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일로 바빠서 코인이고 뭐고 정신 못차리다가 간만에 땡글 들어와 밀린 글들 보던중에
스팅어하이님의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일순 멍해지는걸 느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때문이지요.
저희 집에서 결혼전까지 함께 지내셨던 이모가 있습니다.
거의 저와 저희 형제에겐 때론 누나, 때론 엄마같은 존재였는데
결혼 후 분가하여 잘 사시다가 우연히 종합검진 받아보시던중
위암 초기인것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으셨지요.
위암 초기중 초기였던지라.. 별 어려움없이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입원실에 제가 찾아가 문병가니 도리어 제 건강 걱정해주시더군요.
건강하신 모습에 안심하고 돌아왔는데...
새벽에 전화가 왔습니다. 이모가 돌아가셨다는 전갈이었습니다.
말도 안돼! 어제 그리 건강하셨는데..?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항암치료를 받고 나면 상당히 역한 기운을 느끼게 되어 구토가 날때가 많은데
새벽에 주무시다 구토가 일어나 식도를 막았고, 질식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그냥 종합검진 안받으셨으면 더 오래 사실수도 있었을텐데..
이렇게 어이없이 돌아가시다니...
택시를 잡아 타고 가면서도 그냥 실감이 안나고 멍하기만 하고...
병원에 도착해서 가족 친지 모인 가운데 시신 공개하는데 막상 하얗게 핏기없이 누워계신 이모 보니
그때 확하고 실감이 나고 왈칵 눈물이 나더군요..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맛있는거 사드리겠다고 했는데... 결국 못사드렸습니다.
초코렛을 좋아하셨던 이모... 제가 이모께 드렸던 기억이 있는건 유일하게 이모 생신날 가나 초코렛 하나 드린게
전부인데... 그거 받고 그리 환하게 웃어주셨던 이모인데...
여러분들... 지금 코인을 통해 수익을 내려 이곳에도 와서 정보 교류하시겠지요..?
근데...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이렇게 돈을 벌고 싶은 이유가 뭔지...
어느샌가...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게 아닌지...
그 돈을 벌어서 내가 하고 싶었던게 정말 무엇인가 다시한번들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맛난거 먹이고 좋은거 입히고 행복하게 웃는거 한번 보는것... 여러 이유중에 그게 큰 이유
아닌지요..?
근데... 어느샌가...
코인이 오르면 행복하고 떨어지면 우울해하며 주변에 신경쓰는게 인색해지는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심지어 주변에
짜증까지 내죠..
정작... 원했던 목표가 뒷전이 되고, 수단이었던것이 목표가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반성이 될때가 있습니다.
잠시라도...
주변도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시길 권해드리면서 부족한 글 줄입니다.
피자 한판, 떡볶이 한그릇 같이 한 그 시간이... 나중엔 더없이 그리워질때가 올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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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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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암호화화폐 커뮤니티 땡글~ 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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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화라도 한통씩 넣어드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