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규제된 국가 암호화폐 거래소 출범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러시아 국회의원들이 지난 2022년 11월 발표된 바 있는 국가 암호화폐 거래소 출범 계획을 취소했다고 러시아 연방의회의 하원인 국가두마의 아나톨리 악사코프 의원이 밝혔다.
당시 러시아 지방 정부는 모스크바에 규제된 통합 암호화폐 거래소 출범을 고려했다.
이와 관련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미디어 이즈베스티아(Izvestia)에 따르면, 러시아가 통합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는 대신 그러한 플랫폼들을 관리하기 위한 규정을 설정하는 것으로 계획을 선회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두마의 금융시장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악사코프 의장은 국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러시아 기업이 국경 간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국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지 기업이 제재를 피할 수 있게 하여, 추가적인 제한을 촉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악사코프는 그러한 잠재적 제한에 대응해, 러시아는 계속해서 새로운 암호화폐 플랫폼과 조직을 만들 것이며 “중요한 것은 그 프로세스를 규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감독하는 주요 규제 기관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해당 규제 프레임워크의 경우 실험적인 법적 체제로써 법안의 일부가 될 것이라 전망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러시아 중앙은행의 알렉세이 구즈노프 부총재는 “현 단계에서 러시아의 국가 암호화폐 거래소 출범에 대해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아마도 그러한 플랫폼은 국경 간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수출자와 수입자 간의 상호작용을 조정하는 조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그러한 조직은 러시아 기업이 병행 수입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구즈노프 부총재는 덧붙였다.