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굴 왕초보 입니다
해외 이민와서 25년 살고 나이 오십이 넘어서 베이비를 가졌다면 놀라실것 같아요 ㅎㅎㅎ
하지만 뒤늦게 갖게된 나의 베이비는 사실은 제가 직접 만든 채굴기입니다.
왜 베이비가 되었냐구요?
처음 채굴기를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집사람 반대가 무서워서 아시는분 창고에서 몰래 조립 했습니다. 몰래 몰래 구입해서 부품이 모아지고,( 이나라에서는 한고객에게 6장의 그래픽 카드를 팔지 않아요 딱 2장씩 팔더군요 그래서 부품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땡글 에서 어깨넘어 배운 지식으로 조금씩 계획을 구체화 해가면서 조립 거사일을 잡았습니다.
좀 더 부가적으로 상황을 설명 들이면 해외 생활이라는것이 저녁 4시 이후에는 거의 외출할 일이 없기 때문에 밤에 외출하는것은 일상생활에 아주 드문 케이스 입니다. 고작해야 부부동반 외식이나 친구집에서 식사 하는정도 이니까요.
베이비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비콰잇 다크프로 11 1000와트 플라티넘 싱글 파원( 전기 효율은 곧 지출을 줄여주니 장기전에 유리함)
인텔 G 4680 CPU
ASUS Prime H270 - PLUS 마더보드
6핀 신형 라이져
120 GB SSD
중고 철제 케이스
ASUS GTX 1060 3 GB 카드 6장
마침내 거사 당일 별 설명 없이 “좀 다녀오마” 하고 집을 나와서 창고로 가서 조립을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초보에게 컴터조립이 쉬운일인가요?
치밀한 계획을 세웠음에도 여전히 많은 삽질이 요구 되더군요.
밤10시가 넘으니 드디어 집사람에게서 전화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밤늦게 어디에서 무얼 하느냐? 이상한짓 하는거 아니냐? 빨리 귀가하라.. ㅠ.ㅠ
채굴기 조립 삽질에 신경이 곤두 서있던 제가 얼떨결에 “ 아 참 베이비 하나 만들때까지 못들어 가니 걍 먼저 자!. “ 그리고 전화를 꺼버렸죠.
그런데 쉽게 끝나길 기대하던 삽질은 끊이 보이지 않았고 ( 덕분에 많은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배웠지만) 아침이 밝아 오도록 베이비는 눈도 뜨지 않았다는사실이 저를 슬푸게 하더군요.
잠시 좌절을 시간을 뒤로 하고 철수 해 집에 오니 집사람이 도끼눈을 뜨고 기다리더군요.
애 잘만들었느냐? 어떤 X와 애만들었느냐? 누구 맘대로 ? 도대체 무슨일이냐? 헐…
이렇게 시작된 태풍은 현장 답사를 통해 지나가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사람의 커피 서비스를 받으면서 재도전해서 만든 제 베이비가 첫 채굴을 시작 했어요 .
사랑스러운 제 베이비는 인터넷을 타고 한국까지 건너가서 돈을 벌어 오기 시작 했어요.
돈벌어 온다는데 싫다할 여자 없더군요.. 바로 집사람 정식 결재를 받았어요
그뒤로 외출하려면 집사람에게 하는말 “ 베이비가 아프니 가서 보고 올께 ㅎㅎㅎ”
갔다오면 집사람 인사가 “ 베이비는 잘 있어?”
그뒤에 저희 집에 신조어가 몇개 탄생 했어요
베이비가 아파
베이비가 열받었어
베이비 오바심해
베이비 다운됬어..
이렇게 제 베이비가 탄생해서 일을 하고 몇일 지나고 가족끼리 외식하는 길에 아들이 제게 조용히 물어 보데요.
“아빠 베이비는 잘 있어요? “
“엉 이제 베이비가 아냐 . 벌써 커서 일꾼되서 돈벌어다 주네 허 허 허.”
그래서 온식구들이 즐겁게 웃어보았습니다.
뭐 행복이 별건가요
자랑스런 베이비를 만들고 기르게 해준 땡글에 감사를 전합니다..
사진은 제 첫 베이비 사진입니다. 첫 베이비라서 정성을 기울여 예쁘게 만들었는데 하이닉스램이라서 성능은 별로 입니다,
하지만 여유 생기는대로 베이비를 많이 많이 키워 산업전사로 만들까 합니다..
베이비 추가입니다
엊그제 탄생시킨 뉴베이이비 입니다 8 웨이 싱겁게 탄생 했어요 물론 엔당 이니 쉬웠죠.
모두 삼성램이라서 해쉬값 만족 합니다. 600W 골드급 파워 듀얼입니다. 800대 램 오버에도 아주 안정적으로 돌아 갑니다.
헉 베이비 사진이 꺼꾸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