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년을 눈팅만 하다가 최근에 가입하고 글쓰기 시작한 초보 땡글인입니다.
저는 채굴 초창기라고 해야 되나요?
몇년도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이제는 제 나이도 한번씩 헷갈릴떄라서..)
비트코인이 연초에 100만원 하다가 2500까지 올라가던 그시기에(아마도 2018년인거 같습니다)
비트메인 아식2대로 비트코인(기기명이 생각이 안남), 그리고 1050ti 6way 6대로 이더리움을 채굴하였습니다.
그때 제 개인 사무실에 전기용량도 조금 남고 해서 그냥 취미삼아 한수준이였습니다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채굴에 대한 확신이 없어, 1년정도 채굴하다가 모든
장비를 중고로 처분하였죠.
중고로 처분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비트코인이 2000만원 중반대에서 400만원대로 추락 하였습니다.
스스로 위안하였죠. 이거 계속 채굴했으면. 큰일 날뻔 했다. 코인 다 팔기를 잘했다. 지금 장비값 똥값됐다.
스스로 자만하였습니다. 운명의 선택을 아주 잘했다라고..
하지만. 그뒤로 몇년뒤 2021년 1월경 또다른 행운의 여신이 저에게 왔습니다.
알고 지내던 지인이, 지금 채굴사업 해보자. 이거 꽤 괜찮을꺼 같다.
너 얼마있냐? 나는 1억만 투자 해볼껀데. 너도 해라. 같이 해보자.
저는 그때 코웃음 쳤습니다. 내가 이미 해봤다. 그거 귀찮기만 하고 은근히, 관리하는데 피곤하고
위탁 맡겨도 불안하고,. 직접하려고 하는것도 피곤하고, 코인 그거 안된다. 코인가격 내리면 장비값도 하락해서
답이 없다. 하고 싶으면 혼자해라~
그렇게 저는 행운의 여신을 코웃음 치며 보냈습니다. ㅠ,.ㅠ
그뒤로 1년뒤 후회했죠..ㅠ,.ㅠ 이더리움이. 그 이더리움이 5백을 넘어갈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껏. 2~3만원 하던 이더리움이(제가 처음 채굴할때) 그렇게 제가 개 무시했던 이더리움이 5백을 넘어갈줄이야..
제 지인은 아주 수익이 많이 났더군요.
그래픽카드는 당연하고, 파워, 메인보드까지 품절현상이 생기던 그시기에 제 지인은 코인과 장비를 모두 처분하였습니다.
투자비 보다 훨씬 많이 받았고, 코인도 아주 잘 팔았습니다.
배가 아팠던 저는 그때서야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운의 여신에게 코웃음 치며 보냈던 저는
남들이 떠날때, 그떄서야 부랴 부랴 채굴장을 공사하고 장비를 매입하며, 진입했습니다.
나는 정신 병자 였습니다.
채굴장을 만들고 있는지. 아니면, 나 채굴한다 라는걸 자랑하고 싶었는지.
뭣이 중요한지 몰랐습니다.
채굴장에 인테리어 공사를 하였습니다.
바닥에 에폭시를 카페처럼 깔고, 벽을 새로 칠하고, 심지어 조명까지 하였으며, 벽에 그림도 걸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주방 설비와 냉장고는 덤 입니다. 덤&덤 오죠.. 여기 채굴장에서 밥이라도 해 먹을 생각 이였나 봅니다.
티비는 그래 이해하자.. 심심하면 볼수도 있으니.... . 근데 저 도자기는 뭔가요? 대체 난 무엇을 했나요?
정신이 나갔던거 같습니다. 채굴공장을 집이라고 생각 했나 봅니다.
인테리어 비용만 2천 넘게 쓰고 전기 증설비만 1천이 넘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투자자 입니다.ㅎㅎㅎ
심지어 채굴장에
시스템 인버터 에어컨을 넣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 단 하 죠??
저거 여름에 에어컨 틀어 봐야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겨울에 히터 틀어봐야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
한번씩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세요.....
나름대로 최첨단 장비도 설치 하였습니다.
mz세대에 맞게 원격 장비를 도입하였습니다.
휴대폰으로 on&off 됩니다. 이걸 켜면,
천정에 달린 저 선풍기 같은게 돌아갑니다.
이거 아무 의미 없습니다. 채굴기들 열 더 올라 갑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채굴장 온도 감시및 채굴장 cctv
한장소가 아닌 채굴장 여기저기 설치하여. 이곳 온도 저곳 온도 파악 했습니다.
온도에 따라서 창이 열리고 닫히게끔. 그리고 원격으로 창을 열고 닫게
지금은 겨울이라서 열어둠. 환풍기 안돌리고 창만 열어둠
병신도 이런 썅 병신이 없는거 같습니다.
아주 병신짓을 제대로 했습니다.
채굴인이 채굴장비에 투자해야지. 이건 뭐..;;; 다 해놓고 보니
깨달았습니다. 내가 뭔 짓 한 거 지?>???? 난 누구? 여긴 어디??
그래서 2호점을 만들었습니다.
여긴 정말 공장 입니다.
채굴에만 집중했습니다.
정말 채굴에만 집중 했습니다. 그래도 더러운건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청소는 했습니다. 빡시게 했습니다. 먼지랑 거미줄 용납할수 없습니다. 바닥에 때가 낀거 용서 할수 없어 칠했습니다.
1호점
2호점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죠?
이제는 병신 같은 제가 결정을 해야 될꺼 같습니다.
1호점을 폐쇄 할지 2호점을 폐쇄하지 도저히 답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1호점은 30킬로 2호점은 70킬로 입니다. 둘중에 한군대는 정리하고자 합니다.
보증금 임대료 기타부대 비용 모두 동일합니다. 둘다 정말 똑같습니다. 인터넷비용. 세콤비용. 월세. 등등
올해 안에 둘중에 한군대는 정리 하려고 합니다.
1호점을 정리 할려니. 집과 가깝고 (도보 15분거리) 일하기 편합니다. 화장실 주방. 제 휴식공간까지 잘되어 있어 굳이 채굴관련 일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집에서 게임한다고 눈치 주면 여기와서 게임해도 됩니다.
단점은- 전기용량이 30킬로 입니다. 추가 증설 어렵습니다. 증설하더라도 채굴기 발열때문에 추가 장비 도입이 어렵습니다.
2호점 장점.- 일단 넓습니다. 공장이 널널 합니다. 시원합니다. 발열걱정 없습니다. 여름에도 시원합니다.
민원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내맘대로 해도 됩니다. 채굴장비 추가 도입시 아주 여유 있습니다.
단점- 집에서 차로 15분거리입니다. 공장지대에 있다보니, 한번씩 밤에 가면 무섭습니다. 멧돼지와 고라니가 나올꺼 같습니다.(아직한번도보진않았습니다) 근처에 편의시설이 없습니다. 그냥 공장 입니다. 그래서 잘 안가집니다. 1호점은 일주일에 3~4번 간다면 여기는 한달에 한번 갑니다. 청소하러~
둘중에 하나 정리 한다면 누굴 해야 될까요??
1번 1호점. 2번 2호점
둘다 정리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끝까지 갑니다. 채굴로 끝까지 갑니다. !!!
지금 혹시 뭐 채굴하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