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스팀에 썼떤 글인데,
땡글에서마저 가상화폐라는 표현을 쓰길래 퍼와봅니다.
최대 거래소조차 가상화폐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마당이니....
-------------------------
이름은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사람이라면 엉터리로 지은
이름때문에 인생 전체가 망가지기도 한다.
하물며 이제 막 생겨난, 어쩌면 세상의 가장 중요한 변화가 될 지도
모르는 개념에 너무 황당한 이름을 붙여서 그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암호화폐 관련 뉴스마다 달린 댓글에서
사람들의 극심한 거부감을 만드는 것은 바로 저 '가상'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그로 인해 보통 사람들의 이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은 이러하다.
'가상'이라는 단어는 '가짜'를 연상시킨다.
실체가 없는 것, 남을 속이는 것, 별 가치가 없는 것...
아마도 그 이미지는 게임머니와 비슷할 것이다.
지금이야 그 게임머니도 취급이 좀 나아졌지만
그 발생 초기에는 현질이라고 불리며 조롱과 기피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지금도 공식적으로 제도에 편입되지는 않았다.
그저 판례로만 인정되고 있을 뿐이다.
물질적 실체가 없어서 가상이라고 한다면
신용카드도 가상이어야 하고 은행예금도 가상이어야 한다.
(혹자는 플라스틱 카드와 종이로 된 통장이 실체니 가상이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따지면 지갑이 들어 있는 하드디스크도
물체적 실체가 아니던가.)
하지만 아무도 그러한 걸 가상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전산이라고 하기는 하겠으나...
때문에 이 '가상'이라는 말을 쓸 때마다
우리는 스스로가 암호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어쩌면 그 이면에는 이 암호화폐를 쓰는 우리들 자신조차
조금은 이러한 것이 버블이며 가짜는 아닐까 생각하는
무의식이 투영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도 없고 보증도 없으며
클릭 한번에 어마어마한 금액이 오고가다 보니
뭔가 실체가 느껴지지 않고 게임처럼, 그렇게 가상으로
느끼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외국의 그 어디에도 암호화폐를 가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영어로는 당당히 CryptoCurrency 부른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만 이걸 가상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아마도 Virtual 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이겠으나
일반에는 Fake라고 인식이 되는게 현실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이놈의 '가상'이라는 단어를 지양해야 한다.
암호화폐는 가상이 아니다.
물리적 현상으로 생산되며 물리적 실체로서 거래되는
엄연한 Real 화폐인 셈이다.
현재 많은 이용자들은 투기수단으로 많이 보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가상화폐라는 이름을 바꾸어서 인식을 바꾸는것보다 대한민국에서 실질적인 거래와 상용화가 이루워지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직불카드나 신용카드에 들어있는 가상 현금은 제1세계에서 호텔방을 빌리고 음식을 계산하고 옷을 구매할 수 있는 방면
비트코인으로는 편의점 껌하나 사먹기도 힘듭니다. 상용화도 제대로 안되어있는 코인을 갖다가 엄연한 정식 화폐라고 주장하면
뭔가 앞뒤가 안맞죠. 요근래 뉴스에서도 비트코인,이더리움 이야기 나오면 무조건 투기수단으로 나오는데 국민들이 생각을 그렇게 하니 국가에서도 투기수단으로 보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거부감이 크죠
저는 작년에 해외물건을 구매할때 비트코인을 처음 써봤습니다. 신용카드로는 가격이 제한이 있고 통장으로 입금하자니
환전까지 3~4일 걸리더라구요. 근데 비트코인 결제는 30분이면 어떤 고액도 충분하다고 하니 써봤는데 저는 신세계를 느꼈습니다.
해외결제할려면 몇일 걸리는걸 1시간 안에 완료되니 정말 놀랍더군요..
가상화폐라는걸 투기수단으로 보지 않고 결제수단으로 보니 해외결제할때 이렇게 편리한게 없었습니다.
아무튼 가상화폐라든지 암호화폐라든지 지금으로써는 중요하다고는 생각안합니다..
아직까지는 부족한게 정말 많습니다. 차차 발전하고 상용화 된뒤 고민해봐도 늦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