 날밤까며 토론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진짜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야 그때가 정말 행복했던 기억인 이유는 이상과 철학이 있었을뿐 정말 "일"을 했던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참 생산적으로 잘 놀았다. 라고 생각하지만,
딱 하나 건진것이 "담당자들이 가져야할 태도" 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부터는 완전 사견입니다. 앞에서도 다 의견이지만.. 저 개인의 생각임을 다시 밝힙니다.
다양한 목적과 기대로 밋업을 가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만약 저희 코인을 사시면 20배가 뛸거고, 무조건 사십시오! 이런 비전이 있습니다. 라며 좋은 말만 했다면 전 당장 그자리를 박차고 나왔을 겁니다.
그렇다고 투자자들은 일반인인데 마치 전문 개발자와 이야기하는 태도로 이야기를 했어도 아고... 아쉽네 청중을 고려하지 않았구나 정도로 앉아있었겠죠
전 운영진들의 태도가 궁금했습니다.
사업을 이어가는 철학. 각자의 위치에서 명확한 업무이해. 또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자질.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 필요한 자질은
기획자 : 결국 사람들의 니즈, 협상 및 논의할때 흐름을 이해하고 핵심을 꽤 뚫는 직관력
CTO : 개발자들과, 비개발자 사이에서 그들 각자를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개발자랑 CTO는 다릅니다. IT에서 일해보신분은 알겠지만 개발자와 비개발자사이에 같은 목적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전혀 섞이지못하는 평행적인 대화를 많이 보신적이 있을거에요. 그때 대화상대방 양쪽의 입장을 이해하며 일종의 통역을 해주는 역할이 CTO라고 봅니다. 물론 기획자의 기획 능력과 CTO의 개발능력 및 기술이해는 기본입니다.
제가 CTO였었고, 동업자가 기획자 역할이었는데 (소꿉놀이...) 어떻게 위의 자질을 키울수 있을까 참 많은 고민하고, 대화하고 또 그러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제 개인 철학이니까요! 좀 두서없긴 한데, 그냥 제가 밋업에서 보고싶었던 운영자들의 자질이었고,
그분들이 거기에 부합한지 아닌지는 다들 각자 "오 이런 생각도 있을수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분들이 거기에 부합한지 아닌지는 다들 각자 "오 이런 생각도 있을수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사실 전 이것보다 더 큰 .... 걱정꺼리가 밋업에서 생겼지만
그것까지는 이야기를 안하려합니다. 너무 감정적으로 될것 같고, 제가 경험과 식견이 짧은 상태에서 불안한 감정에 기우일수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밋업에 대한 후기를 올려주시는데, 운영진의 답변속에서 불안감이 해소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건 마지막 여담인데...
전 땡글과 ESN의 가치를 혼동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테스트베드 정도로 생각하시고 계신것 같지만...
땡글이기에 ESN과 함께 커간다는 생각을 ESN운영진에서 한다면 미래가 있지않을까. 고민하며 기대합니다.
땡글인분들 사랑합니다 !!
ps 이런 글도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글쓰시는 분들 대단합니다. 좋아요를 더 눌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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