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실 이건 여러모로 채굴장에 별 거를 다 끌고 가보는 겁니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장난으로 봐주세요.
그리고 혹시 얘가 여기 안 맞다 싶으시면, 자유게시판으로 끌고 가주시면 됩니다.
1. 스마트폰
스마트폰 없는 사람은 없죠. 있나? 어쨌든 제 주변에는 없는 거 같습니다. 혹시 모르죠. 여러분도 스마트폰으로 보고 계실지.
자, 이제 이 스마트폰들을 모두 채굴장으로 끌고 가봅시다.
그럼 채굴 대상이 될 폰을 한 번 찾아봐야 하는데요. 저는 이 녀석으로 골랐습니다.
출처 - CNN
갤럭시 노트 FE, 그러니까 그 잘 터지는 스마트웨폰을 만들기 위해 기다려지던 부품들을 고쳐서 만든 스마트폰입니다.
얘는 무엇보다 성능이 햐향되진 않고, 가격은 개당 30만원 쯤 줄었으니까, 가격 상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 얘를 채굴장에 한 100대만 납치해갑시다. 물론 대한민국 내수용 기준으로요.
그래픽카드는 ARM Mali-T880 MP12네요. 여기를 보면 265.2 GFLOP/s라고 나와있고요.
여기를 보니 1H/s = 12,697 FLOP/s라고 나와 있고요.
265.2 GFLOP/s 는 265,200,000,000 FLOP/s, 265,200,000,000 / 12,697 = 20,886,824 (H/s) 이니, 약 21 MH/s군요.
여기를 보니 1년동안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아놓는다면, 424원이 들거라고 말하는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계산해봅시다.
위에서 말했듯, 100개를 쓸테니 해시레이트는 약 2.1 GH/s, 전기료는 1년에 42400원이네요.
1년 동안 돌리면(계산은 여기를 사용했습니다) 1년에 660원 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값만 7천만원인데, 1년에 41740원을 손해 봅니다.
원금을 회수하려면 -1677년(???)이 필요합니다.
이걸 할 이유는 없을 거예요. 그냥 다른 걸 알아봅시다.
2. PS4
PS4는 그래도 게임기니까 좋은 그래픽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선 하나만 딱 가정해 놓을께요.
PS4의 그래픽을 다 사용해서 채굴을 하는 펌웨어가 있다고 칩시다. 웬만한 게임에는 그래픽 카드를 다 쓰게 내주지는 않을테니까요. 아닌가?
저기 있는 컨트롤러는 채굴장에 끌려가진 않을겁니다.
여기를 보니 PS4의 그래픽 카드는 1.84 TFLOP/s라고 나와있네요.
그러면 1,840,000,000,000 FLOP/s, 위에 나온대로 계산하면 144,916,122 H/s네요. 그러면 약 145 MH/s입니다.
위에 스마트폰처럼 100대만 징발해봅시다. 그러면 약 14.5 GH/s가 나오겠군요.
1년에 4884원 나옵니다.
전기는 1년에 201480 kWh 들고요.
원가는 말하지 않아도 되겠죠?
3. 뇌
무슨 되도 않는 비유법 아닙니다. 진짜 뇌에요.
이걸 하려면 우선 뇌의 연산력을 알아봐야 합니다. 아니, 뇌의 연산력을 수치화해야 합니다.
일단 여기서는 복잡한 설명은 집어치우기로 하죠. 여기서 제가 설명을 한다면, 여러분은 버틸 수 있겠지만, 제가 머리가 터져요전반적으로 어려울 거예요. 다만 짧게만 말할께요.
The Singularity Is Near를 보면, 인간의 뇌는 1초에 10^16개의 연산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대략적으로 생각해 10^16 FLOP/s라고 생각할 수 있는거죠.
그렇게 했을때 계산해 보면, 10,000,000,000,000,000 / 12,697은 787,587,619,123입니다. (딱 나눠떨어지더군요. 신기해요) 그러니까, 뇌는 787,587,619,123 H/s라는 거죠. 그러면 약 787.6 GH/s 네요. 나쁘진 않습니다.
조금 뜨악한 소리지만, 사형수를 100명만 징발해서, 뇌 전체를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해봅시다. 그러면 약 79 TH/s입니다.
1년에 27,468,538원을 벌 수 있네요. 적어도 사형수를 인계할 때 비행기 값하고 경비 값과 수고비 이상을 바라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나쁘지 않은 투...자지만, 그래도 뇌 전체를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하는 건 엄청난 기술 발전이 필요하고, 윤리적 문제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결론만 말하고 마치겠습니다.
신대륙을 찾으러 나간 이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그들 중 칭송받는 이는 콜럼버스 뿐입니다.
남은 이들은 모두 정신나간 사람 취급 당했죠.
굳이 명예를 걸고 도박을 하진 마세요.
아, 그리고,
재미있었다면 추천 하나만 부탁드려요!
어쨌든 중간 내용이 맘에 안든다는 소리는 아니에요.
진짜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